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古 殿 奚6세기 가야 반파국( 대가야)의 인물. 기전해(旣殿奚)라는 이름으로도 기록되어있으며, 행적상 이 또한 고전해와 동일인물의 다른 이름 표기로 여겨지고 있다. 기록상 최종 직위는 상수위(上首位). 6세기 말엽 저물어가는 가야를 존속시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외교관으로 활약했으나, 가야의 쇠망을 막지는 못했다.
고전해의 이름 마지막에 붙은 해(奚) 자는 옆나라 안라국의 외교관인 이탄해와 신이해(辛已奚)[1]의 이름에서도 보이는데, 이는 본디 고해, 산반해, 만해, 마차해 등 가야의 지명에서 주로 나타나는 어휘이다. 백제 지명에서 성(城)을 뜻하는 혜(兮)와 동계어인 것으로 추정된다.
2. 생애
한국 기록에는 등장하지 않고 《 일본서기》에서만 등장한다.게이타이 덴노 7년(513년) 11월 5일 기사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당시 반파국은 백제와 섬진강 유역, 지금의 전라도 동부 지역인 기문과 대사를 두고 다투고 있었다. 일본서기 기록상 513년 일본에서 백제, 신라, 안라국, 그리고 반파국의 고전해가 사신으로 모여 5개 나라간에 영토분쟁 조정이 있었고 백제가 기문과 대사를 차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긴메이 덴노 2년( 541년) 4월 사비회의에서도 가라(=가야, 반파국)의 대표자로 상수위 고전해가 외교관으로서 백제에 파견되었다. 이 때 안라국이 2인자라 해석할 수 있는 차한기(次旱岐), 그리고 자타국이나 고자국 같은 작은 나라들은 왕이라 할 수 있는 한기(旱岐)가 직접 백제에 행차해 회의에 참석한 것을 볼 때 상수위 고전해 역시 반파국을 거의 대표할만한 고위 중신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