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4년 4월 29일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의 막장불펜과 맞물리며 초,말 합쳐 한 이닝 3 오심, 경기 중 심판 교체 등의 심판의 자질과 관련된 문제가 드러났다.다음 두 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2. 스코어보드
4월 29일, 18:30 ~ 21:55 (3시간 25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5,161명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SK | 김광현 | 0 | 6 | 1 | 0 | 11 | 0 | 0 | 0 | 0 | 18 | 15 | 2 | 9 |
KIA | 한승혁 | 0 | 1 | 0 | 2 | 0 | 0 | 0 | 1 | 1 | 5 | 10 | 2 | 3 |
SK 와이번스 투수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수 | 탈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자책점 |
김광현 | 승리 | 6 | 26 | 103 | 5 | 7 | 1 | 3 | 3 |
임경완 | 1 | 4 | 16 | 1 | 0 | 0 | 0 | 0 | |
이한진 | 2 | 12 | 38 | 1 | 3 | 2 | 2 | 1 | |
KIA 타이거즈 투수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수 | 탈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자책점 |
한승혁 | 패전 | 1 | 10 | 34 | 0 | 2 | 6 | 5 | 5 |
신창호 | 3 | 12 | 55 | 5 | 3 | 0 | 3 | 3 | |
박경태 | 0⅓ | 7 | 23 | 1 | 5 | 1 | 6 | 6 | |
임준혁 | 2 ⅔ | 14 | 41 | 1 | 5 | 2 | 4 | 0 | |
서재응 | 2 | 7 | 34 | 0 | 0 | 0 | 0 | 0 |
3. 경기 내용
3.1. 1회
1회초, 한승혁이 제구불안으로 흔들리며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박정권이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쳤는데 3루주자 김강민이 어물쩡거리다가 3루에서 태그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일단 귀루할 때 슬라이딩을 하지 않은 김강민이 가장 문제였지만 1루 주자였던 이재원의 뻘짓도 문제였다. 이대형이 홈으로 바로 송구할 정도로 타구가 얕아서 김강민은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재원이 앞선 주자들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2루로 냅다 뛰면서 김강민도 어어어 하다가 당해버렸다. 이 뇌주루로 SK는 1회에 한승혁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흔들린 한승혁과는 달리 김광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3.2. 2회
2회초, 시즌 첫 선발 출장한 한동민이 3루타를 쏘아올리며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쇼는 시작된다.
다음 타자 나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했는데 느린 화면으로 확인해 보니 공은 배트에 맞았다. 다만 충격이 워낙 커서 그랬는지 나주환 본인은 손에 맞았다고 생각했고( 해명 기사), 선동열 감독조차 몸에 맞았다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강하게 항의하지 않았다. 결국 나주환은 손목 통증으로 신현철과 교체되었다. 이 오심에 대해서는 심판도 까였지만 나주환이 연기했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
무사 1,3루에 몰린 한승혁은 정상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볼넷 2개로 밀어내기까지 허용하며 결국 강판되었다. 바뀐투수 신창호도 첫 타자 조동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1루에 있던 조동화는 곧바로 도루를 시도했는데,
누가봐도 아웃이건만 나광남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한다. 당사자인 조동화는 뜻밖의 판정에 어리둥절한 모습이었고 항의하러 나온 선동열 감독도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계속 지었다. 웬만하면 심판 실드를 쳐주는 중계진조차도 대놓고 오심이라고 말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희생플라이가 2개가 더 나오면서 KIA는 2회초에만 6실점을 했다.
2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다음 타자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을 쳐버렸다. 병살이 되는 듯 했으나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는데 이것도 오심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해보니 안치홍은 확실히 아웃이었고 보상 판정 논란까지 일어났다. 결국 신종길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KIA도 1점을 획득, 스코어는 6:1이 된다.
3.3. 3회~4회
3회가 시작되기 전 오심을 한 나광남 2루심이 대기심과 교체되었는데 교체되어 들어온 심판이 다름아닌 박근영. 나광남 심판은 배탈이 나서 바꿔달라고 했다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3회초 손목 통증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으로 나주환과 교체된 신현철이 자신의 개인 통산 첫 홈런을 솔로홈런으로 때려낸다. 외야 철망 펜스 위를 맞고 넘어간 홈런이어서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되었는데, 이 홈런이 비디오 판독으로 인정된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심이 주야장천 나온 날에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이 인정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KIA도 4회말 안치홍의 투런홈런이 나오며 7:3으로 추격하면서 패배 하더라도 오심탓을 할 수 있었겠으나, 5회부터 변명의 여지없이 KIA의 경기력이 형편없다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3.4. 5회초
선두 타자 이재원이 2루타를 치자 KIA의 투수는 박경태로 교체되었다. 박경태가 첫 타자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을 좋게 했으나, 이후 한동민에게 안타, 신현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정상호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았다. 거기에 김성현, 김강민, 조동화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거하게 불을 질렀다.투수는 임준혁으로 바뀌었지만 올라오자마자 최정,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수비가 길어지자 야수들의 집중력마저 떨어지면서 박기남이 박정권의 파울 타구를 놓치는 실책까지 저질렀다.[1] 결국 박정권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한동민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신현철이 볼넷을 얻고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가 두번째 싹쓸이 2루타를 쳐서 KIA는 5회에만 무려 11실점을 한다. 그리고 임준혁이 간신히 김상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길고 긴 5회초가 끝난다.
30분 넘게 진행된 5회초에 SK 타자들은 1번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1득점씩 올리는 장관을 보여주었고 정상호는 한이닝에서 만루 싹쓸이 2루타만 2번씩 때려내면서 11점 중 6타점을 혼자 냈다. 참고로 정상호의 1이닝 6타점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한 이닝 최다 타점 2위 기록이다.[2] 박경태는 0⅓이닝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5안타 1볼넷 6실점 6자책점으로 이날 평균자책점 162.00을 기록했다.
5회말, KIA는 박기남의 안타, 나지완의 볼넷이 나왔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스코어 18:3으로 5회가 끝난다.
3.5. 6회~9회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탓인지 양팀 타선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고 6회, 7회는 양팀 모두 무득점으로 끝마쳤다.KIA는 8회말에 선두 타자 나지완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데 이어 8회말에 유격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신현철의 실책으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이종환이 1타점 땅볼, 백용환이 땅볼로 물러나며 겨우 1점을 내는데 그쳤다. KIA는 9회말에도 1사 1, 2루와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밖에 득점하지 못하며 결국 이 경기는 스코어 18:5로 SK의 승리로 끝났다.
4. 총평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이 날은 오심이 경기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 도입이나 심판 수준을 끌어올릴 시스템 등 판정 논란을 불식시킬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구나 이 오심의 여파는 다음날 경기에서 심판이 관중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오심을 저지른 심판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5회에 보여준 KIA 불펜의 끔찍한 경기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타선은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경기 막판 추격을 하는 등 선방했지만 답이 없는 투수진은 현재 KIA의 한계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5. 기타
이 경기는 SBS 지상파 생중계가 될 예정이었으나[3] 취소되었다. 만약 이 중계가 성사됐다면 1997년 9월 10일 잠실 해태-LG전 이후 17년만에 SBS 지상파에서 중계된 평일 저녁 경기가 됐을 것이다.[4]이번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막장이었다. 아예 시리즈 전체 막장도를 분석한 기사도 떠버렸다.
KBS 뉴스. 막장도가 덜했던 경기가 이 정도였다.
그나마 막장도가 덜했던 다음날 경기에서는 7회초 SK의 공격을 앞두고 어느 취객이 그물망을 타고 넘어와 그라운드로 난입, 1루심을 보던 박근영을 습격하는 일이 있었다. 사건의 원인은 6회초 조동화의 병살타성 타구를 1루에서 세이프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SK 백재호 1루코치와 다른 심판, 안전 요원들이 제압하였고 결국 취객은 5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고 한다. 기사 박근영 심판이 처벌을 원치 않아 음주 소란에 관해서만 벌금을 냈다고 한다.
결국 KIA 구단에서 공식 사과를 했고, 광주구장은 알콜 6도를 넘는 술의 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당 관중은 예매 금지 및 영구 입장 금지 조치를 내린다고 한다. 이 사건은 미국 ESPN[5]의 전파를 탔다.
자세한 내용은 KIA 타이거즈/사건사고/팬 관련 참고할 것.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SK 야수들의 집단 실책으로 또 다시 대첩이 발생, KIA가 복수를 하는데 성공한다. 실책으로 KBO 신기록을 쓸 정도로, 이 날보다 더 막장스러웠다. 자세한 내용은 SK 와이번스/2014년/5월/1일 참고할 것.
이 경기와 5월 20일 넥센-한화전(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는데 밟은 것으로 인정) 등으로 인해 심판 판정 논란에 불을 지폈고 이 때문에 시즌 후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1]
이 실책으로 인해 임준혁은 4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한 점도 없게 됐다.
[2]
1위 기록인 7타점은 이날 경기의 희생양이었던 KIA가 롯데를 상대로
한싸홈 대첩을 찍었을 때, 만루-쓰리런포로 7타점을 쓸어담았던
FA로 한화에 가버린 주요 단신이 가지고 있다.
[3]
당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지상파에서는 애도의 의미로 정규방송을 모두 취소하면서 예능, 드라마 등이 대거 결방한 대신 야구 중계를 했다.
[4]
1997년 9월 26일 광주 삼성-해태전이 편성상으로는 마지막이지만 이 경기는 우천취소되었다.
[5]
ESPN2 스포츠 정보프로그램 <Olbermann>, '(today's)Worst Person in the Sports World'코너. Keith Olbermann앵커 진행,
현지시간 2014년 5월 1일 밤 11시 방송분. 나중에 김기태의 러브 투게더 시프트를 깐 방송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유명해진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