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1-15 13:37:16

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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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부근데 사진이 작다
파일:external/eduspiral.files.wordpress.com/nilai-u-aerial-view.jpg
닐라이 대학교

Nilai

말레이시아 느그리슴빌란에 위치한 중소도시. 대한민국으로 치면 천안시 충주시 쯤 되는 곳이다.

1. 역사

"닐라이"는 말레이어로 "가치"를 뜻한다. 우연일 지도 모르겠지만, 이름대로 나름 가치가 있는 곳이다.

원래는 스름반에 속해있었는데, 1980년대만 해도 지금의 명성과는 달리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이었다. 당장 구글 어스로 1980년대 닐라이를 보면 알 수 있다.[1] 그러나 1991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도시로 성장했고, 1998년 인접한 스팡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공항도시의 하나로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2002년 스름반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시로 승격되었다.[2]

닐라이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접한 신공항에 따른 시너지 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닐라이의 지정학적 위치도 적용했던 몫이 있기도 하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닐라이는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매우 가까우며, 90도로 꺾어진 슬랑오르 주와의 특이한 경계가 적용한 탓에 말이 느그리슴빌란 주 소속이지 생활권부터 여러모로 슬랑오르 주나 다름 없다. 이 덕에 닐라이가 유독 성장한 탓도 있다 카더라.

2. 교육

개발 이후, 닐라이는 느그리슴빌란 주의 교육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공항이 개항한 1998년 닐라이 대학교 말레이시아 이슬람 과학 대학교( USIM)가 개교하였고, 동년 쿠알라룸푸르에 있던 인티 국제대학교의 본 캠퍼스가 여기로 이전하였으며 이어 영국 엡섬 컬리지가 이곳에 분교를 세웠다. 훌루랑앗에 있는 노팅엄 대학교의 말레이시아 캠퍼스도 반경 10km 내에 있으며, 이는 닐라이가 교육허브로서 적합하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현지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급격하게 몰려들고 있으며, 특히 지방도시의 특성상 수도권의 갑갑함(...)이 아닌 평온한 학습환경을 원하는 이들의 대표적인 선호지이기도 하다.

3. 사회

타 신도시들과는 달리 중국인이 인구의 46%를 차지하며, 말레이인이 31%, 인도인이 22%로 뒤를 잇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야당의 지지가 월등히 센데, 현재 이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민주행동당(DAP) 소속의 록시우푹(영어명 앤서니)이다. 특히 DAP가 실질적인 중국계 정당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쿠알라룸푸르 대도시권에서는 다소 이격된 지방도시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막 북적이고 시끄럽고 답답한 편은 아니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편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쿠알라룸푸르와 닐라이 간의 관계는 마치 카타르 바레인 간의 관계와 좀 비슷하다. 물론 이건 애초에 느그리슴빌란 주 자체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면도 있다.[3]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일부답게 배타성은 피할 수 없는 노릇. 특히 악명높은 꼴통성을 자랑하는 DAP가 집권했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현지인들의 배타성을 다시금 보여주기도 한다.[4]


[1] 최근 1984년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2] 단, 구역상으로는 여전히 스름반 소속이다. [3] 샤리아 법이 타 지역에 비해서 그나마 온순한 편이며, 배교자 처벌도 없으니... [4] 두바이 하면 떠오르는 주메이라 지역도 꽤나 배타적인 편인데, 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