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 Game Station
VGS는 커넥틱스[1]의 PC용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다. 1999년에 매킨토시용으로 처음 출시되었다. 제작자는 애런 자일스(Aaron Giles)[2]이며, CPU 리컴파일러는 에릭 트라우트(Eric Traut)가 프로그램했다.
1999년에 출시된 VGS는 많은 상용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높은 프레임률로 즐길 수 있는 첫번째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이다. 스티브 잡스는 1999년 1월 5일, 상반기 1999 맥월드에서 49달러면 매킨토시가 플레이스테이션이 될 수 있다며 홍보했다. 일부 게임은 PowerPC 604e가 들어간 파워맥에서도 괜찮게 돌아갔다.
비슷한 시기에 공존했던 ePSXe에 비해 그래픽 에뮬레이션 품질이 떨어지고 일부 오류[3]가 자주 발생하고 편의 기능도 모자라는 등의 한계가 있었으나, 그 대신 낮은 사양에서도 잘 돌아가며 복잡한 설정 필요 없이 그런데로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있었다.
VGS의 영향으로 매킨토시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크게 늘어났다. 플레이스테이션 패드들도 지원했으나 듀얼쇼크 진동이나 건 컨트롤러는 지원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윈도우용으로도 이식되었다. 윈도우에서는 bleem!과 같은 타 상용 에뮬레이터와의 경쟁에 밀렸지만 호환성면에서는 더 뛰어났다.
처음에는 NTSC판 게임만 지원했으나 후에 PAL 버전도 지원했으며 복사 CD는 돌아가지 않게 만들었으나 해커들이 프로그램을 해킹해 무단으로 배포하면서 돌아가게 되었다. 1.1과 1.2 버전에는 이를 막으려 했으나 역시 곧 뚫렸다.
소니에서는 VGS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1999년 9월 14일 커넥틱스에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었다. 5개월만인 2000년 2월 10일 커넥틱스가 승소했으나 그 이전에 소니가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커넥틱스는 VGS를 많이 판매하지 못했다. 소니와 소송 비용에 비해 벌이가 시원치 않았던 커넥틱스는 2001년 3월 15일 소니에 VGS의 권리를 매각했고, 소니는 그로부터 3개월만인 6월 30일 VGS의 판매를 중단했다.
VGS의 개발 중지 이후에 한동안 라이덴과 PWCR VGS 같은 변종이 있었지만, 곧 더 활발히 업데이트되는 다른 에뮬레이터에 묻혀 사라졌다.
[1]
1990년대
매킨토시용으로 많은 소프트웨어를 제작한 회사로, 맥에서
MS-DOS와 윈도우 구동을 지원했던
Virtual PC와 메모리 압축 기능의 Ram Doubler, 복사와 디스크 캐시, 파워 매킨토시의
모토로라 68000 매킨토시 에뮬레이션 속도를 빠르게 동작시키는 유틸리티 Speed Doubler 등을 제작하던 회사이다.
[2]
1970년생.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 음악가이자 프로그래머이며,
시카고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CERN에서 근무했다.
MAME 초창기부터 게임 에뮬레이션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그는 이 경력으로 커넥틱스에 입사할 수 있었다. 2003년 커넥틱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Virtual PC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했고, 그곳에서
Hyper-V 개발에 참여했다. 자세한 것은
이곳을 참고.
[3]
전투 시 기합 소리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아예 잘리기도 하고, 그래픽도 투박하게 표현되는 편이었다. 게다가 특정 기술들을 사용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멈추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극히 낮은 확률로 평소에 괜찮던 행동에도 멈추기도 했기 때문에
ePSXe와는 달리 강제 게임 저장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단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