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3:17:42

권력에의 의지

Der Wille zur Macht

1. 개요

프리드리히 니체의 미편집 유고 일부를 그의 여동생이 정리하여 1901년에 출간한 것이다.

1897년 니체의 여동생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니체 문서보관소가 니체 사후 유고를 모아서 집필한 것이다. 니체가 직접 정식 출간한 것은 아니지만 니체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문헌 중 하나로 거론된다.

국내 『권력에의 의지』 완역자 이진우 교수에 따르면 『권력에의 의지』는 1889년 이후의 일부 유고를 엘리자베트 니체가 임의의 목차로 구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권력에의 의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엘리자베트가 썼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며 니체가 최종 편집을 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니체의 사상을 확인하는 데 큰 무리가 따르는 문헌은 아니다.

힘에의 의지라고도 한다. 권력과 힘 모두 영어로 power이고 독일어로는 Macht이다. 협의의 정치용어로 오해가 있는 권력보다는 넓은 의미에서 생(生)의 의지를 추동시키는 것으로서의 Macht, 힘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실제로 책세상 니체 전집에서는 힘에의 의지로 번역했다.

나무위키의 경우, 힘에의 의지 항목이 니체의 사상을 설명하는 항목이 되어서 책 제목을 권력에의 의지로 삼았다. 1997년 청하출판사에서 전집을 발매할 때는 권력에의 의지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일본판 번역을 그대로 옮기면서 그렇게 되었다.[1]


[1] 오역이라고 보기에는 힘든데, 권력에 가까운 뜻인 Macht와 힘에 해당하는 Kraft를 니체가 평소 철저히 구분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단, 니체의 Macht는 공적인 권력보다는, 사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로서의 맥락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