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0년대 후반 이후 유튜브 댓글창이나 트위치 채팅창 등지에서 종종 보이는 일종의 국적 드립이다.한국인 유튜버 댓글에 주로 달리는데, 어떤 유튜버의 행동이 상식선을 벗어나 외국인들이 볼 경우 한국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정도라고 판단되면 영어로 'He/She is Japanese/Chinese'(...)를 써서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둔갑시키는 드립이다. 보통 이 드립이 쓰이는 곳은 외국인 유입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곳들이다. 즉, 진짜 떠넘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스트리머의 행동이 나라 망신급이라고 유쾌하게 비꼬는 용으로 쓰이는 것. ' 그건 니가~'를 '그건 쟤가~'로 바꾼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항상 그런건 아니고, SNS 지대는 나라간의 소통이 더 활발한지라 종종 떠넘기는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2.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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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자 영상으로 채팅창에 He is 드립이 난무하고 있다. |
2018년 7월 이환의 논란으로 He is 드립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유튜브 댓글 밈으로 자리잡았다. 유튜브에서 115만의 구독자를 가지고 굉장히 착한 동네 오빠 컨셉으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던 이환의 더러운 과거와 범죄들, 실제 인성과 실체가 밝혀지면서 유튜브계에서 뜨거운 논란이 있었다. 그때 이환은 교묘한 이미지 메이킹과 가짜 해명으로 더욱 논란을 키웠는데 이때 사람들이 댓글에 'He is Chinese', 'He is Japanese'라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후 브베처럼 기이한 인물, 이환처럼 인성 문제나 과거 행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 'He is Chinese'가 달리기 시작했다.
3. 문제점
이 드립이 본격적으로 유행하자 유튜브에 한국인이 나오는 영상마다(심지어 철지난 수년 전 영상에까지) 어울리지도 않게 'He is Chinese'란 댓글만 덜렁 적어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이 만들어 한국인만 보는 영상이면 모를까, 외국인이 주로 보는 영상에 영어 아이디로 달랑 저 세 단어만 적어놓으면 이 드립을 모르는 대다수의 외국인들에게 오해와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외국인들 보라고 이 밈을 다는 행동은[2]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이 밈의 대상들보다 더한 나라 망신이다. 이 밈을 다는 것은 타국인을 기만하는 행위인 것. 그것도 한 명이 아니고 여러명이면 "한국인은 거짓말쟁이"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쓰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는 뇌절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미 단물이 빠질대로 빠져버린 밈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댓글에서 끝도 없이 뇌절을 치는 사람들로 인해 해당 밈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도 인기 동영상란의 댓글에는 재미도 의미도 없는 He is 드립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쯤이면 뇌절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이다. 외국인들이 볼까봐 쓴다는 원래의 의미는 사라져버린지 오래이고, 그저 좋아요를 받기 위한 억지 밈으로 전락해버렸다.[3] 유튜버 김재원도 이 문제에 대해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을 정도.
근본적으로 이 드립 자체가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드립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으며, 이를 추천하고 낄낄거리던 사람들이 그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변명하는 것도 핑계에 불과할 수 있다. They are Korean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것.
4.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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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Korean
보통 쓰이는 용법과는 반대로 찬양할만하거나 자랑스러운 행동을 한 사람에겐 'He is Korean'을 쓰기도 한다. 한국과 일절 관련없는 외국인에게는 거의 쓰지 않지만 국적은 외국이지만 한국어를 쓸 줄 아는 한국계 인물 또는 친한 성향인 외국인에게는 흔히 시전되는 편. 물론 쌩판 외국인에게도 기어이 쓰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소위 말하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요소가 결합되었을 경우에는 비꼬는 의미로 사용된다. 래퍼 산이가 He is Korean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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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Black cow
인터넷에서 호구를 흑우라 표현함에 따라 흑우를 번역한 Black cow를 같이 써 He is Black cow라고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여기서 한번 더 변형되어 말랑카우의 말랑을 추가해 He is Black malang cow같이 표현하기도 한다.[4] 하지만 호구라는 한국어를 변형한 드립이기 때문에 실제 외국인들만 있는 곳에서 쓰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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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의 입장도 들어봐야...
He is 드립 자체가 외국인으로 둔갑시키려는 드립인데, 오히려 시전 대상이 정말 심각하게 민심이 안 좋을 때 그 국가들을 동정하려고 하거나 그 나라만도 못하다고 하는 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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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가수 중에서는 희한한 창법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끈 김장훈(He is Forest), 깡, 차에 타봐 등의 자아도취적 MV연출과 트렌드에 맞지 않는 래핑으로 화제가 된 가수 비 등이 주로 He is 드립에 소환된다.(He is Comedian, He is Chicken, He is Alarm clock, He was Korean, Finally he is Korean[5], He is GANG...) 댓글들을 보면 죄다 비슷한 맥락이다. 댓글 속에서는 이들의 음악도 덩달아 J-Pop, C-Pop을 넘나들기도 한다. 버닝썬 게이트 사건으로 2019년의 최대의 구설에 오른 승리 역시도 유튜브 등지에서 "He is 드립"의 표적이 되고 있다.
[1]
공혁준이 방송하는 플랫폼인
트위치는 해외 플랫폼이여서 공혁준 방송에는 외국인들이 간간히 들어오는 편이다.
[2]
대표적으로 상술한
CNN의
배리나 보도 사건.
[3]
사실 이는 He is 드립이라면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고 보는 유저들의 탓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베플에 올라가기 쉬우니까 재미도 없는 드립을 계속해서 치는 것.
[4]
참고로 여기서는 He is 뒤에 a를 붙여야 문법이 맞게 된다.
[5]
주로 가창력이 상당히 회복되어 나름 괜찮게 노래를 부르는 최근 영상들에 가끔씩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