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9년 8월 말에 발생한 허리케인. 2019년 첫번째 카테고리 5 허리케인으로 기록되었다.2019년 허리케인 도리언 | ||
위성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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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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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기간 | 2019년 8월 24일 ~ 2019년 9월 7일 | |
태풍 등급 | 5등급[JTWC] | |
태풍 크기 | 중형(직경 700 km) | |
최저 기압 | 910 hPa | |
최대 풍속 | 1분 평균 | 82 m/s = 185 mph |
피해 | 사망자 | 84명 |
실종자 | 281명 | |
피해액 | 약 51억 달러 (2019년 USD) |
2. 진로
도리언 북상 당시의 예측 경로 | 최종적 경로 |
상당히 예측하기 어려운 진로를 보여준 허리케인인데 발생 당시에는 열대성 폭풍 상태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상륙해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북쪽으로 방향을 꺾어서 푸에르토리코 방면으로 향했다. 불과 1년 전에 심각한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는 초비상이 걸렸지만 도리언은 상륙하지 않고 푸에르토리코 동쪽으로 빠져나가서 북진했다.
이때만 해도 카테고리 1 허리케인이었으나 상당히 더운 해수면 온도로 인해 급격하게 규모를 팽창했고 노동절 연휴에 플로리다에 카테고리 3 허리케인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후 북대서양 고기압이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위축되면서 도리언이 플로리다에 상륙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졌지만 대신 도리언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최악의 경우 카테고리 5까지 발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예상대로 8월 31일 바하마 상륙 직전에 카테고리 5 허리케인이 되었고 9월 1일에 바하마에 상륙해 재앙 수준의 피해를 입혔다. 9월 2일에는 다시 카테고리 4로 낮아졌다.
이후 도리언은 플로리다 반도 상륙을 앞두고 북진하기 시작해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해안에 상륙한 이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도리언이 플로리다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남아 있었고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피해를 입을 것이 예상되었던지라 플로리다 주 일부 카운티[2] 에는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지도상으로만 보면 워싱턴 D.C. 등 미국 수도권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대서양을 따라 북상하다가 9월 7일 낮 노바스코샤 주에 상륙하기 직전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허리케인으로서의 수명을 마쳤다. 변질 후에도 세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북상하다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동쪽 해역에서 소멸하였다.
3. 피해
최초 상륙 지점인 바하마의 아바코(Abaco)와 그랜드 바하마 섬(Grand Bahama)에서 대재앙 수준의 피해가 일어났다. #[3] 아바코에 파견된 구조단체 직원이 "세상의 종말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당장 아바코와 그랜드 바하마 두 섬에 있는 전체 주택의 45%에 달하는 13,000여채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파괴되었으며 보건소와 병원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은 탓에 구조활동에도 난항을 겪었다. # 도리언이 휩쓸고 간 2주일이 지난 9월 12일 기준으로 최소 50명의 사망의 확인되었고, 무려 1,300명 이상이 실종되었다. 피해 규모가 워낙에 엄청난지라 바하마 정부는 옆에 있는 미국의 지원에 의존했다. # 최종 공식 집계로는 74명 사망, 281명 실종, 약 34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나타났다.
4. 기타
마이애미 국제공항 및 올랜도 국제공항은 정상운영을 했지만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 및 팜비치 공항은 9월 2일 정오, 올랜도-샌포드 국제공항은 9월 2일 오후 11시, 데이토나 비치 국제공항은 9월 2일 오후 6시를 기해 폐쇄되었다.플로리다는 천만다행으로 도리언이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입지않고 무사히 넘어갔지만 노스캐롤라이나의 해안가가 도리언의 영향권에 들면서 어느 정도의 피해가 우려되었다.
카리브 해를 순항하던 관광 크루즈가 도리언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바하마에서 구호 활동을 벌인 훈훈한 이야기가 나왔다. 셀러브리티 이쿼녹스(Celebrity Equinox)란 이름의 크루즈선은 카리브 해 관광을 마치고 플로리다로 귀항하고 있었지만 크루즈 선사의 자체 판단으로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바하마로 회항했다. 배에 남아 있는 식품과 주방 시설을 이용해서 약 1만명 분의 구호 물자를 제조하고 승객들도 자발적으로 이 물자의 포장 및 운송을 도와서 바하마 측에게 전달했다. NBC 뉴스 영상 / 비디오 머그 영상
사후해석으로 할롱이 도리언을 넘었다.
[JTWC]
[2]
해당 카운티는
이곳에서 참조
[3]
언론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륙 당시의 도리안은 최저중심기압 911hPa, 최대풍속 185mph (298km/h)에 순간최대풍속 220mph (355km/h)를 넘나드는 대서양 기상관측사 최강의 허리케인 중 하나였다. 특히 상륙 당시 최대풍속 185mph는
1935년
플로리다키스(Florida Keys)를 쑥대밭으로 만든 소위 "노동절 허리케인(Labor Day Hurricane)"과 동급으로 이 분야 1위다.(아이러니하게도 도리안도 9월 2일 노동절 때 상륙해서 제2의 노동절 허리케인으로 불릴 가능성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정도 규모의 폭풍이 바하마에 하루 이상을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비와 바람을 뿌려댔으니 피해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