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8:36:26

난지도(당진)

1. 개요
1.1. 대난지도1.2. 소난지도
2. 지명 유래3. 난지도 민요4. 교통

파일:난지도리.png
당진 난지도 전경

1. 개요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에 있는 섬.

크게 대난지도와 소난지도가 있으며 주변에 자잘한 섬들[1]이 군데군데 모여있다. 예전에는 석문면에 소속되었던 섬들이 대난지도, 소난지도 구분 없이 보통 난지도로 불렸다.

1.1. 대난지도

난지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선배산(해발 118m)가 있다. 섬의 서쪽에는 난지도 해수욕장이 있고, 동쪽에는 난지도항이 있다.

교육 시설로는 삼봉초등학교 난지분교장이 있다. 군데군데 캠핑장도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천일제염이 활발하며, 대규모 염전인 난지도 염전이 널리 알려져 있다. 당진시 청소년수련마을이 있어 수련활동 및 야유회를 가질 수 있다.

섬의 한가운데에지만 낮은 지형으로 인해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을 염전으로 사용했었다.

1996년에는 충남대학교 고고학과의 조사로 패총이 발견되었다. 이 패총은 신석기시대의 것으로 밝혀졌다.

1.2. 소난지도

면적은 2.63㎢, 대난지도에서 남쪽으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대난지도 옆의 작은 섬이라 하여 소난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동쪽을 향해 만입한 만이 있고 그 앞에는 넓은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방조제를 쌓아 만든 염전이 있으며, 조개류의 양식이 활발하다.

도비도항에서 철부선이 하루 3차례 운항한다. 난지도와 연결되는 교량이 2021년 9월에 개통되었으며 유적으로는 을사늑약에 반대하여 왜군과 싸우다 순국한 홍일초 휘하의 150여 의병이 잠든 의병총이 있다.

2. 지명 유래

난지도의 '난'은 어려울 난(難)[2], '지'는 지초 지(芝)이다.

지명 '난지도(難知島)'에서 '난지도(蘭芝島)'로 오해하는 연유에는 아래와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하씨 일가족이 배를 타고 항해하던 중 풍랑에 밀려 표류하다가 난지도에 상륙한 후 그곳에서 어느 날 밤 하씨는 청룡 황룡이 서로 다투는 꿈을 꾸던 중 황룡이 하씨에게 간곡히 부탁하기를 "내일 다시 청룡과 싸움을 할 것인데 당신이 나에게 화살을 쏘아 달라."라고 했다. 하씨가 이튿날 잠에서 깨어나니 정말 옆에 화살과 활이 놓여 있고 지정해 준 장소에서 청룡과 황룡이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하씨는 '설마 자기를 쏴 죽여 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가.' 하는 설렘 속에 황룡의 부탁을 외면한 채 청룡을 쏘았으나 빗나가 황룡이 화살을 맞게 되었다.

그 후 청룡은 하늘로 올라가고 화살에 맞은 황룡의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섬의 한쪽 끝을 치니 원래 하나의 섬이었던 끝부분이 떨어져 나가 소난지도가 되었다. 이후 하 씨는 자기가 잘못하여 황룡이 죽은 것을 후회하고 산에 올라가 정성껏 제사를 지냈는데, 그 뒤부터 용이 죽은 자리에 이상한 풀이 나서 뜯어보니 난초였고, 그 후 하씨의 무덤 위에는 지초가 났다 하여 첫 글자 둘을 따서 '난지도(蘭芝島)'라 했다고 전해진다.

3. 난지도 민요

고대면 슬항리에 거주했던 차석기의 『풍도리지(風島里誌)』에는 난지도와 관계있는 민요 한 편이 실려 있다.
네가 잘라서 일색이냐/ 낸들 으려서 일색이냐/ 풍도라 생길려면 석시[3]나 있구/ 난지라 생길려면 석시나 없지/ 삼사월에 오는 배가/ 난지로 쫓겨가네

전라도 곡창 지대로 조세곡을 실러 나갔던 남편이 몇 달 만에 와도 폭풍우를 대피하는 포구가 인근의 풍도에는 없고 난지도에만 있어서, 기항하지 못해 얼굴도 못보고 다시 난지도로 돌아가는 광경을 본 풍도 아낙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민요이다.

4. 교통

대호방조제에 있는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로 약 20분 들어가야 한다.

과거에는 인천광역시 연안부두에서 출발하여 육도· 풍도를 거쳐 난지도까지 가는 배도 있었으나, 거리도 멀고 운임도 비싸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 결국 2012년 12월 10일부로 노선이 단축되어 육도·풍도까지만 운항하고 난지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1] 우무도, 소조도, 대조도, 비경도, 흑어도, 목섬, 분도 [2] 난초 란(蘭) 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산시 단원구 풍도와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 사이의 물살이 세서 배가 다니기에 어렵기에 이름을 '난지도'라 부르는 것이다. [3] 폭풍을 대피할 수 있는 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