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23:55:09

동숙의 노래


1. 개요2. 실화 기반?3. 가사4. 여담

1. 개요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인 가수 문주란 데뷔 곡. 1966년에 발표했으며 영화 <최후전선 180리> 주제가이다.

2. 실화 기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오동숙이란 여성은 1960년대 공장에서 일을 하며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게 되었을 때 그 곳의 선생에게 반해 버렸다. 그 선생도 마음이 있었는지 둘은 서로 사랑을 키워 나갔다. 어느날 선생의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 말을 그대로 믿어 버린 동숙은 자기가 모아 두었던 을 결국 선생에게 줘 버렸다.

그 뒤 자기가 다니는 회사도 문을 닫아 돈을 못 벌 처지가 되어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자기가 사랑했던 선생은 알고 보니 약혼녀가 있었으며 그녀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논 인간 말종이었다. 결국 아버지 수술비 문제로 괴로워 하던 동숙은 홧김에 선생을 칼로 찔러 버린 후 살인미수죄로 구속되었다.

이 사실은 신문 및 잡지에 퍼져 나갔는데 이 기사를 본 작사가 한산도[1]가 이 기사를 모티브로 한 노래를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문주란의 데뷔작 동숙의 노래라는 것.

이 에피소드는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다루었다. 2005년에 MBC 타임머신에서 소개했고, 2008년엔 스펀지에서 재현했다. 이후 2011년 2월 6일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다루었다.

그런데 2008년 4월 12일 스펀지에 직접 출연해서 실화라고 얘기했던 문주란 2012년 12월 5일 OBS의 프로그램 나는 전설이다에 나와서는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뒤에 KBS부산의 프로그램 가요1번지에 나와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작사가의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100% 믿을 수 있는 증언은 아니다.

3. 가사

'동숙의 노래' 가사
너무나도 그 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미움
원한 맺힌 마음에 잘못 생각에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뉘우치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음음음음 때는 늦으리

님을 따라 가고픈 마음이건만
그대 따라 못 가는 서러운 이 몸
저주받은 운명이 끝나는 순간
님의 품에 안기운 짧은 행복에
참을 수 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
음음음음 뜨거운 눈물

4. 여담

  • 인디 가수이자 민중가수 한받(aka 야마가타 트윅스터)이 이 곡을 샘플링한 돈만 아는 저질이라는 곡을 불렀는데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받이 수유시장을 방문했다가 김굽는 상인 아주머니가 우연히 틀은 노래를 보고 착안했다고 한다. 그가 시위 현장 등에서 자주 부르는(가사는 그때그때마다 약간 변형되는 듯?) <돈만 아는 저질>은 원곡이 나오다가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에서 끊기며 노래가 정체불명 테크노 비트로 바뀐 뒤 "저질! 저질! 저질! You! 저질! 돈만 아는 저질!"이 반복되는 식이다.
  • 배호가 부른 버전도 있다.


[1] 1960년대에 유명했던 작사가.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나이로 보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