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23:24:09

레드노아

1. 개요2. 행적3. 특징4. 여담5.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1. 개요

파일:attachment/red_noa.jpg
レッドノア, Red Noah, Noah Pourpre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등장하는 직경 12.2km의 초거대 전천후 전투용 이동요새. 최종 보스격의 메카닉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행적

극중 최초로 그 존재가 언급된 것은 가고일 공중전함에 의해 노틸러스호가 파괴된 후, 네모 선장의 장례식(...)[1]을 치르던 가고일이 새로운 계획으로 레드노아의 부활을 선언했을 때다.

그리고 최초로 등장한 것은 노틸러스호에서 탈출 후 간신히 한 무인도에 정착하게 된 나디아 일행이 우연찮게 그랑디스 일행과 재회하게 되면서였다. 폭풍이 지나간 뒤 갑자기 무인도 건너편에 웬 섬이 나타났더라... 해서 그 곳으로 이동했더니 거기에 에어튼과 그랑디스 일행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 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 섬은 이전에도 계속 움직이고 있었던 듯.

처음엔 이것이 대륙 이동설의 일종이라 생각하며 그 섬에 머무르던 나디아 일행이었지만 점차 이 곳이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고, 어쩌다 쟝과 나디아가 그 내부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나디아는 블루워터의 공명에 이끌려 쟝을 남겨둔 채 벽을 투과해서 사라져버린다.

그 뒤 나디아와 조우한 레드노아의 인공지능 '만들어진 자'에 의해 거대 우주선 '위성도시 레드노아'로써의 정체가 드러난다. 240만년 전에 아틀란티스인들이 지구에 도착했을 때[2] 타고 있던 3척의 거대 우주선 노아 시리즈( 그린노아, 레드노아, 블루노아) 중 한 척으로서 아틀란티스인들의 번영과 함께 하다가 1만 2천년 전, 아틀란티스인 사이에 벌어진 2차 대전쟁으로 몸체만 남은 채 컨트롤을 잃고 어딘가로 사라졌던 것. 아마 대전쟁 중에 레드노아를 조종했던 인원은 전멸했던지 후손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노아들도 무사하지는 못해서 아틀란티스 제국의 중심부에 있었던 그린노아는 전쟁통에 그대로 파괴되어 바다 아래로 가라앉아 기능을 상실했고, 블루노아는 손상을 입은 채 생존자들을 싣고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하자마자 이동능력을 상실, 주저앉아 그대로 타르테소스 왕국의 기반이 되었다.

그렇게 밝힌 레드노아는 이어서 '아틀란티스 왕가의 피를 이은 나디아가 계보를 이어 아틀란티스를 부활시켜야 한다'며 해저의 아틀란티스로 데리고 가려 드는데, 표면의 부착물을 제거한답시고 위에 있는 쟝 일행의 생사도 아랑곳하지 않는 방식에 반발한 나디아의 완강한 거부에 그냥 놔주고 홀로 해저로 이동해 간다.

이후 나디아와 네모의 두 블루워터가 모여 뫼비우스의 형태를 이루자 완전 가동하여 바다 위로 부상하며 수완을 발휘한 가고일에 의해 완전히 점거되어서 네오 아틀란티스의 세계지배를 위한 도구로 이용된다. 이때 가고일은 '신성대요새 레드노아'라 지칭하였다. 이때는 나디아가 처음 발견했던 때와 달리 인공지능인 '만들어진 자'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전의 대전쟁에서 입은 피해 및 장기간 방치로 인해 몸체만이 남아있어 과거의 완전한 형태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 힘은 실로 막강해서 가고일이 계속 위치를 추적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이 녀석만 있으면 공중전함 같은 다른 무기 따위를 개발할 필요가 없이 바로 세계정복에 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요새를 손에 넣은 가고일이 너무 자만한 나머지 네모 선장과 그랑디스 일행의 기지넘치는 활약을 얕잡아봤고, 결국 그들에 의해 '바벨의 빛'이 사용불능이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가고일은 끝내 여유있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고, 내부에 침입해온 네모를 빈사상태로 만들어놓고도 바로 마무리를 하지 않는 사이에 제정신을 찾은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의 활약과 나디아의 굳은 의지로 레드노아는 블루워터에 의한 통제력을 상실한 채 대기권에 돌입하고 만다.

여기에는 가고일이 시간낭비를 너무 많이 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레드노아 내부에 침입한 뉴 노틸러스호를 제압할 병력을 보내고 레드노아의 손상을 수리해도 모자랄 시간에 신전재판을 한답시고 네모 선장 일행을 호출해서 헛짓거리를 한 것이다. 그 결과 쟝은 사망, 네모는 총에 맞아 중상, 엘렉트라는 감전시켜 행동불능 등으로 만들었으나 뉴 노틸러스호의 1차 포격으로 인해 세뇌장치가 파손되어 자신의 의지를 찾은 네오의 전원을 차단했으나 네오는 나디아의 세뇌를 풀고 붕괴되는 1차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가고일은 자기가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하고 나디아를 협박했으나 의식이 있던 엘렉트라의 요청으로 뉴 노틸러스의 신전재판장 돌입 및 2차 포격에 의해 제어실이 파손당했다.

최후에는 뉴 노틸러스호와의 전투에서 입은 피해가 대기권 마찰로 점점 확대되는데다 통제력 상실로 모든 기능이 꺼져 자체적으로 붕괴하던 중 나디아 일행의 탈출로를 열어주려는 네모 최후의 노력으로 가고일[3], 네오 아틀란티스, 네모 본인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모든 아틀란티스의 유산을 끌어안은 채 장렬히 사라진다.

3. 특징

일단 앞서의 대전쟁으로 인해 몸체만 남아있지만, 그 성능은 엄청나다. 일단 위성 정지궤도상에 있는 12기의 '충직한 별'(바벨탑 전용 반사위성들)과 연계해서 언제든지, 어디에나 저 위력적인 '바벨의 빛'을 마음껏 쏘아 댈 수 있고 실제 '위력 과시'만으로 파리에 쑥을 재배하기도 했다.[4] 거기에 전방위 커버 가능한 고출력 '액티브 레이저' 포, 광대한 표면 전체를 무수히 덮고 있는 소형 레이저 포 등등, 복구해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화력만 뉴 노틸러스호의 50배가 넘는다.

방어용으로 강대한 타격도 막아내는 1억 볼트의 전자 배리어, 또 동력원으로서는 뉴 노틸러스와 동형의 오르페우스형 대형 축퇴로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공중전함과는 달리 방어막을 해제하지 않고도 내장된 무기를 사용가능하다. 따라서 방어막을 관통할 수준의 매우 강력한 화력이 아니면 레드노아에 약간의 손상도 줄 수 없으며 방어막이 가동중인 상황에서는 뉴 노틸러스호의 주포 일제사격도 튕겨낼 정도다. 그리고 레드노아 자체의 방어력도 좋은 편이라 방어막이 꺼진 상태에서 뉴 노틸러스호의 주포 일제사격을 맞고 요새에 심각한 수준의 관통상을 당해도 요새 자체의 이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한 직경 12.2k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와 은하간 이동을 할 수 있는 도시형 우주선에 걸맞게 광대한 내부공간에는 갖가지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그 중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갑옷입은 거인처럼 보이는 거대 인형병기(개중 일부는 말썽을 일으킨 에바인 양 벽에 구속되어 있다!)의 생산라인과, 만들다가 말거나 실패한(...) 실험체들을 모아놓은 '인간 박물관'(이게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좀 징그럽다. 나디아가 보고 구토를 일으켰을 정도), 결정적으로 조용히 누워 있지만 아직도 심장이 뛰고 있는 최초의 거대 인간 ' 아담'을 들 수 있겠다.(가이낙스와 안노 히데아키의 차기작인 에반게리온의 떡밥일지도.) 다만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아담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냥 거대한 인간처럼 생겼다. 굳이 거인 크기인 이유는 가고일 왈 처음 만든 시제품이라 더 이상 크기를 줄일 수 없어서였다고... 이후 수없이 많은 개량을 통해 지금의 소형 인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노틸러스호의 베이스가 된 엘트리움급 우주선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는 거대 격납고도 볼 만하다. 이동요새답게 각종 시설물이 많고 네오 아틀란티스의 능력으로도 손을 대지 못한 시설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복선으로 작용하는데, 마지막에 네모 일행은 가동불능이 된 뉴 노틸러스 호 대신 이 우주선들 중 1척을 노획하여 지구로 귀환하는 데 쓴다.

다만 그린노아나 블루노아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수정기둥 형태의 바벨탑은 이 레드노아에서 찾아볼 수 없다. 작중 레드노아에서 바벨의 빛을 쏘아올린 세 개의 기둥은 두 노아에 있던 바벨탑과 형태가 전혀 다르며 그 아래 내부엔 이전 가고일이 만든 복제 바벨탑처럼 기계장치들로 이루어진 기둥이 존재하고 있다. 실제 레드노아를 운영하는 네오 아틀란티스 측에서도 이를 가동할 때 바벨의 빛이라 하지 바벨탑 기동이라 하진 않았다. 또한 바벨의 빛의 위력도 과거 동급의 노아인 그린노아를 한 방에 불태워버린 수준이라 보기 어려울 만큼 약하다. 일단 기능만 겨우 되살려놓은 데다 그나마도 전투 중 입은 손상으로 불완전한 형태로 배리어를 전개한 뉴 노틸러스호에게 큰 피해만 줬을 뿐 격침시키진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는 수준의 약한 건 절대 아니다.

추측컨대 과거 대전쟁 도중 레드노아의 원본 바벨탑이 파괴된 탓에 작중에서 보인 형태로 새로 제작된 게 아닌가 싶다. 반면 아틀란티스인들의 2번째 전쟁 때 레드노아를 운용한 세력은 당시 비주류 세력으로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던 주류세력(그린노아?)을 기습공격하기 위해 바벨탑을 내부수납형으로 만들어 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상당한 고지능의 자체 AI를 탑재하고 있고 또 스스로도 어느 정도 판단 및 기동을 할 수 있지만 블루워터 2개를 융합시켜 강제제어를 시작하면 아틀란티스 왕족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듯. 다만 이러한 강제제어 중에 급하게 블루워터를 회수하거나 하면 기본 AI와 자가유지를 위한 기능들은 자동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모양이다. 실제 최종화에서 블루워터를 회수당해 강제제어가 종료되자 그냥 전원 꺼진 바보가 되어버린 걸 보면.(...)

디자인적으로는 잘 알려진 UFO의 형태 중 유명한 '아담스키형' 원반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가이낙스 특유의 센스가 빛나는 부분이다.(...)

4. 여담

여담으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루갈 번스타인의 항공모함 이름은 블랙노아... 대놓고 패러디의 진수.

5.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슈퍼로봇대전 X에 등장.

네오 아틀란티스와 결전을 치르는 47화에서 가고일이 몰고 나오며, 어마어마한 사이즈에 걸맞게 작중 처음으로 상대하는 HP가 100000을 넘기는 적이다. 사이즈 3L에 5000 이하의 피해를 무효화하는 전자 배리어를 달고 있는 데다 가고일 본인도 저력 L7, 가드 L2, 2회 행동을 지니고 있어 제대로 피해를 주려면 사이즈·배리어 무시 무기나 다이렉트 어택을 쓰는 게 좋다. 이쯤 됐으면 아군들도 강해질대로 강해졌으니 여기까지 헤쳐왔으면 어렵진 않은 편. 격추 시 장착한 기체의 파일럿의 기력을 매턴 +3 증가시키는 아틀란티스의 유산과 기본 격추 자금 66000+금괴 20만을 얻을 수 있다.

레드노아와 함께 나오는 공중전함 무리 중 푸른 성석을 지닌 공중전함이 하나 있으니 격추해주고, 강제 출격하는 그라탱을 맵에 있는 에펠탑에 붙여놓으면 고성능 레이더와 S 어댑터를 얻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1] 네모 선장의 거대한 영정사진을 배경으로 지옥에서 편히 쉬라는 식으로 추모(?)연설을 늘어놓는 가고일의 모습이 일품. 다만 단순히 조롱의 의미만 있는 건 아니고 예전 주군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그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것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과 자기합리화 등이 묘하게 섞인 느낌이다. 물론 네모 일행은 당시 죽은 것이 아니라 어찌 됐든 무관했지만... [2] 참고로 이 아틀란티스인들의 고향이 M78 성운에 있다고 언급된다. 대놓고 울트라맨의 패러디. [3] 가고일은 블루워터의 모든 힘을 개방해서 쟝을 부활시키려는 걸 방해하려고 빛에 뛰어들었다가 순혈 아틀란티스인이 아니면 그 빛에 견딜 수 없어서 소금 덩어리가 되어 소멸되어 버렸다. [4] 뒷설정에 따르면 이후 재건되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