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黒い家.기시 유스케의 공포 소설. 1997년 일본에서 출간되었으며, 한국에는 2004년에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기시 유스케는 이 작품으로 제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8년에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2. 줄거리
주인공 와카스키 신지는 쇼와생명 교토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이다. [1] 어느 날 그는 누군가로부터 자살해도 보험금이 나오나요?라는 전화를 받게 되고, 얼마 뒤 고모다 시게노리라는 고객으로부터 호출을 받고 그의 집으로 가게 된다.거기서 그는 고모다의 아들 가즈야가 목이 매달려 죽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때 신지는 가즈야가 사실은 고모다에게 타살당한 것임을 직감하게 되고, 이 후 고모다는 매일같이 아들이 죽은 것에 대한 사망보험금을 요구하게 된다. 이후 그는 그의 여자친구 메구미의 은사인 노리코 교수의 조교 가나이시로부터 고모다는 틀림없는 사이코패스이며, 신지를 죽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얼마 뒤 가나이시는 일본도로 추정되는 칼에 썰려 끔찍하게 살해 당한 채로 발견되고, 신지는 고모다의 아내 사치코가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이후 그는 '생명보험 범죄사례집'을 읽던 도중 매우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사실 진짜 범인은 아내 사치코였다. 그녀는 단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기 친아들인 가즈야를 자살로 위장하여 타살했던 것이며, 역시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 고모다의 손가락을 자르게 했다. 초중반부를 보면 고모다가 '손가락 절단족'의 잔당이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보험금을 위해 자기 손가락을 잘랐던 보험사기범 일당이었다.
이후 남편 고모다는 역시 보험금을 목적으로 아내인 사치코에 의해 두 팔이 잘린다. 보험조사원은 고모다의 팔이 잘린 게 고의라면서 재판이 들어가면 서로 귀찮을테니 보험납부액 원금을 돌려주는 선에서 끝내자며 날인을 요구한다. 그러자 사치코는 보험조사원을 죽여버린다.
게다가 사치코는 보험금을 지급받는 데 신지가 방해가 될 거라고 판단하고 신지마저 죽이려 든다. 그러면서 신지의 여자친구인 메구미를 납치한다. 하지만 신지는 사치코에게 납치되어 살해될 뻔한 메구미를 결국 구출한다. 그리고 사치코가 행방을 감추면서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신지가 야근을 하던 도중 사치코가 그를 죽이러 회사 건물에 나타난다. 신지는 사치코와의 사투 끝에 소화기로 내려쳐 그녀를 죽이게 된다. 고모다는 사치코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된 뒤 자살을 시도하다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한편 신지는 이때 사투로 생긴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생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트라우마가 되었던 형의 자살의 진실을 알게 되어 후유증이었던 발기부전이 치유되기도 한다.
그리고 생명보험을 들자마자 방화로 가족 3명이 죽은 키 크고 험악한 인상의 사내가 카운터에 들어오는 장면으로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암시하면서 이 작품은 끝나게 된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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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쓰키 신지(若槻慎二) / 우치노 세이요(内野聖陽) 분.
- 작품의 주인공. 외국채권투자과에서 근무하다가 보험조사원으로서 일을 하게 된다. -
고모다 사치코(菰田幸子) / 오타케 시노부(大竹しのぶ) 분
- 아내 -
고모다 시게노리(菰田重徳) /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 분
- 남편 -
쿠로사와 메구미(黒沢恵) / 다나카 미사토(田中美里) 분
- 와카쓰키 신지의 여자친구
4. 미디어 믹스
4.1. 일본 영화(1999년)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 타임슬립 닥터 진의 드라마판에서 사카모토 료마로 분했던 우치노 세이요우가 주인공 와카마츠 신지를 맡았었다. 대체적으로 사치코로 분한 오오타케 시노부(일본 코미디언 아카시야 산마의 전 부인)의 연기가 인상적이였다는 평이 많은 편.4.2. 한국 영화(2007년)
검은 집 (2007) Black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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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범죄, 느와르,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
감독 | 신태라 |
각본 | 이영종 |
원작 |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黑い家) |
제작 |
유일한 최준환 |
촬영 | 최주영 |
편집 |
김미영(네가컷팅) 남나영 |
동시녹음 | 김범수 |
미술 |
정점석 이시훈 이재성(미술팀장) 조화성 |
음악 | 최승현 |
출연 |
황정민 유선 강신일 김서형 등 |
제작사|배급사 | CJ ENM MOVIE |
개봉일 | 2007년 6월 21일 |
상영 시간 | 103분 |
총 관객수 | |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기시 유스케의 공포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4.2.1.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 본 예고편 |
▲ 본 예고편(고화질 버전) |
4.2.2. 시놉시스
“난 마음이 없는 그들과 싸워야했다
그들은 마음이 없다
표정이 없다 동정심도 없다 고통을 모른다”
출근 첫 날, 보험사정원 전준오(황정민 扮)는 한 여자로부터 걸려온 상담전화를 받는다. ”자살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요?” 그는 ‘상담자의 개인 정보를 이야기하거나 동정심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구가 눈에 들어왔지만 자신의 이름과 사연을 말하고 만다. 아직... 그는 모른다.그들은 마음이 없다
표정이 없다 동정심도 없다 고통을 모른다”
며칠 후, 청진동 보험가입자의 집. 방문을 요청했던 남자는 준오에게 거실 옆 방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한다. 시체! 그 곳엔 7살의 어린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죽어있었다! 그러나 그를 더욱 혼란에 빠트린 것은, 그 순간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그 아버지 박충배(강신일 扮)의 눈길이었다...!
가입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까? 준오는 소년의 죽음이 아버지에 의한 비속살인임을 확신하고 보험금 지급을 중지시켜버린다. 그러나...! 경찰이 수집한 모든 증거는 완벽히 자살임을 입증하고 만다! 미궁... 이제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며 자해를 서슴지 않는 아버지 박충배는 오늘도 보험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살인가?... 살인인가? 아버지인가, 범인인가. 당신은... 도대체 무엇인가!
신이화. 5년 전 박충배와 재혼했던 그녀에게 3억 원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얼굴은 가련하기 그지없다. 준오는 그녀를 살리고 싶어하지만 또 다시 이어지는 연쇄죽음과 드러나는 죽음의 흔적들! 검은 집... 절단기에 웃으며 팔목을 들이미는 충배... 남편의 팔을 자르는 무표정한 그녀!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다섯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미궁을 쫓는 준오와 의문의 살인자와의 대결의 끝, 그 너머엔 경악할 진실이 숨겨져 있다!
4.2.3. 등장인물
4.2.4. 기타
이 영화를 계기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이코패스라는 범죄학의 개념이 대중들에게 퍼지게 되었다.황정민이 주연인 전준오(원작 와카마츠 신지)를 맡았던 작품이며 기시 유스케 작품 중 처음으로 외국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기도 하다. 황정민의 풋풋한 사회초년생 연기, 냉정한 캐릭터의 배역비중이 많았던 김서형의 다정하고 가정적인 연기는 물론 유선의 사이코패스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작의 음산함과 잔혹한 묘사를 스크린에 꽤 잘 구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소설에선 정황상으로만 암시된 몇몇 사건들도 영상으로 자세하게 구현되면서 그야말로 기겁할 만한 고어 씬들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니 주의. 다만 비판적인 부분도 있는데 상대가 아무리 미친 살인마라 해도 건장한 체격인 남주인공이 다리도 제대로 못움직이는 여자랑은 싸울 생각도 안한다는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이 남주인공 못지 않은 체격의 인물로 나오기에 생기는 문제이다. 유선과 김서형의 배역을 바꾸는게 나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원작에서는 어린 형이 죽은 것이 주인공의 트라우마였으나, 영화에서는 동생이 죽은 것이 트라우마가 된 걸로 바뀌었다.
진짜 사이코패스 신이화(원작 고모다 사치코)역을 유선이, 이용만 당하는 박충배(원작 고모다 시게노리) 역은 강신일이 맡았다.
원작에서는 신지가 소화기로 사치코를 때려 죽인 것으로 막을 내렸다. 반면 한국 버전에서는 소화기는 어느정도 살인마인 이화의 발을 묶는 용도로만 사용되었고, 이후엔 격투 끝에 추락자살하려는 그녀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준오가 잡았으나, 결국 그녀가 준오의 손을 칼로 그어가면서까지 억지로 떨어져 죽는 걸로 처리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녀를 살리려 한 주인공의 진의를 사이코패스답게 끝까지 망쳐놓고 죽은 걸로 각색한 셈.
그리고 결말이 무척 의미심장해졌다. 어떤 여자애가 그린 작품을 보게 되는데, 이화가 어렸을 때 꾸었다는 꿈과 흡사했으며, 그 여자애가 엄마에게 강아지를 사달라고 하자 엄마는 '저번에 잃어버렸잖아?'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이가 '없어진게 아니야. 내가 그 강아지를 어떻게 했냐면..."이라고 말을 하는 동시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또다른 사건의 시작과 인정사정 가리지 않는 사이코패스들이 아직 있다는 것에 대한 암시이지만, 그 사이코패스가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며 자랄수록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원작보다 훨씬 더 찝찝하게 바뀌었다.
가평계곡 살인 사건 범인인 이은해의 살인 수법이 이 영화 내용과 흡사해서 잠시 재조명을 받았다.
[1]
실제 기시 유스케도 소설가 데뷔 전 생명보험회사 직원으로 일했다. 당연히 사이코패스를 만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본인 경험이 녹아있는 캐릭터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