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1:20:07

더블 커맨드


1. 개요2. 스타크래프트 1

1. 개요

(상대가)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
-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전상욱.

스타크래프트 테란 빌드 오더. 유저들 사이에서는 흔히 불리는 생더블 또는 생 커맨드는 더블 커맨드중 가장 빨리 앞마당을 파는 전략에 속한다.

광속으로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하는 것이며, 사실상 2005년 이후 테란의 정석이다. 스타크래프트 사상 최악, 최강의 전략이며 나중에는 정석으로 자리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얼마 안 지나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는 것이 자리를 잡았으며, 궤도 사령부의 스캔 및 지게로봇 효율을 높이기 위해 쓰인다.

2. 스타크래프트 1

2.1. 종류

테란이 더블 커맨드를 빨리 가져가는 순으로 정리되었다.
* 생 커맨드
* 원배럭 더블
* 원팩 더블
* 벌처 더블
* FD테란
* 시즈업 더블

2.2. 대 저그전

많은 자원을 확보해서 상대를 물량으로 눌러 버린다는 마인드에서 출발한 빌드로 컨트롤과 전술로 저그를 상대하던 테란에게 저그를 능가하는 물량이라는 압도적인 힘을 선사한 빌드오더.

2001~2003년에는 투배럭 아카데미에서 메딕과 파이어뱃을 추가하고 커맨드를 짓는 형태의 더블로 시작하여 최연성에 의해 2배럭 1마린 더블커맨드가 정착되었고 이후 8배럭 벙커링 이후 더블 등의 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최근의 정석은 원배럭 더블. 저그전 메카닉을 하기 위해 원팩 더블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끔 정말로 배를 째는 생 커맨드가 활용되기도 한다. 생 커맨드의 경우 저그가 12 앞마당을 하면 엄청난 빌드상 이득을 보고 출발하는 것이지만 저그가 극단적인 4드론, 5드론이나 9드론, 9오버풀 같은 초반 저글링 빌드오더를 쓰면 아무것도 못해보고 무너진다. 게다가 저그가 간파하고 노스포닝 3해처리로 째버리면 벙커링 선택지가 있는 원배럭 더블과 달리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다시 저그가 주도권을 잡는다.

처음부터 등장한 빌드는 아니며, 최연성 이전에도 앞마당에 커맨드를 앉히려는 시도는 있었다. 물론 저그는 그걸 보고만 있지 않았고, 어떻게해서든 이를 막으려고 했다. 앞마당에 커맨드 앉으면 지니까. 그러나 날이 갈수록 테란 유저들의 컨트롤과 빌드는 발달했고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거기에 맵까지 점차 초반 찌르기보다는 중장기전,물량전을 유도하도록[1] 앞마당의 수비가 용이해지면서 더블커맨드의 활용은 점차 테란의 기본기화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투배럭 아카데미 불꽃테란인척 성큰을 강요하는 압박 이후의 더블커맨드가 활용되었다. 이윤열, 서지훈, 김현진으로 대표되는 테란 트로이카가 이를 적극 활용했으며, 이들은 빠른 손과 투팩토리로 대표되는 탱크 물량을 바탕으로 저그의 히드라러커 중심의 주력병력을 격파하고 순회공연으로 저그를 학살했다. 조진락이 바로 이 시대의 용어. 홍진호는 천부적인 센스와 타이밍 감각으로 테란의 물량이 터지기 전에 격파했고, 조용호 목동저그를 구사하여 테란의 한방 병력을 궤멸시켰다. 박경락은 삼지안 드랍이라 불리는 드랍 전술로 테란의 한방 병력이 나오지 못하기 시간을 끌고 그 사이 확장을 먹는 방식으로 이에 대항했다.

하지만 최연성에 의해 더욱 강력해진 더블 커맨드는 조진락도 어쩔 수 없었다. 2005년 까지만 해도 저그의 기본 빌드오더였던 2 해처리 운영의 근본 자체를 박살내버린 빌드오더로 전반적인 경기 양상을 설명하자면 테란은 대놓고 자원을 확보하거나 벙커링 페이크를 주고 더블을 해버려 저그보다 자원이 앞서간 상태에서 꾹 참고 병력을 모으며 방어만 하다가 저그가 멀티를 할 타이밍쯤에 진출해서 저그를 박살내 버린다. 이후 박성준이 더블커맨드의 틈을 찌르는 플레이로 일시적으로 최연성을 압살하며 2해처리 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최연성이 다시 운영을 개량한 뒤로는 찌르러 오던 박성준이 오히려 박살이 나버렸고 이 빌드를 실질적으로 따라잡은건 마재윤 3해처리, 오히려 원배럭 더블 이전의 더블커맨드는 빌드 자체로 앞서버린다. 플레이한 저그가 흑역사라 추천할만한 경기는 아니지만 마재윤은 UZOO MSL 16강에서 양박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앞마당 먹은 이윤열을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며 3해처리 빌드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해처리가 2배럭 더블 커맨드를 앞선 건 잠시, 테란은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이라는 승리 공식을 들고나와 8배럭 벙커링 이후 더블커맨드를 정석으로 만들었고, 이후 저프전에서 썰려나가던 프로토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블넥서스가 정석으로 보급되었는데, 맵들 역시 이러한 더블넥서스 소환을 원활히 해주기 위해 대부분의 앞마당 입구가 좁은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되자 테란들이 존나좋군?을 외치며 1배럭 1서플로 입구를 막고 마린 한기 뽑고 더블 커맨드를 시전했다. 롱기누스 리버스 템플이 대표적인 맵이며, 이 시절 이후로 저그는 어떻게해서든 테란의 더블 커맨드의 자원력에 피해를 주기 위해 뮤탈짤짤이 컨트롤을 피터지게 연습해야했다.

2009년 후반, 즉, 프로리그 09-10 시즌부터 대두되던 빌드가 바로 원배럭 더블커맨드였다. 이영호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 빌드가 되었는데, 빌드의 운영법은 앞마당을 심시티로 최대한 좁혀서 저글링의 난입을 다수의 마린으로 방어를 하고, 뮤탈리스크 타이밍에 진출하여 뮤탈짤짤이 방어 및 상대의 제2멀티, 즉 저그의 3가스를 봉쇄시킴으로써 3가스를 통한 디파일러 확보 및 안전한 하이브 체제 구축을 방해하는 빌드가 구사되고 있다. 2009년 - 2010년에 가장 보편화되면서도 가장 정석적으로 박힌 이영호만의 빌드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영호의 이 빌드의 파해법으로 이제동 NATE MSL에서 노스포닝 3해처리라는 빌드를 들고와서 우승을 쟁취하긴 했지만, 그 이후에 이영호는 이 빌드마저도 깨부수고 만다. 원배럭 더블커맨드의 파해법에 가장 가까운 빌드는 앞마당 이후, 3가스 확보가 안되면 아예 패스트 하이브로 가버리거나, 김정우가 이영호와의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앞마당이 아닌 다른 가스 멀티를 먼저 먹고 시작하는 방법 정도. 이영호식 원배럭 더블커맨드는 이영호의 플레이에 맞춰야 깨부술 수 있을 법한 빌드다. 참고로 요즘 테란들이 이 빌드를 쓰지만, 이영호만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못한다.[2]결국 정명훈을 필두로 원배럭 더블 이후 덴카닉( 레이트 메카닉),바이오닉-메카닉-바이오닉등의 체제변환을 이용하는 빌드도 나왔지만 결국 원배럭더블만큼 안정적이진 못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최연성도 이에 대해 "원배럭더블은 이영호가 속된 말로 뽕을 뺐다"라고 평가할 정도. 원배럭더블 이후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대처법을 완벽히 숙지한 것은 이영호 뿐이었으며, 최연성은 자기가 알려준 빌드를 기계적으로 소화하기만 하는 T1 테란들을 보며 속이 탔다고 한다. 물론 아프리카 세대로 넘어온 후, 이영호 개인의 피지컬 저하는 물론 이영호의 개인화면과 빌드, 개념이 모두에게 공유되면서 지금은 완벽히 정석화가 됐다.

최근의 경우 뮤탈짤짤이의 발전으로 2해처리 운영으로도 원배럭 더블을 감행한 테란을 컨트롤의 여부에 따라 무너트리는 경우도 있다.

2.3. 대 프로토스전

원래 대 프로토스전의 메카닉 테란빌드는 주로 투팩토리를 통한 조이기였는데 도무지 늘어나는 프로토스의 힘을 감당할수가 없자 김대건 원팩토리 이후 더블커맨드라는 획기적인 발상을 해서 프로토스를 빌드로 따라잡는데 성공했고 이것을 활용하여 전성기의 임요환 기욤 패트리 3:0으로 무너트리는 등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등극했었다. 이 시기 더블커맨드는 단순히 투팩토리 조이기를 자원력을 바탕으로 길게 늘여놓은 형태였다.

더블커맨드가 첫번째 전환을 맞게된 것은 이윤열에 의해서다. 이윤열은 더블커맨드의 자원 운영을 최적화시켜 2애드온 탱크/4팩토리 벌처 혹은 벌쳐 게릴라 후 삼룡이 확보 후 6팩 올애드온 200 탱크 웨이브 등을 보여주는 등 더블커맨드를 통한 자원력을 극대화시켰다.[3] 실제로 이윤열은 로스트 템플에서 원팩 원스타가 안통해도 앞마당 자원을 활성화시키는 것만으로 프로토스를 관광보내고는 했다.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것도 이 프로토스전에 의해서였다.

이후 두번째 전환은 최연성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최연성은 더블커맨드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트리플, 즉 삼룡이 멀티 기지까지 확장시킨다. 이것이 특이한 점은 아예 팩토리와 병력 폭발 타이밍을 삼룡이 시기로 잡은 점이다. 소수의 병력과 심시티만으로도 삼룡이까지 확장이 가능한 것을 증명한 최연성에 의해 테란은 이윤열의 화려한 벌처 견제가 없이도, 단순히 테란이 수비를 하고 병력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프로토스는 압박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 후, 차재욱의 등장으로 조정현 대나무류 조이기의 진화형인 FD테란(Fake Double/4~6마린, 1벌처, 1탱크, 3SCV로 상대방 앞마당을 압박하면서 더블 커맨드)이 정착되고 2아머리와 결합되 '수비형 테란'으로 프로토스를 압살하던 시대가 왔으나 박지호, 오영종을 필두로 한 So1 스타리그의 프로토스들에게 2게이트 더블의 빌드로 따라잡히면서 FD는 압박 전술이 아닌 거쳐가는 빌드로 격하되고 말았다. 그래도 FD가 잡아먹혔지만 수비형 테란은 오랜기간 수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프로토스의 빌드, 컨트롤이 발전하고 한동안은 앞마당이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를 하기 좋아져 테란은 기존의 원팩 더블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테란도 원배럭 더블을 이용해 따라잡기 시작했다. 원배럭 더블은 가까운 거리에서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를 하면 치즈러쉬가 가능하고, 비겨도 자원력에서 밀리지 않는 강력한 빌드. [4] 전진 게이트로 빠른 질럿 찌르기에 약하고 팩토리가 느리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에 약점이 있지만 정찰과 수비가 잘 된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이영호는 2010년 이후 대 프로토스전에서 원배럭 더블을 애용하였다.

2.4. 대 테란전

동족전이라는 특수성에 타 동족전과는 달리 2티어인 메카닉 유닛이 주력이라는 특징 때문에, 노배럭 더블을 가장 적극적으로 쓴다. 정석은 역시 대 프로토스전과 마찬가지로 원팩 더블[5]. 자신이 무난한 운영인데 상대방이 노배럭 더블을 한것을 간파할 경우 뒤늦게 따라가서 운영으로 극복하던가 공격적으로 몰아치던가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 프로게이머 레벨에서 테테전이 능한 선수들은 테크트리의 우위를 활용해서 역전시키는 경우도 잦다. 노배럭 더블의 경우 자원 수급은 최고 수준이지만 체제 자체가 약간 경직적이라는 단점이 있으므로 그것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아니면 노배럭 더블을 예상한 센터배럭+벙커링이면 그냥 거기서 끝난다. 따라서 노배럭 더블은 정찰력이 핵심이 된다. 하지만 시도가 성공하면 상당히 좋은 빌드임에는 분명하다.

2.5. 기타

더블커맨드가 거의 정석화 되고 거기에 맞서는 3해처리, 더블넥서스 플레이가 많이 나와 흔히말해 '양산형'플레이가 쇄도하자,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강제하기 위해 페르소나라는 맵을 등장시켰으나 결과는 대실패. 저그는 3번째 해처리를 다른 멀티로 가져가는 3해처리까지 가능한데 테란은 본진 플레이가 강요되는 희대의 밸붕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1] 이렇게 하면 무엇보다 경기시간이 늘어나고 대규모 물량전등 볼거리가 늘어나므로 방송사 입장에서도 이득이었다. [2] 이영호식 원배럭 더블커맨드는 완벽한 심시티+맵핵 수준의 스캔 정확도+모니터를 직접 보는듯한 눈치+전성기 임이최급 반응속도가 합쳐져서 만든 거의 이영호만의 빌드이다. [3] 초창기 더블커맨드는 테란이 자원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미네랄이나 가스가 수천이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4] 그러나 정찰이 늦어서 넥서스를 파괴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는 토스가 조금 더 유리하다. [5] 그중에서도 벌처 더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