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1989년 8월에 나온 한국산 컴퓨터 바이러스.최초의 한국산 바이러스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정확히 따지면 최초는 아니다. 진짜 최초의 한국산 바이러스는 '벌꿀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인데, 화면 위쪽에 화살표 모양이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신경 쓰이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 증상도 없던 바이러스였다. 게다가 등장 자체는 LBC보다 빨랐지만 사설 네트워크에서만 퍼진 탓에 제대로 발견, 보고가 된 건 1990년이었다.
2. 상세
1980년대 말에 등장해 90년대까지 컴퓨터 가진 자들을 벌벌 떨게 만든 공포의 바이러스로, 이 시기에 컴퓨터를 써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어벤저 바이러스'와 함께 이 악명을 기억할 것이다. 오래된 컴퓨터 서적을 보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브레인 바이러스의 변형 버전으로, 해외에는 njhtolbc, Korea virus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플로피 디스크에만 감염되고 그다지 유해한 행동은 하지 않았던 브레인 바이러스에 비해 이쪽은 HDD에 감염되는 데다가 HDD의 파티션을 싹 날려버리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 부팅이 불가능하게 만든다.그런데 제작자는 HDD에 일어나는 파괴 증상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거나, 의도했더라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만든 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 브레인 바이러스와 달리 이 바이러스는 FDD든 HDD든 다 걸리게 제한이 풀려 있다. 근데 플로피 디스크와 하드 디스크의 섹터 구조는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그냥 바이러스는 플로피 디스크에서 하던 대로 활동했을 뿐인데 하드 디스크에서는 FAT 파괴라는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분류상으로는 부트 섹터에 감염되는 부트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과 증세가 발견되자마자 PC 통신은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졌으며, 제대로 된 백신도 없던 시절이어서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이 백신을 제작하고 유포하기도 했다. 브레인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V3의 시초가 된 'Vaccine'이란 프로그램 역시 이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Vaccine II'(V2)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다행히 치료 난이도 자체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변형 버전이 만들어지면서 또다시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바이러스 프로그램 내부에 virse program messge Njh to Lbc라는 문자가 있다. 오타가 아니라 진짜 이렇게 되어 있다. 이런 오타 때문에 제작자가 어린 학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있고, 이 Njh를 바이러스 개발자의 이니셜로 추정하고 있지만 물론 아직까지도 이게 누군지는 미스터리이다. 이렇게 보면 LBC보다는 제작자로 추정되는 NJH 바이러스가 맞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해 처음으로 기사가 나왔을 때 LBC 바이러스라 표기하면서 이 명칭이 널리 퍼졌다. LBC라는 이니셜 때문에 일명 이병철 바이러스로 불렸다.
LBC 바이러스가 활개를 칠 시절에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몇몇 회사에서는 중간 관리자들이 컴퓨터 바이러스를 소독하는 방제 작업을 한다면서 비용을 허위로 청구해 착복하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3. 그 외
- LBC 바이러스의 소스
- 안철수의 LBC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 자료 및 백신 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