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간투아비스 Gargantuav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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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Gargantuavis philoinos Buffetaut & Le Loeuff, 1998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용반목Saurischia |
아목 | 수각아목Theropoda |
계통군 | 아비알라이Avialae |
계통군 | 아베브레비카우다Avebrevicauda |
계통군 | 미단골류Pygostylia |
계통군 | 에우오르니스류Euornithes |
과 | †가르간투아비스과Gargantuaviidae |
속 | †가르간투아비스속Gargantuavi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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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및 사람과의 크기 비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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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유럽에 서식한 원시 조류의 일종. 속명은 16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인문주의자이자 소설가인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에 등장하는 주인공 거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 가르강튀아의 새'라는 뜻인데, 처음 발견된 이 녀석의 화석 크기가 상당히 컸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2. 연구사
이 녀석은 1995년 프랑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레지옹의 바르(Var) 주에서 발견된 파편적인 수준의 복합천골 화석, 그리고 랑그도크-루시용(Languedoc-Roussillon) 레지옹[1] 오드(Aude) 주와 에로(Hérault) 주에서 발굴된 화석 몇 점 등을 근거로 1998년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고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다. 여담으로 이 녀석의 종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의 별칭이기도 한 ' 와인을 사랑하는 자'지금까지 프랑스와 스페인 등지에서 여러 점의 화석이 발견되긴 했지만, 이를 전부 합쳐도 고작 경추골 1개와 복합천골, 장골, 대퇴골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골격 보존률이 매우 좋지 않은 탓에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이 녀석에 관한 최초의 학술 논문을 작성한 연구자들의 경우 오르니토토라케스(Ornithothoraces)[3]의 일원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쳤고, 현재도 대퇴골 전자의 형태가 오르니토토라케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에난티오르니스류(Enantiornithes) 새들의 것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에우오르니스류에 속한다는 정도까지만 밝혀졌을 뿐이다. 금방 반박되기는 했지만 한때 이 녀석이 아예 조류가 아니라 거대한 아즈다르코류 익룡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었을 정도니 말 다한 셈.
다수의 기공이 발견된 골반뼈는 두 장골의 끝부분이 서로 맞닿지 못할 정도로 넓적하게 퍼진 모양새를 하고 있었고 관골구가 비교적 골반뼈 앞쪽으로 치우친 형태였다. 또 목뼈는 좁다랗고 길쭉하게 생겼는데, 이는 가스토르니스나 드로모르니스 같은 신생대의 거대 육상형 조류들처럼 커다란 두개골을 지탱하기에는 무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현생 주금류들처럼 긴 목 끝에 자그마한 머리가 달려있고 강건한 두 뒷다리를 가졌지만 날개는 퇴화한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학자들이 대퇴골 둘레를 토대로 추산했더니 체중 140kg 정도로 현생 타조와 비슷한 덩치였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만약 이러한 추정치가 사실이라면 이 녀석은 중생대에 살았던 원시 조류들 중에서는 단연 최대 크기에 해당하는 셈이다. 다만 화석 자료가 부족한 탓에 이 녀석이 다른 육상형 조류들처럼 빨리 달릴 수 있었을지라든가 당시 생태계에서 어떤 니치를 차지하고 무엇을 먹고 살던 녀석이었을지 등의 여러 추가적인 의문점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백악기 후기 유럽 군도의 이베로-아모리칸(Ibero-Armorican) 섬에서 서식했으며, 이 새의 독특한 특징들은 고립된 섬 환경에 적응한 결과였을 것이다. 가르간투아비스는 비행 능력을 잃은 대신 몸집을 거대하게 불려 경쟁력을 높이는 편을 택했다. 그러나 동시대 환경에는 아벨리사우루스류나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 같은 공룡들도 존재했기에, 가르간투아비스는 생태계에서 지배적 포식자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가르간투아비스는 골반뼈가 지나치게 넓어서 오늘날의 타조만큼 빠르게 달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가르간투아비스와 공존했던 다른 공룡으로는 티타노사우루스류에 속하는 용각류 암펠로사우루스, 리라이노사우루스, 조각류 라브도돈 등이 있다. 가르간투아비스의 표본이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이유는 이 새들이 화석화에 적합하지 않은 지형인 강이나 범람원에서 먼 내륙에서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르간투아비스는 아성체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가 10년간 느린 성장기를 겪은 뒤 성체에 도달했다. 이는 멸종된 모아나 또는 현생 키위와 같은 특징이다. 같은 생태계에서 살면서 섬 왜소화가 되지 않고 크기를 유지한 암펠로사우루스도 이런 특징을 나타내는데, 이런 성장률은 섬 환경에서의 주기적인 식량 부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1]
2016년부로 미디피레네(Midi-Pyrénées) 레지옹과 통합되어 현재는
옥시타니 레지옹의 관할 하에 있다.
[2]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암펠로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포도원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프랑스 사람들에게도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인지, 이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인 '안느 드 주아외즈(Anne de Joyeuse)'에서는 이 녀석의 이름을 딴
피노 누아 와인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나름 인지도가 있는 듯.
[3]
흉곽을 이루는 골격을 비롯해 어깨관절, 오훼골 등의 구조 차이 덕분에 여타 원시 조류들보다 뛰어난 비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군의 원시 조류들이 소속된 분류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