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2:19:51

고정우(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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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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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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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31.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음악#합본|
Full Track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Original TV Series Soundtrack)
]]
전세진

2024. 09. 06.
그 외 삽입곡 및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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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의 차이점 원작
고정우
파일: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등장인물 고정우.jpg
배우: 변요한
과거 19세. 현재 30세

1. 개요2. 소개3. 작중 행적
3.1. 초반부(1~4화)3.2. 중반부(5~7화)3.3. 후반부(9~12화)3.4. 결말(13~14화)
4. 여담
4.1. 원작과의 차이점

[Clearfix]

1. 개요

MBC 금토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주인공. 원작 소설의 주인공 토비아스 자토리우스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눈에 띄는 외모에 공부와 운동까지 잘하는 항상 ‘반장’으로 불리는 모범생.
또래 친구들과 있을 때는 영락없는 10대 남학생이지만, 독립심이 강했다.
친구들과 몰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일찍 면허를 따서 대학 합격하면 차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친구들에게 으스대지도 않고, 모두에게 통하는 유쾌한 성격까지...
정우는 그야말로 모두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소년이었다.

그런 태도의 배경에는 부모의 인품과 교육도 있었겠지만, 어려운 형편에도 기 안 죽고 정우를 구박하는 보영이 같은 친구 덕분이기도 했다.
이런 정우가 명문 의대에 수시 합격하면서 세상의 모든 축복을 혼자만 받아서였을까?
인생에서 만나지 않았어야 할 순간을 겪게 될지도 모른 채 전학생 다은이를 만난다.
공주 같은 예쁜 외모와 새침한 성격, 내리까는 시선, 붉고 도톰한 입술까지...
그녀는 그동안 봐오던 촌뜨기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자신을 이끌어줄 사람임을 정우는 첫눈에 느끼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아주 오묘하고 이상한 시기였다.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한 순간, 대학생은 아니지만 혼자만 대학에 합격해 한가하기도 했고, 요식행위로 보는 긴장 없는 수능시험은 그야말로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너무 약속을 잘 지키는 아버지는 정말로 차를 사줬고, 부모님 모두 해외로 떠난 특별한 상황.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그날에 다은이와 함께 술을 마시겠다는 생각과 겨울을 재촉하던 비까지...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비극이 빚어질 완벽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었다.

2. 소개

1995년 3월 1일생.[1] 학창 시절에는 준수한 외모에 공부는 물론, 운동까지 잘하는 소위 '엄친아'였으며, 유복한 환경에서 모자랄 것 없이 자랐지만 인품좋은 부모님의 교육 덕에 매사에 겸손하고 모두에게 친절하며 독립심이 강했던, 그러면서도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유쾌함을 보여줬던 '반장'으로서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마을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소년이었다. 당시 주로 어울리던 친구들은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어렵게 살면서도 경찰을 꿈꿀 정도의 정의감을 가졌던 양병무, 식당 주방장인 아버지를 닮아 먹성 좋고 순박했던 신민수, 경찰인 아버지의 위상과 자폐가 있는 쌍둥이 형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음에도 꿋꿋히 버텨내던 현건오, 술에 취해 매일같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때문에 어려운 형편에도 기 안 죽고 당당했던 심보영, 존재감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성격이지만 묵묵히 뒤를 지켜주던 최덕미가 있었으며, 여기에 서울에서 무천으로 이사온 전학생 박다은이 합류하고 첫 만남부터 박다은에 반해 사귀면서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고3 막바지, 명문 의대 수시합격이 확정되면서 탄탄대로의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건만...

어느 순간부터 "다른 남자와 원조교제 하고 다닌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던 박다은에게 무시당하는 날이 잦아지더니 급기야 수능 이후로 연락 두절까지 되며 일방적으로 차이는 해프닝을 겪고 만다. 이런 상황에 친구였던 심보영까지 박다은을 "걸레"라고 매도하면서 대판 다투고, 이후 창고에서 친구들끼리 열기로 했던 뒷풀이 파티도 파해 버리고 해외여행 간 부모님 없는 집에서 홀로 술을 홀짝이다 진탕 취해 잠이 들었지만... 다음 날 심보영과 박다은이 살해되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설상가상 드러나는 모든 증좌가 그를 향하면서 한순간에 살인마로 몰려 징역 10년형을 받고 구치소에 감금된다.

자신으로 인해 순식간에 몰락해 버린 가정, 기억나지 않는 그 날 밤 정말로 자신이 사랑하는 친구들을 죽인 건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수감 기간 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친구들 가운데 유일하게 매년 주기적으로 면회를 와 자신을 챙겨준 덕미의 위로를 받으며 버텼고, 이제 20대의 청춘을 전부 날린 끝에야 출소해 무천마을로 돌아온 고정우는 자신을 냉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조롱과 협박, 위해를 묵묵히 감내하면서도 그날의 진실을 찾으려고 한다.

3. 작중 행적

3.1. 초반부(1~4화)

1화
11년 전 그날, 피해자 중 한 명이자 친한 친구였던 심보영과는 안에서 다퉜고[2] 또다른 피해자이자 여자친구였던 다은과는 종일 연락이 되지 않아 결국 속상한 마음에 집에서 술을 진탕 마시며 잠들었는데, 다음 날까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두 사람을 살인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며 계속 항변했지만, 당시 사건 담당 형사였던 김희도의 압박 수사와 무죄를 증명해 줄 확실한 증거가 없어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 형을 선고받는다.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같은 감방 수감자들에겐 살인자로 낙인찍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3]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간접적으로 버림받고, 그러면서도 사건 당시의 기억은 계속 떠오르지 않아 보영이와 다은이를 정말 자신이 죽인 걸까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그나마 복역 기간 동안 자신을 유일하게 만나러 온 학창 시절 친구 덕미 덕분에 위안을 얻었지만 이내 옥중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출소 후 이제는 유명 배우가 된 최덕미, 아니 최나겸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해가 뿌려진 곳을 찾아 간단하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이후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뺑소니 사고범을 잡으려고 안달이 나있던 형사 노상철에게 교통사고를 당하며 그와 안면을 트게 된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무천가든에 돌아와 근 10년간 그리워했던 어머니를 만나게 되지만, 정작 어머니가 심동민에게 자신의 죄를 빌미로 갑질 당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더 이상 이 마을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무천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2화
다음 날, 어머니가 육교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채로 발견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려고 한다. 처음에는 심증만으로 심동민이 범인이라 생각해 무천가든에서 술 마시는 그를 찾아가 사건 당시의 알리바이를 추궁하지만, 되려 그에게서 네 엄마 그 꼴 난 것도 네놈 때문이야, 이 새끼야!라는 폭언을 듣고 분노해 그럼 날 해쳐야지 왜 엄마를 그렇게 만드냐고 항의한다. 심동민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쌍욕을 내뱉자 "절 때리고 싶으시면 분 풀릴 때까지 패세요." 라 일갈하고, 정말로 그에게 소주병으로 얻어맞는다. 그러나 직후 노상철을 위시한 경찰들이 찾아와 심동민이 아닌 양흥수를 체포하자 크게 당황한다.
3화
이후 현구탁을 비롯한 경찰들이 양흥수를 옹호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상철에게 끝까지 수사해달라고 부탁한다.

혼자서라도 계속 현장 주위를 돌며 탐문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서 미움만 산다. 그러던 중 심보영의 집에서 심동민과 양흥수를 발견하곤 의구심을 갖고, 결국엔 밤중에 보영의 집을 다시 찾아가 심동민이 증거를 인멸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붙잡는다.
4화
해코지 당할 뻔한 직전에 심동민이 체포되고 조사 때문에 무천경찰서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마주친 무천가든의 알바생 하설이 배수로에서 사람 뼈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에게 위치를 알려달라고 부탁해 배수로와 연결된 폐교를 샅샅이 뒤진 결과, 맨홀에 버려진 심보영의 사체를 발견했고, 네가 여기서 나오면 어떻게 하냐며 오열한다. 직후 노상철에게 오해를 사 얻어맞지만, 그냥 죽이라는 일갈로 노상철을 움츠러들게 한다.

3.2. 중반부(5~7화)

5화
어쨌든 현장에 있었던 만큼 또 오해를 사 박다은의 시체는 어디 숨겼나는 추궁을 받지만, 하설의 결백 증언으로 일단락된다. 그래도 심보영의 사체가 발견된 이상, 어떤 이유로 자신이 범인으로 몰린 건지 주변인들에게 그날의 진상에 대해 물으며 무고를 증명하려 하지만, 믿었던 친구들은 이를 꺼리며 오히려 고정우를 비난할 뿐이다.

이후 사건 당시 현장 앞에 주차되어 있던 자신의 차와 이 차를 아무나 운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4] 창고와 폐교를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종합해 심보영의 시신이 유기되고 있던 시간에 박다은은 이미 살해당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낸다. 이 추론을 근거로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상철과 구탁에게 재수사를 요청하나 거절당한다.[5]

나겸에게는 계속 서울로 올라가자는 제안을 받지만, 진범을 잡으면, 어머니가 깨어나면 가겠다고 약속한 뒤 어머니 앞에서 반드시 끝까지 가 보겠다며 다짐한다. 그리고 노상철을 찾아가 자신이 알고 있는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다시 재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데, 밤이 되어 집으로 귀가했다가 복수를 위해 총을 든 심동민과 마주한다.
6화
시점은 술집에 간 노상철에게 재수사를 부탁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걸 말했음에도 쫓겨난 직후, 술값을 계산하고 나서려던 노상철이 술집 마담을 겁박하던 빚쟁이들을 쫓아가며 술집을 나가자, 그때까지 쭉 노상철을 기다리던 중에 상황을 보고 뒤쫓아가서 노상철을 도와 빚쟁이를 쫓아내준다. 덕분에 노상철에게 나대지 말라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직후 심동민으로부터 집에서 보자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향한다. 마침 노상철도 동료가 보내준 문자를 통해 심동민이 풀려났단 사실을 접했기에 고정우를 걱정하지만, 고정우는 알아서 하겠다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시 5화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며 총까지 들고 집에 쳐들어온 심동민이 보영이를 죽인 책임을 전가하며 죽이려 들자, 오히려 "아저씨 때문에 보영이는 살아 생전에 엄청 고생했고 보영이 죽은 날에도 아저씨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복수할 자격이나 되시냐"는 팩트를 뱉는다. 천만다행으로 심동민이 장전된 총탄들을 전부 오발한 후 총 개머리판으로 두들기고 도망친 덕에 목숨은 건졌고, 걱정되어 찾아왔던 노상철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노상철에게 줄 해장라면 재료를 사서 귀가하다 마침 깨어난 노상철이 뭣도 모르고 집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서 도망치는 청소년들을 호통치는 걸 본다. 해장라면을 끓여주는 동안 "이제와서 증거 찾으려 해봤자 너한테 득될 게 전혀 없는데 왜 그렇게 목을 매는 거냐"고 묻자, "제가 죄를 지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달게 받아들이고 평생 속죄하며 살 것이지만, 적어도 당시 벌어진 사건의 진실만큼은 제대로 알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고백함으로서 노상철에게 재수사를 다시금 부탁한다. 이에 그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갖은 조롱 및 핍박을 당하는 상황을 감내하며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애쓰는 행동들로 진심을 본 노상철이 마음을 열고 도와주기로 하면서 재수사를 위해 증거를 찾기 시작한다. 상철에게 보영과 다은이 가지고 다녔던 악세사리 같은 건 없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 당시 사진을 보여주며 보영이 항상 매고 다녔던 보라색 가방이 있었다고 증언한다. 이 가방을 찾기 위해 보영의 집이나 학교로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당한다. 집으로 귀가한 뒤 11년 만에 마을로 다시 돌아온 건오가 찾아오자 반가워 하지만, 그가 여지껏 찾고 있던 보영의 가방을 보여주자 네가 보영이를 죽였냐고 물으며 아연실색한다.
7화
비록 제대로 진실을 묻기도 전에 건오를 찾으러 온 추호와 흥수에게 뒷치기를 당하고 쓰러지나, 사실 보영의 가방에서 찾아낸 핸드폰을 충전시킨 후 켜보려는 순간 집에서 소란이 벌어지는 소리를 듣고 창고 천장에 숨겨놓았고, 건오도 끌려가기 전에 보영의 속옷 하의가 숨겨져 있던 영어 교과서를 방안에 두고 간 덕에 자신이 무고하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지만... 하필 그 증거가 사건이 벌어지기 전 자신이 심보영과 다툰 후 뒤풀이 약속을 깨고 홀로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보영이와 친구들이 창고에서 뒷풀이를 했었단 영상이었기에 학창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보영이를 죽인 진범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것들을 다 가지고 서장에게 재수사를 요청하러 갔다가는 오히려 불리해질 것이 뻔했기에 일단 노상철과 공조해서 친구들의 유전자를 채취하게끔 판을 짜주고, 자신은 건오에게서 진상을 듣기 위해 구탁의 집에 방문했다가 마침 만난 하설과 같이 건오를 찾지만[6], 다락방에 감금되어 있던 건오의 절규를 듣고 건오를 구출해 진상을 물은 끝에 10년 전 보영이를 죽인 진범들이 정말로 양병무와 신민수였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에 건오를 구하고자 문을 부수는데 쓴 장도리를 들고 신민수가 일하는 병원으로 찾아가 사적 제재를 가할 듯이 멱살을 잡으며 추궁하나...
8화
이를 대비해 타이밍 좋게 형사들을 보낸 노상철이 만류한 덕분에 겨우 진정하고 양병무와 신민수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나, 정말 범인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던 친구들이 뒤통수를 쳤다는 사실에 허망해한다. 이후 집을 탈출해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방황하던 건오를 찾아내 앞으로는 널 위한 삶을 살라고 다독여 자수하게끔 이끌어준다. 그렇게 건오를 경찰서로 보내준 후, 자신은 상철에게 부탁해 2시간 정도를 얻어내어[7] 병무가 갇힌 유치장에 일부러 들어가서 왜 그랬냐고 추궁한다. 그러나 진상이 밝혀지자 마자 본성을 드러낸 병무와 민수가 철면피를 내세우며 뻔뻔한 태도를 보인데다, 애초에 그들이 이 사달을 벌인 모든 계기가 자신에게 갖고 있던 열등감 때문이었단 사실에 굉장히 허탈해한다.

그래도 진실이 가까워진 만큼, 발버둥쳐봤자 변하는 건 없을테니 짜져 있으라는 병무를 향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유치장을 나서지만... 정작 자백할 줄 알았던 현건오가 자백을 거부하고 달아나자, 그를 좆으려다가 누군가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

3.3. 후반부(9~12화)

9화
9화에서 다행히 목숨은 건졌고, 노상철의 지원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다음 날 깨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상철에게 연락해 현건오를 만나야겠다고 고집을 부려 상철의 차를 얻어 타지만, 이내 들어간 상철의 집에서 상철로부터 건오가 자살했음을 전해듣고 눈물을 흘리며 분노한다. 그래도 "진범들이 불구속 송치가 되긴 했어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더 신중하게 진실을 캐내야 한다"는 노상철의 제지와 일침으로 정신을 차린다. 이후 그의 집에 지내면서 조촐한 수사 회의를 열어 사건 당시의 의문점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협업으로써 서로간 믿음을 쌓아간다. 사건 당시 심보영의 팔찌가 사라진 점,[8]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자루의 삽,[9] 그때 차를 타고 운전해 시신을 옮길 수 있었던 사람 및[10] 사건 당시 시신 운반 중으로 추정되는 차의 이동경로 도중 있었던 교통사고 등의 주요 핵심을 잡아낸다.

이때 신민수의 자백으로 양병무가 심보영 강간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노상철과 이를 확인하러 갔다가, 경찰차로 끌려가기 전 양병무가 내뱉은 "애초에 일이 이렇게까지 꼬인 건 다 최덕미가 짜놓은 판 때문이었다"는 말에 동요한다. 이에 나겸이 지내는 호텔로 찾아가 나겸을 떠볼 겸, 상철에게는 그 당시 사건에 대한 조사 및 자료와 차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10화
최나겸의 "양병무가 당시 사건을 들먹이며 나도 협박했기에 커리어를 망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쥐어주며 틀어막고 있었다"는 변명을 들은 후, 일단 호텔을 나서지만 그녀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다시 마을로 돌아가면서 노상철에게 11년 전 교통사고를 본 목격자를 찾겠다고 선언하는데, 이 때 신민수가 하설을 겁박하는 광경을 보고 그를 막아선다. 여전히 정신 못차린 신민수가 "심보영은 아니라 쳐도 박다은을 죽인 건 너잖냐"고 막말을 퍼붓자, "그런 식으로 계속 남에게 잘못 떠넘기니 마음이 편해지더냐"는 일침을 날리고, 신민수가 도망칠 때 넘어져 다친 하설을 치료해준다. 그동안 그의 천성적인 선량함과 적극적으로 누명을 벗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봐오면서 호감을 가진 하설이 '수오 오빠의 친구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나서자, 이에 고마워하며 하설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목격자를 제보하는 현수막을 어떻게 만들지 의논하던 중, 하설이 일전 봐둔 수오의 그림을 언급하면서 얼추 구도를 재현해 보여주는데, 이 중 양병무와 신민수 외에도 후드를 쓴 한 인물이 같이 있었던 것을 보고 학창 시절 최덕미의 교복 차림새를 떠올리면서 최덕미 역시 사건의 관계자라는 확신을 가진다.

현수막을 설치하고 하설과 전단지를 적극적으로 돌리며 목격자를 찾아보지만, 김희도의 시선을 끌어 눈총을 받는다. 이후 노상철이 밥을 사주면서 이 일로 주어진 시간이 조금 촉박해졌기에 빨리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당시 차의 행방에 대해 알려주자, 일단 팀을 나누어 노상철이 차의 보존 여부를 확인하는 동안 자신은 하설과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로 한다. 이에 하설과 관련 서류를 찾아보면서 하설에게 과거사를 조금 들려준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사건 이후 차를 폐차한 것이 아닌 다른 곳에 보관해 놓았다는 서류를 발견하면서 노상철에게 연락을 취한 후, 노상철에게 김희도를 막게 하고서 마침내 아버지가 보관해둔 차를 찾아낸다.
11화
차를 찾아내자 마자 뒤쫒아온 김희도에게 가로막힐 뻔하지만, 노상철이 미리 감식반을 불러와 차의 지문 채취 및 증거품인 삽을 확보해준 덕에 빠르게 재수사에 필요한 증거 확보가 이루어진다. 더불어 하설이 마침내 11년 전 교통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를 데려오면서 목격자로부터 "그 때 사고를 내고 도망갔던 사람은 중년의 두 남성이었다는 증언을 듣는다. 덕분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박차가 가해지면서 기념으로 노상철에게 술상을 차려주고, 과거 결혼식 날에 배우자가 자신이 미처 처리 못한 범죄자에게 살해당한 일로 범죄자들을 향해 눈 먼 증오을 표출해 왔었다는 그의 과거사를 듣고 그를 이해해준다.

밝혀진 지문 감식 결과, 차 내부와 삽에서 검출된 지문이 양흥수와 신추호의 것이라는 결과가 드러나며 역시나 이 둘이 심보영을 유기한 공범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만, 동시에 차 외부에서 현구탁의 지문도 발견되면서 의문을 갖는다. 그런 와중에 살 길을 도모하려다 현구탁의 이간질에 넘어가 "사실 유기 직전에 보영이는 살아있었는데 신추호가 완전범죄를 위해 보영이를 삽으로 내리쳐 확인사살 해버렸다"는 양흥수의 자백을 듣고 분노한 심동민이 엽총을 들고 신추호를 찾아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대치 상황 속에서 하설로부터 연락을 받고 들어온 고정우는 "비록 저는 누명을 쓴 것이었지만 그동안 저를 증오했을 아저씨 마음을 이해하기에 괜찮고, 이제서야 진실을 알고 분노하신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하늘에서 보영이가 보고 있을 텐데 이런 방식의 복수는 원하지 않을 거다"라며 심동민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이에 심동민도 "보영이 살아 생전에 내가 애비라고 해준 게 생일 날 사준 싸구려 팔찌였을 정도로 정말 별게 없었다"며 그동안 맹목적으로 정우를 증오했던 것에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그럼에도 애비로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해야겠다며 기어이 신추호에게 총을 쏘고 만다.
12화
동민에게 총을 맞고 쓰러진 추호에게 그날 창고에 있었던 일을 말하라고 하지만 추호가 구탁의 이름만 되뇌다가 죽자, 그날 창고에 있었던 일을 말하고 가라며 울분을 토한다.

어쨌든 심보영 살인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면서 이제서야 치러진 심보영의 장례식에 조문을 가 보영의 명복을 빌어주었고, 현구탁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수사를 약속한 만큼,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당분간 어머니 간호에 전념하려고 한다. 다만 여전히 불안정한 그의 마음 상태를 걱정하던 노상철이 사후 케어를 위해서라며 핸드폰에 위치 연동 어플을 깔아주려는데... 핸드폰에 나겸이 먼저 위치 연동 어플을 깔아놓았던 걸 발견하면서 그동안 나겸이 이를 통해 자신을 미행해온 것, 사건 당일 박다은에 대한 대화를 나눴었던 기억과 수오의 그림에서 후드를 쓴 덕미가 있었던 것으로 심보영과 박다은의 살인 사건을 조작하는 데에 최나겸이 암약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노상철을 통해 박다은의 할머니가 "다은이가 살해되던 날 전화 너머로 중년의 선생님 같은 남자 목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면서 역시나 박다은의 살해에도 진범이 있었단 것을 눈치챈다.

3.4. 결말(13~14화)

13화
최나겸의 눈을 피하고자 어머니 정금희를 다른 병실로 옮긴 후, 자신을 찾아온 나겸의 소속사 대표를 만난다. 대표에게 나겸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유일하게 자신 곁에 남아준 덕미에게 의지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나겸이 오해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나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나겸은 정우에게 너를 모든 사건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줄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호텔로 그를 유인한다.

그 동안의 조사로 11년 전 사건에 덕미가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한 정우는 이전까지의 호의적이고 단란한 분위기를 버리고 진중하게 진실을 묻는다. 이에 나겸은 당시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고, 증거도 있지만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고 실토한다. 분노한 정우는 다은이 어디 있나며 격노하지만, 그가 예나 지금이나 박다은에게만 집착한다고 생각한 나겸은 모든 걸 다 잊고 자신과 서울로 가겠다고 약속한다면 증거[11]를 내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정우는 이미 끝까지 가 보겠다고 맹세한 터라 먹히지 않았고, 이에 나겸은 술을 한 잔 건네며 이걸 마시면 주겠다고 말을 바꾼다. 그 말을 믿어버린 정우는 단숨에 술을 마시고 곧바로 쓰러진다.

쓰러진 그를 나겸은 하설이 묵고 있었던 옥탑방으로 데려간다. 그녀는 정우를 침대에 눕혀 놓고 키스를 하며 "넌 그곳에 있을 때 나만 바라봤잖아. 다시 돌아가자. 우리 같이 마주 보며 웃고, 행복했던 그때로." 라고 속삭이며 사랑을 고백한다. 그 후 옥탑방으로 돌아온 하설의 바이크 소리를 듣고 식칼을 꺼내 든다. 하설을 살해하고 그 죄를 고정우에게 뒤집어씌워 다시 한 번 살인자로 만든 후 영원히 나겸 자신만 바라보도록 만들려던 것. 그러나 옥탑방으로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하설이 아닌 상철이었고,[12] 그에게 나겸이 제압당하며 정우는 무사히 깨어나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볼 뻔한 하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한다.

이후 나겸의 숙소를 조사하는 데 동행해 상철과 함께 나겸의 휴대폰을 찾는다. 휴대폰은 없었지만 대신 그녀가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자신의 사진을 스크랩해 잔뜩 붙여 놓을 정도로 집착했단 정황을 목도하며 소름돋아 하고, 그 중 수많은 자신의 사진 속 중심을 차지한 나겸의 사진 뒤에서 사건 당시 영상이 담긴 SD메모리를 발견한다. 그리하여 SD메모리에 담겨있던 영상에서 드디어 박다은을 죽인 진범의 정체가 과거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갔었던 무천사랑병원의 정신과장으로서 박다은과 원조교제 했었던 현 무천사랑병원의 원장 '박형식'이었음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진다. 일단 박형식을 찾기 위해 그가 일하는 무천사랑병원에 찾아가지만, 얼마 전부터 그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간호사들의 잡담을 엿듣고 형식의 사무실로 찾아간다. 그 안에서는 형식의 내담자인 여진이 그의 지시를 받고 돈가방을 챙기고 있었는데, 이를 목격당한 여진이 돈가방을 두고 도망치면서 얼떨결에 형식을 유인할 수 있는 돈가방을 획득하게 된다.

형식은 그 돈이 절실했고, 정우로써도 형식을 꼭 만나야 했던 터라 둘은 휴게소에게 접선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시간이 되어도 형식이 나오지 않자 수상함을 느껴 상철에게 알린 후 주위를 둘러보다 연기로 가득 찬 차 한 대를 발견한다. 다급하게 유리창을 깨부숴 안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지만, 박형식은 이미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14화
박형식이 살해된 현장에서 심폐소생으로 그를 살려보려던 걸, 다른 지사에서 온 경찰들에게 목격되며 범인으로 휘말릴 뻔했지만 노상철 덕분에 위기를 건진다. 노상철에게 박형식과 접촉해 보려다가 현장을 목격했음을 증언하고 그가 부검으로 모든 정황을 밝혀내겠단 약속을 해준 만큼 안심한다. 안 그래도 박형식을 빼내려고 창문을 깨다가 손을 다친 상태였기에 상철에게 이끌려 병원으로 손을 치료받으러 가는데, 마침 어머니가 미약한 움직임을 보이며 의식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소식에 안도에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마침내 의식을 되찾고 깨어난 어머니가 그동안 무고를 증명하느라 고생한 걸 알아본 듯 많이 수척해졌다고 볼을 어루만져주자, 기쁨과 감격, 설움이 뒤섞인 듯한 눈물을 흘린다.

이후 어머니의 재활 치료를 돕는 한편, 노상철의 지원 덕에 재심이 받아들여지자, 심동민을 면회해 어머니의 회복 및 동민의 남은 가족들은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그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다. 하지만 뒤이어 면회한 신민수로부터 "사실 보영이의 시체 은닉부터 네가 체포되고 집안이 몰락하기 까지의 모든 과정에 현구탁 서장이 개입했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급히 현구탁의 집으로 향하는데, 때마침 마주친 현수오가 "박다은을 제발 살려달라"고 울며 빌자, 놀랄 마음을 추스릴 새도 없이 그를 다독인 끝에 박다은의 시체가 그동안 현구탁의 집 온실의 지하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현구탁의 집 온실 지하실에서 현구탁이 증거 인멸을 위해 박다은의 부패해버린 시체를 인멸하고자 기름을 뿌려 불태우려는 상황을 목도하고 현구탁을 멈춰 세운다. 이내 그간 삼촌처럼 따랐던 아버지의 친구가 자신을 비롯해 가족들까지 몰락시킨 진범이었단 사실에 분통의 눈물을 흘리던 고정우는 "이제껏 아저씨를 믿었는데,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으면서 대체 저외 우리 가족에게 왜 그랬던 거냐"고 따진다. 이에 현구탁은 "보영이가 죽은 날 건오도 가담한 줄로 오해해서 흥수와 추호에게 시체를 숨기게 시킨 건데, 마침 박다은 실종 사건이 벌어지고 너희 집 앞에서 박다은의 혈흔이 묻은 스패너가 발견됐길래, 내 아들들 지키려고 그 정황만 갖고서 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웠던 거고 네가 정말 그랬길 바랐었다. 당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창수 볼 면목도 없을 정도로 미안해 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하면 되지 않겠냐, 적어도 수오는 자폐아라서 뭣 모르고 이런 거고, 나까지 잡혀가면 수오는 갈 곳도 없는데 제발 수오만은 살 수 있게 모른 척 해달라" 라고 빈다.

하지만 고정우는 11년 전 자신이 체포된 이후로 가족들이 몰락하고, 특히 아버지 사후에 재산 정리 과정에서 현구탁이 재산을 전부 공모자들과 분배해 나눠 가진 것까지 안 상태였기에 이를 들은 체도 않고 "아저씨 아들들은 그렇게 지키려고 애썼으면서 아저씨 친구였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어머니, 제게는 미안하지도 않냐"고 일갈한다. 결국 현구탁에게 뒷치기당해 쓰러지고 이내 그가 박다은의 사체를 불태우는 걸 보며 허망해하지만, 뒤늦게 뒤쫓아온 현수오가 불타는 박다은의 시체를 보며 오열하자 애써 수오를 안고 위로해주며 먼저 지하실 밖으로 대피시킨다. 그런데 그 사이 완전히 야욕이 박살난 것에 좌절한 현구탁이 밀실의 문을 닫고 시신이 불타는 밀실 안에서 그대로 최후를 맞이하려 하자, 끝까지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자기합리화를 드러내며 죽음으로 죄를 도피하려는 현구탁의 행태를 참을 수 없었던 고정우는 현구탁을 향해 살아서 죄값을 치르라고 분노에 찬 일갈을 토해내며 문을 부수고, 연기에 질식해서 기절한 그를 끌고 온실을 나온다.

그렇게 무천 시신없는 살인 사건의 모든 관계지들이 체포되며 죄값을 치르게 되고, 본인은 그동안 노상철과 함께 모아둔 모든 증거들이 빛을 보게 된데다 노상철이 유능한 지인 변호사를 소개해준 덕에, 마침내 제대로 재심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에서 "처음 형을 받고 수감된 동안, 아무 기억도 없는 상태에서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내가 죽였나란 죄책감 속에서 살았고, 출소해서도 그동안 맘 고생을 심하게 한 가족들, 특히 옥중에 있는 동안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너무 죄송했다. 그랬기에 온갖 매도와 모욕을 견뎌가며 진실을 찾아내려 애썼는데, 막상 진실을 찾고 보니 그동안 소중하게 생각했고 진심으로 믿었던 지인들이 전부 범인이자 공모자들이었단 사실에 우리가 베푼 선의들이 배신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나도 씁쓸했다. 하지만 지금은 억울하게 죽은 사건의 피해자로서,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휘말려 죽은 친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는 진심어린 호소를 남긴다. 결과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기존의 유죄가 파기되면서 무죄를 선고받아 마침내 누명이 벗겨지게 되었다. 다만 기자들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노상철과 함께 기자들의 눈을 피패 법원을 떠났으며, 그동안 자신을 믿고 마지막까지 지지해준 상철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에 상철도 배신당한 아픔과 트라우마는 크겠지만 그래도 본연의 선량함을 잊지 말고 이전처럼 보통의 삶을 살아가라고 충고해주면서 상철과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누고 헤어진다.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정이 떨어진 무천 마을에서 어머니와 떠나기로 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서울로 상경한 후, 원래 꿈이었던 의사로서의 꿈을 다시 이루고자 의대에 입학했고, 늦깎이 대학생으로서 어색할 것만 같았던 학교 생활을 이제는 대학 선배로서 재회한 하설 덕분에 잘 적응해가고 있다. 무천을 떠난 후 어머니와 작은 경양식&분식 식당을 차려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구탁의 체포로 홀로 남겨져 갈 곳이 없어진 현수오도 가족으로 거두어 함께 살고 있다. 마지막에는 학창 시절 친구들와 함께 바닷가 캠핑을 갔던 날을 회상[13]하며 회한에 젖고, 바닷가에서 아버지와 죽은 친구들(보영, 다은, 건오)을 기리면서 앞으로 그들의 몫까지 잘 살아가겠다는 각오와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독백을 남기는 것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4. 여담

  • 작중에서 노상철만큼이나 여러 의미로 많이 굴려지고 다친 인물. 원작의 토비아스 자토리우스 역시 굉장히 험하게 굴렀는데, 그나마 고정우는 스토리가 각색되며 납치되는 일은 피했고, 자기 눈앞에서 가족이 죽는 비극은 면했다. 대신 어머니에게 상속되었어야 할 유산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다.[14]
  •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고정우가 다른 건 다 좋은데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여태 개고생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반응도 있다. 심지어 본인이 짝사랑한 피해자 박다은 역시 마음을 알고도 물질적 보상에 혹해 원조교제를 즐긴, 성격이 영 좋지 않은 인간이다.[15]

4.1. 원작과의 차이점

  • 원작의 토비아스가 가진 결함이 많이 없어졌다. 토비아스는 로라와 사귀다가도 스테파니에게 반해 환승연애를 한, 이성관계가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고정우는 심보영과는 좋은 친구, 최덕미와는 데면데면한 친구 정도로 선을 그은 채로 박다은만을 바라보았고, 출소 이후에도 최나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로 살다 마지막에 가서야 하설과의 본격적인 접점이 생긴다.


[1] 감옥에 딴 자격증에 생년월일이 나와 있다. [2] 보영이 다은을 걸레라며 모함했기 때문. [3] 처음에는 무기력하게 린치당했지만 나중에는 방장으로 추정되는 죄수의 귀를 물어뜯는 걸 시작으로 수감자들의 폭행에 맞서싸웠고, 출소할 때 쯤에는 수감자들에게 독사라는 별명을 얻는다. [4] 차 키를 공구함에 아무렇게나 넣고 다녔다고 한다. [5] 노상철은 공범이 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라며 무시했고, 현구탁에게는 그런다고 네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며 가스라이팅을 당한다. [6] 자연스럽게 현관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정우를 본 하설은 대체 이 집 가족과 얼마나 친했던 거냐며 놀란다. [7] 병무를 잠깐만 볼 수 있게 유치장으로 데려가 달라는 정우의 말에 난감해 하던 상철이었지만, 정말 잠깐이면 된다는 말에 곰곰히 생각하다 유치장에 들어갈 수 있는 빌미를 만들기 위해 고정우와 시비가 붙어 싸운 것처럼 연극하는 것으로 판을 짜준다. 그걸 찰떡같이 알아들은 정우가 노상철을 최대한 덜 아프게 때리려고 뒤로 빠지라고 하면서 노상철에게 주먹을 날리고, 경찰폭행죄로 책잡혀 2시간 동안 유치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노상철에게 얌전히 끌려가면서 "죄송합니다..."라고 조용히 사과하는 정우의 말이 개그포인트. [8] 사건 당일 본인과 싸우다 보영이 차 안에 떨어뜨린 걸 기억하고 있었다. 이 팔찌는 창고나 시신 그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9] 사건 이전에는 창고나 차 안,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는데 사건 이후 갑자기 생겨났다. 게다가 처음 사건을 수사할 당시엔 압수까지 되었었는데, 정작 사건 기록에는 빠져있었다. [10] 양병무와 신민수는 그 당시 운전을 할 줄 몰랐기에, 안 그래도 아들들의 무고를 증명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양흥수와 신추호가 공범일 수 있겠다는 추리에 이른다. [11] 박형식이 박다은을 살해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고, 당시 휴대폰을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12] 나겸과 통화를 했던 장소는 정우의 집이었지만 상철이 정우의 폰을 발견한 장소는 상철의 집이었다. 혹시나 나겸이 자신을 데리고 무슨 수작을 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겸과 위치공유가 되는 자신의 폰을 상철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배해놓은 듯하다. 마침 상철도 정우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에 위화감을 느끼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13] 회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병무, 민수가 자폐 증상이 있는 수오를 데려오지 않아서 편하다는 말을 하며 건오를 긁고, 그런 건오가 캠핑장을 벗어나 모래 사장에 홀로 앉아있자 정우가 옆에 와서 위로한다. 그때 건오는 '정우 너 없으면 지금 우리는 없었어.'라며 의미 심장한 말을 한다. [14] 원작에서 밝혀진 뒷배경을 드라마의 인물들에 대입하자면 다음과 같다. 현구탁(테를린덴)은 형의 아내인 예영실(다니엘라)과 불륜관계였고, 이를 알아채고 분노한 현구탁의 형은 과거에 현구탁이 범한 바 있는 운전기사의 딸에게 유산을 모두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사후 유서가 밝혀지는 건 사건이 끝난 이후에서지만, 이 운전기사의 딸이 바로 고정우(토비아스)의 어머니이다. [15] 피해자를 인격적으로 완전무결하게 만들지 않고 분명한 단점을 꼭 집어넣는 것은 타우누스 시리즈의 고정 클리셰와도 같다. 그리고 이 단점이 사건의 불씨가 되는 경우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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