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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지?"
"레드요."
"레드요."
There is only one thing I fear in life, my friend. One day the black will swallow the red.
삶에서 두려운 것이 하나 있거든. 그건 언젠가 블랙이 레드를 삼켜 버릴 거라는 거야.
- 극중 마크 로스코의 대사
삶에서 두려운 것이 하나 있거든. 그건 언젠가 블랙이 레드를 삼켜 버릴 거라는 거야.
- 극중 마크 로스코의 대사
1. 소개
미국의 극작가 존 로건[1]의 2인극. 등장인물은 실존인물인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그의 조수 켄이다. 극은 총 5장으로 구성된 단막극이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로스코의 작업실이라는 같은 공간 안에서 로스코와 켄 두 사람의 대화로만 이루어진다. 때문에 대사의 양이 방대하다. 대사는 마크 로스코의 생전 실제 발언들을 토대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현대미술 사조가 추상표현주의에서 팝아트로 변화하던 1958년, 뉴욕에서 벌어지는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씨그램 빌딩 벽화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소재 자체는 씨그램 빌딩 벽화 사건이지만, 극은 각각 로스코와 켄으로 대변되는 이전 세대와 새로운 세대간의 대립, 예술과 상업의 대립, 이성과 지성의 대립 등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이 주된 내용이다.
2009년 런던에서 초연된 뒤 2010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졌다. 초연 캐스트는 스파이더맨 2의 닥터 옥토퍼스로 유명한 알프레드 몰리나와[2] 에디 레드메인. 2010년 토니상 최우수 연극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조명상, 음향상, 무대 디자인상, 그리고 에디 레드메인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총 6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대사가 상당히 현학적이고 추상적이기도 하고, 근현대 미술 사조 및 극중 언급되는 미술 작품과 인문학을 전혀 모른다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공식 홍보물로 소개되는 배경지식을 미리 알고 간다든가, 극을 관람한 이후에 극에서 언급된 부분들을 약간이라도 공부해 본다면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2. 씨그램 빌딩 벽화 사건
포 시즌스 레스토랑, 1959년.
1958년 마크 로스코는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가 건축한 맨해튼 씨그램 빌딩[3]의 포 시즌즈 레스토랑을 장식할 벽화를 주문받는다. 3만5천달러의 거금의 계약금을 받고서 로스코는 대규모의 벽화 연작 3부작을 구상해내며 총 40여점 이상의 작품을 그려낸다.
하지만 1년 뒤인 1959년, 로스코는 직접 포 시즌즈 레스토랑을 방문한 뒤로 이 계약을 돌연 파기해 버리고, 계약금을 돌려주고서 그림은 도로 받아내었다.
연극 레드는 이 사건의 전후 상황을 로스코와 가상의 인물 켄의 대화를 중심으로 재구성 한 작품이다.
3. 역대 국내 공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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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신시컴퍼니가 수입하여 공연하였다. 2011년 초연 이후 인기를 끌며 계속해서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회차 | 공연 날짜 | 공연 장소 | 마크 로스코 | 켄 |
1 | 2011. 10.14 - 11. 6 |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 강신일 | 강필석 |
2 | 2013. 12. 21 - 2014. 1. 26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강신일 | 강필석, 한지상 |
3[4] | 2015. 5. 3 - 5. 31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정보석, 한명구[5] | 박은석, 박정복 |
4 | 2016 6. 5 - 7. 10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강신일, 한명구 | 박정복, 카이 |
5 | 2019. 1. 6 - 2. 10 | 강신일, 정보석 | 김도빈, 박정복 | |
6 | 2022.12.20 - 2.19 | 유동근, 정보석 | 강승호, 연준석 |
[1]
할리우드 각본가로도 활동하면서
글래디에이터,
에비에이터,
휴고,
007 스카이폴 등의 각본을 쓰기도 했고, 뮤지컬
물랑루즈!의 각본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2]
2019년
알프레드 에녹과 함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에 출연하기도 했다.
[3]
바로 그 음료 브랜드
씨그램의 본사 건물로 지어졌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비중있는 장소로 등장하기도 한 건물로, 오늘날까지도 빌딩 건축의 표준이 되는 혁신적인 건축물.
[4]
때마침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스코 전시회가 열리며 로스코라는 이름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릴정도로 더욱 유명해졌다.
[5]
2018년
미투 운동에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2019년 공연의 이벤트를 비롯한 공식 홍보 컨텐츠에서 이름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