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客 氣
객쩍게 부리는 혈기(血氣)나 용기를 뜻하는 명사.보통 말도 안 되는 일에 도전하는 무모한 용기를 의미하는데, 결국 실패하거나 실패할 것이 뻔한 경우에 쓴다.
객기 부리다가 망한 사람의 사례는 다윈상 문서에 가면 많이 나온다.
한국어에서는 사용빈도가 낮은 단어이지만 중국어에서는 사용빈도가 높다. 중국어에서는 한국어의 뜻과 많이 다른데 '정중하다, 사양하다'라는 뜻이다.
2. 포켓몬스터의 기술
관련 문서: 포켓몬스터/기술/주요 기술[include(틀:포켓몬 기술, 노말=, 물리=,
파일=7세대 객기.png,
한칭=객기, 일칭=からげんき, 영칭=Facade,
위력=70, 명중=100, PP=20,
효과=자신이 독\, 마비\, 화상 상태일 때 날리면 기술의 위력이 2배가 된다.,
성질=접촉)]
2.1. 개요
특정 상태이상에 걸리면 위력이 2배가 되는 노말 타입 물리 기술.3~7세대 기술머신 42번, 레츠고 시리즈 기술머신 12번, 8세대 기술머신 39번, 9세대 기술머신 025번.
2.2. 상세
조건이 되는 상태이상은 독, 맹독, 마비, 화상 4가지로 한정되어 있다. 혼란, 헤롱헤롱 등 배틀창에서 표시가 안 나거나 교체 시 사라지는 일시적 상태이상은 적용되지 않으며, 얼음, 잠듦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 잠듦의 경우 잠꼬대로 선택되어도 적용되지 않는다. 특성 때문에 항상 잠든 것으로 간주되는 자말라도 객기를 배우지만, 평상시엔 절대로 저 위력 증가를 못 써먹는다. 조건과 효과가 비슷한 근성 특성에 비해 적용 범위가 좁다.조건이 맞춰지면 위력이 140이 되어 노말 물리기 중 4번째로 강한 화력을 자랑하게 된다. [1] 레트라, 스왈로와 링곰 등처럼 근성[2] 특성을 가졌다면 이들의 자속 보정까지 더해 무려 315가 된다. 이때문에 맹독구슬을 장착하고 근성과 객기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형태가 인기가 많다. 이를 위해 첫 턴 상대의 공격을 대타출동이나 방어로 흘리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3세대에서 등장한 기술이지만, 이 당시에는 능동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전무했기에 있어도 잘 쓰이지 않았다. 스왈로, 링곰, 쟝고[3] 등, 조건이 겹치는 근성 특성을 가진 포켓몬들과 타입 일치까지 먹는지라 상성이 좋아 보였지만, 상태이상을 스스로 걸어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 같은 이유로 근성 특성 역시 별로 활용도가 높지 않은 보험 수준의 특성이었다.
하지만 4세대에 들어와서 상태이상을 유발시키는 도구인 화염구슬이나 맹독구슬이 등장하면서 근성 특성과 함께 활용도가 확 올라갔다. 다만, 5세대까지는 사실상 근성 특성을 가진 포켓몬들의 전용기였는데, 이 기술을 사용한다 해도 화상으로 공격이 떨어지는 건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위력이 2배가 되어도 반토막난 공격으로 치는 것인지라, 실질적으로 대미지를 올릴 수가 없다.
그러다가 6세대에서 화상 상태의 공격 감소를 무시하는 효과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근성 특성이 아닌 노말 타입 포켓몬들도 화상에 대한 보험으로 채용할 만해졌다. 특히 "스킨"형 특성을 지닌 물리 포켓몬들, 대표적으로 메가보만다 같은 경우 이걸 자기 타입으로 바꾸고 1.2배로 추가 뻥튀기한 위력으로 날려댈 수 있다. 메가캥카의 경우 화상에 걸릴 시 특성 보정으로 262.5라는 끔찍한 위력이 나오게 된다.
8세대에서는 폴리곤2가 채용하기도 했다. 다운로드로 올라간 공격력을 활용할 수 있고 상태이상에 걸리지 않더라도 다이어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9세대 이후 기준으로, 이 기술을 가장 잘 써먹을 수 있는 포켓몬은 다름 아닌 근성 다투곰으로, 140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공격 종족값에, 땅/노말 타입이라 객기를 자속으로 구사할 수 있어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는데, 상태이상에 걸릴 시, 고집 A252로 날리는 객기의 결정력은 66,465, 거기에 노말 테라스탈까지 곁들이면 무려 88620으로 이 기술을 반감 이하로 받지 못하는 어지간한 포켓몬들을 확정 1타로 보내버리는 엄청난 고화력기가 된다. 거기에 바위, 강철 타입 포켓몬을 상대로 자속 땅 타입 공격기 지진이나 격투 타입 공격기 겸 회복기인 드레인펀치로 약점을 찌를 수 있어 훌륭한 일관성 보완을 보여준다.
이처럼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말 타입이 아니더라도 근성 특성을 가진 포켓몬이라면 이 기술을 서브웨폰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괴력몬, 하리뭉, 렌트라 등이 대표적으로, 9세대에서 테라스탈 시스템이 등장한 이후에는 노말 타입 테라스탈과 조합하는 경우도 있다.
4세대에서 이 기술을 쓰면 포켓몬의 스프라이트가 한 칸 위로 밀려나는 버그가 있었다. #
기술머신을 받는 포켓몬이라면 모두 배울 수 있는 기술이지만, 특이하게 일부 포켓몬은 기술머신을 받음에도 배울 수 없다. 9세대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은 포켓몬들이 배울 수 없다.
- 잉어킹
- 메타몽
- 루브도
- 메탕
- 귀뚤뚜기
- 세꿀버리
- 저리어
- 분이벌레, 분떠도리
- 코스모그, 코스모움
- 과사삭벌레
- 찌리배리 계열
- 육파리 계열
- 가비루사
- 날개치는머리
- 타부자고 계열
- 무쇠무인
- 그우린차 계열
- 복숭악동
애니메이션에서는 케니언의 제브라이카, 다슬의 밀로틱 등이 사용한다. 상태이상으로 피해량이 증가하는 고증은 그대로지만 작중 객기를 가장 잘 쓸만한 근성 및 독폭주 특성의 포켓몬들이 쓰는 경우는 나오지 않는다.
체육관 관장인 청목은 사회인의 단골 기술이라고 한다. 사실 한국어판의 번역명인 객기는 무모함, 오기에 가까운 뜻이지만, 원어명은 카라겐키(空元気)로, 실제로는 상태가 좋지 못하나 내색을 하지 않고 겉모습만 괜찮음을 위장하는 것을 말한다. 상태 이상에 걸려 괴롭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일부러 힘을 내서 공격한다는 뉘앙스에 가까울듯. 원어판의 내용도 우리가 흔히 '사회 생활'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힘든 티를 내지 않고 괜찮다고 얼버무린다는 의미이다. 원어판과는 조금 다른 뜻이 되었지만, 사회인이 때때로 충동적으로 객기를 부리기도 한다는 공감대에 맞는 대조적이면서도 어울리는 번역이 된 신기한 사례. 워낙에 잘 어울리고 웃픈 대사라 잘 신경 쓰지 않지만 청목은 무기력하고 무사안일주의를 지향하는 회사원에 가깝지 객기를 부리는 모습은 작중에서 딱히 보여준 적이 없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