산사 스타크의 다이어울프.
이름의 유래는 영어단어 숙녀(Lady)다. 밝은 노란 눈에 회색털이며 주인을 닮아 형제들 중 가장 온순하고 잘 길들여졌다.[1] 1부에서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고집 때문에 에다드 스타크가 목을 벤다.[2]
그러고 보면 다이어울프와 스타크가 아이들의 운명은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레이윈드는 피의 결혼식에서 롭과 함께 사망하였고, 라니스터 사람들에 의해 일찍이 킹스랜딩에서 볼모로 잡혀있던 산사의 다이어울프 역시 라니스터에 의해 일찍 죽는다.[3] 아리아는 공식적으로 행방불명 상태에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고 있으며, 아리아의 다이어울프인 니메리아도 사라져서 리버랜드를 떠돌고 있다. 산사의 경우 드라마판에서 윈터펠의 레이디가 되어, 스타크로서 레이디가 되면서[4] 이름이 의미하는 바 그대로 실현됐다.
레이디가 죽는 장면은 드라마에서 대놓고 묘사했다. 시즌 1 2화의 마지막 장면이 에다드가 레이디 목베는 장면이다. 원작에서는 에다드가 레이디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새삼 레이디(숙녀)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식으로 생각한 다음 간단하게 에다드가 비통한 심정으로 일을 마쳤다라고 넘어가는 반면 드라마에서는 에다드가 칼을 뽑자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낀 레이디가 막 흥분해 거칠게 숨을 쉰다. 그러고는 뎅겅...
이후 레이디의 사체는 에다드의 지시로 윈터펠로 돌아가서 묘지에 묻혔다. 에다드의 지시에 조리가 놀라 그 먼 길을 가야하냐고 되물었지만 에다드는 단호했다. 라니스터가 레이디의 가죽을 가져서는 안된다는게 이유였다. 레이디가 돌아오자 도개교가 내려가기도 전에 그레이윈드, 썸머, 셰기독이 울었다고 한다.
참고로 배우 소피 터너가 레이디를 연기한 개와 정이 들어서 결국 자기가 입양했다고 한다. #
[1]
산사가 식사 중에 베이컨 조각을 주자 여왕처럼 우아하게 받아먹었다는 묘사가 나오는 등, 주인을 닮아서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엘레강스한 듯하다.
[2]
다만 말도 안되는 걸 알면서도 이 처사를 허락해준 로버트도 한심한 인간으로밖에 안 보인다. 그러나
현 국왕의 후계자이자 장남이 다쳤고 그에 대한 책임과 복수를 원하는 세르세이의 집요한 복수심, 대외적인 이유 등이 맞물려서 세르세이의 부추김이 로버트를 외통수로 몰아가게 만들었다. 로버트의 한심함보다는 세르세이가 얼마나 영악하고 복수에 냉철한지를 보여주는 부분.
[3]
이를 두고 스타크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것, 즉 라니스터와의 결혼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4]
여기서의 Lady는 Lode의 여성형으로, 윈터펠의 주인이란 뜻. 즉 윈터펠의 영주/성주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