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폰 슈테거 Gerhard von Staeger ゲアハルト・フォン・シュテーガ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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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 |
인물 정보 | |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 남성, ???cm, ?형 |
생몰년 | SE ? ~ |
가족 관계 | 에리히 폰 바르부르크(외손자) |
국적 및 소속 |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
최종 계급 | 은하제국군 중장 |
최종 직책 | 은하제국 유년학교 교장 |
최종 작위 | 남작 |
기함 | 없음 |
미디어 믹스 정보 | |
성우 | OVA 후지모토 유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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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외전 1권 <황금의 날개> 중 <아침의 꿈, 밤의 노래>에서 등장한다.중장까지 오른 군인으로 우주력 793년 시점 퇴역을 앞두고 있었다. 남작 작위를 가진 귀족에 중장에 오른 고급장교지만 전혀 군인답게 보이지 않는다. 교육자의 풍모도 대귀족의 거만함도 없이 시골 지주 같은 인상을 풍기는 사람으로,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라인하르트 폰 뮈젤과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은하제국 유년학교에 재학했을 때 부교장을 맡은 사람으로, 두 사람에게는 은사에 해당한다. 재학 시절 슈테거는 두 사람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2.1.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
우주력 793년, 제국력 4월 26일 유년학교 생도 칼 폰 라이파이젠이 식량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슈테거는 이 사건을 헌병대에 신고했고, 헌병본부는 라인하르트 폰 뮈젤 대령과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대위에게 일주일간 전권을 위임한 채로 파견했다. 슈테거는 겨우 10대인 두 사람이 수사관으로 파견된 것을 알고는 헌병대가 사건을 진지하게 해결할 마음이 없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4월 27일 두 사람이 유년학교에 도착하자 슈테거는 상처 입은 명예를 회복하려면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수사하는 수 밖에 없다며 두 사람의 노력을 기대했다. 라인하르트는 속으로 '그런 것치고는 신고가 늦었다'고 비아냥거렸으나,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슈테거는 콧수염을 만지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은 공화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으나 라인하르트는 그러면 공화주의자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졌으니 다음에는 군무성이 습격받을지도 모른다고 완곡히 깠다. 그리고는 유년학교에 부정이 있어 벌어진 일이 아닐까하고 의견을 개진했지만 슈테거가 그 말을 듣고 인상이 험악해지자 한 발 물러서 어디까지만 예시로 든 것이라며 사과했다.
슈테거는 언짢은 마음을 애써 감추며 부정이 드러날 리는 없겠지만 원한다면 본교의 경리를 조사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 전장에 나갈 생도들이 의심을 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한숨을 토했는데, 그 말에 라인하르트는 무례를 사과하고 아직 살인이라고 공표하지도 않았는데 의심이 있겠냐고 물었지만 슈테거는 소문은 빛보다도 빠르고 분자보다도 작아 근절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 말에 라인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고 현장 시찰에 나섰다. 슈테거는 라인하르트를 도와줄 생도로 모리츠 폰 하제를 붙여주었다.
그런데 라인하르트가 세바스티안 폰 뮈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라 자리를 비운 4월 30일, 두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피해자는 요한 고트호르프 폰 베르츠였는데, 슈테거는 교장실로 온 라인하르트에게 경이 수사를 맡았음에도 제2의 피해자를 막지 못했다니 참으로 애석하다고 돌려서 독설을 내뱉었다. 그리고 베르츠는 비밀리에 상담할 것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범행을 목격했거나 범인을 알기 때문에 살해당했을 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러자 라인하르트는 왜 그런 것을 알려주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그때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얼마 뒤, 라인하르트는 모리츠 폰 하제를 교장실로 불러 그가 적록색맹임을 입증했다. 슈테거는 하제에게 너같은 우수한 생도가 학우를 해치다니 실로 유감이라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하제의 죄는 색맹임을 숨기고 유년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뿐이며,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 말에 슈테거는 의아해했으나, 키르히아이스가 피가 붙은 페이퍼나이프를 보여주고 라인하르트가 에리히 폰 바르부르크가 진범임을 밝히자 말도 안 된다며 그 나이프는 하제의 책상 서랍에 있어야 한다고 부정했다. 라인하르트는 슈테거의 말에 동의하며 어째서 그것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공표하기 시작했다.
2.2. 진실
칼 폰 라이파이젠을 죽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정의감과 공명심에 사로잡혀 주방 관계자의 부정을 캐려다가 식량 창고에서 떨어진 밀가루 포대를 맞고 사망했다. 그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바로 슈테거였는데, 그는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했지만 곧바로 사건 현장을 조작했다. 밀가루를 비우고 자루를 버리고, 창고 문을 밖에서 잠가 사고를 살인 사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가 왜 이러한 일을 벌였는가 하면, 그의 외손자 에리히 폰 바르부르크를 학년 수석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당시 유년학교 성적은 하제가 1등, 베르츠가 2등, 바르부르크가 3등이었는데 슈테거는 경쟁자를 없애고자 라이파이젠의 죽음을 살인으로 조작한 것이다. 라이파이젠의 죽음을 살인으로 만들어 하제를 범인으로 몰고, 여기에 베르츠의 죽음까지 하제에게 덧씌우려 했던 것이다. 라인하트에게 하제를 붙여준 것도, 베르츠의 죽음에 녹색 타일을 쓴 것도 전부 라인하르트가 하제의 색맹을 알도록 만들어 그를 범인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였다.
2.3. 최후
진상이 밝혀지자 슈테거는 블래스터를 꺼낼려고 했으나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가 재학 중에 몇 번이나 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실력자임을 강조하며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슈테거는 저항을 포기했고 키르히아이스가 블래스터를 압수했다. 무장이 해제되자 라인하르트는 슈테거를 비겁자라고 질타하며 부조리한 법률을 강요하는 강자에게 도전하지 않고 약자를 해쳐 이기심을 채우려 했다고 탄핵했다. 그러자 갑자기 슈테거가 분노를 터트렸는데, 그 대사는 원작과 OVA가 다르다."네놈이 뭘 안다고 지껄이느냐!"
갑자기 터져 나온 늙은 장교의 목소리는 끈적끈적한 악의로 가득했다. 두 눈에 맺힌 증오와 절망이 거품을 터트렸다.
"누이가 폐하의 총애를 받은 덕에 고생도 모르고 어린 나이에 대령이 된 놈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느냐?! 상관들의 행패를 참아가며 겨우 여기까지 온 내 기분을 알겠느냐! 사위가 내 꿈을 이루어 주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그놈도 전사했다. 난 그놈의 꿈까지 합쳐, 손자를 위해 방해되는 놈들을 제거해 준 거다. 그게 무슨 잘못이냐!"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1권 <황금의 날개>, 김완, 이타카(2011), p.189
갑자기 터져 나온 늙은 장교의 목소리는 끈적끈적한 악의로 가득했다. 두 눈에 맺힌 증오와 절망이 거품을 터트렸다.
"누이가 폐하의 총애를 받은 덕에 고생도 모르고 어린 나이에 대령이 된 놈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느냐?! 상관들의 행패를 참아가며 겨우 여기까지 온 내 기분을 알겠느냐! 사위가 내 꿈을 이루어 주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그놈도 전사했다. 난 그놈의 꿈까지 합쳐, 손자를 위해 방해되는 놈들을 제거해 준 거다. 그게 무슨 잘못이냐!"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1권 <황금의 날개>, 김완, 이타카(2011), p.189
"네놈 따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
누이가
폐하의 총애를 받아 그 덕에 손쉽게 17세에
대령이 될 수 있었던 놈이 내 고생을 어떻게 알아!
부조리라고? 내가 부조리를 맛보지 않고 여기까지 온 줄 아느냐? 애초에, 내가 어떻게 하제가 색맹이란 걸 알게 된 것 같나! 하제의 조부가 알려준 거다.
하제의 조부는 예전 내 상관이었다. 그 상관이 사정을 알려주며, 나를 공범으로 만든 거라고. 억지로 말이야! 나는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런 상관의 부조리, 군대의 부조리, 사회의 부조리를 견디며 간신히 여기까지 온 내 기분을 네놈이 어떻게 알아! 나는 내 딸의 남편에게 꿈을 걸었지만, 그 사위도 전사했다. 나는 내 사위의 꿈까지 합쳐, 외손자를 위해 방해물을 치워 준 거다! 내가 뭘 잘못했느냐!"
은하영웅전설 OVA 외전 1기 2부 <아침의 꿈, 밤의 노래> 4화
부조리라고? 내가 부조리를 맛보지 않고 여기까지 온 줄 아느냐? 애초에, 내가 어떻게 하제가 색맹이란 걸 알게 된 것 같나! 하제의 조부가 알려준 거다.
하제의 조부는 예전 내 상관이었다. 그 상관이 사정을 알려주며, 나를 공범으로 만든 거라고. 억지로 말이야! 나는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런 상관의 부조리, 군대의 부조리, 사회의 부조리를 견디며 간신히 여기까지 온 내 기분을 네놈이 어떻게 알아! 나는 내 딸의 남편에게 꿈을 걸었지만, 그 사위도 전사했다. 나는 내 사위의 꿈까지 합쳐, 외손자를 위해 방해물을 치워 준 거다! 내가 뭘 잘못했느냐!"
은하영웅전설 OVA 외전 1기 2부 <아침의 꿈, 밤의 노래> 4화
대사를 보면 알겠지만 원작에서 슈테거는 그저 손자의 출세를 위하여 하제를 매장시키고자 사람을 죽인 찌질이에 가까웠다.[1] 반면 OVA에서는 하제의 조부가 자기 손자의 적록색맹 사실을 숨기고 유년학교에 입학하는 데 슈테거를 강제로 공범으로 끌어들인 것 때문에 하제를 증오하게 되었다는 서술이 추가되었고, 여기에 더해 외손자의 출세를 위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다소 각색되었다. 원작에 비해 어느 정도 동정받을 구석을 만들어 준 셈이다.
이 말을 들은 키르히아이스는 속으로 라인하르트를 증오할 자격을 가진 자는 현재의 사회체계에서 지위 향상과 처우 개선을 노리던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겨우 출세할 즈음에 라인하르트가 사회체제를 박살낼 테니, 그들 입장에서는 사회의 부조리보다 라인하르트를 더 증오할 거라는 것이다.[2] 한편 라인하르트는 "당신의 심정에 대해서는 먼저 베르츠의 유족에게 이해를 구하라, 내가 뭐라 말할 게 아니다"라고 싸늘하게 대꾸한 뒤 슈테거를 체포했다. 이후 헌병본부로 끌려가는 것을 끝으로 퇴장한다.
3. 여담
- 그가 처음부터 하제를 목표로 삼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라인하르트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면서 슈테거가 처음부터 하제를 범인으로 몰려고 했는지, 아니면 뒤늦게 하제를 떠올리고 그를 매장시키려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하제는 적록색맹이 들통나 같이 헌병본부로 끌려갔다.
- 라인하르트는 슈테거가 잡혀간 후 꿈이 작은 자를 경멸하냐고 묻는 키르히아이스에게, 꿈의 크기는 둘째치더라도 약함에 안주하는 놈들을 경멸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자들은 언젠가 타인의 권리가 침해당할 때 공범이 된다고 일갈한다. 이는 누나를 힘 없이 보냈던 아버지의 대한 이야기고 자신도 조금만 흔들리면 그렇게 될 거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에 대한 채찍질인 셈.
- 엄연히 남작 작위를 받은 귀족인데도 상관의 부조리에 시달렸다는 걸 보면 문벌귀족보다 급이 한참 떨어지는 듯 하다. 아니면 만났던 상관 중 한 명, 혹은 여러 명이나 더 나아가 운 나쁘면 자신 인생의 상관들 전체가 문벌귀족이라 부조리에 시달렸을지도.
[1]
다만 라인하르트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아, 부당한 출세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
물론 100% 맞는 말은 아니다. 정작 훗날 라인하르트의 부하가 되는
라인하르트 원수부가 열릴 때 원수부의 일원들은 명백하게 라인하르트보다 연상이고 말도 안 되는 이력을 지녔지만, 그래도 20세에 원수가 된 라인하르트와는 달리 20~30대임에도 중장라인이었다. 허나 이들 모두 라인하르트의 실력을 인정했다. 반면에 50대에 가까운 나이로 백병전으로 사람 때려죽이는 군공만으로 상급대장까지 올라간 오프레서는 결코 라인하르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즉 라인하르트의 진면목을 모른다면 몰라도, 진면목을 알고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라인하르트를 증오할 자격은 없다. 괜히 DNT에서 뮈켄베르거가 오프레서에게 "그 남자는 진실을 알면서도 보려 하지 않는 자들을 일망타진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