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총몽의 등장인물인 아가 음바디의 회상에서 등장하는 인물. 본명은 장 바레스(Dr. Jean Warez).2. 특징
디스티 노바와 같은 GENE 계획에 의해 태어나고 선발된 자렘 출신 과학자이자, ES 469년부터 472년에 걸쳐서 나노머신 테러를 자행하여 총 2천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은 사상 최악의 범죄자. 473년에 혹성간 수사부대인 오더의 대장이었던 젋은 시절의 아가 음바디에게 쓰러졌다. 이때의 이야기는 '스페이스 음바디'라는 드라마로 제작, 큰 인기를 누렸다. 아무튼 음바디한테 쳐발려서 부하들을 모두 잃고, 체크메이트를 당하자 겁에 질려서 살려달라고 벌벌 떨었는데… 미리 준비해둔 영상으로는[1] 차분하게 차를 마시며 "패배한 자신은 이제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이 영상 속 본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의 범행동기는 자유의지의 증명. 발레스는 고도로 완성된 인간 사회에서 인간은 자기 스스로 가축화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진실이라고 한다. 자신도 한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과학사에 이름이 남을 발견을 해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남부끄럽지 않은 꿈이 있었지만 '진실'을 알고나니 모든 것이 덧없는 환상이었고, 가축이 어디까지 자신의 본성을 거스를 수 있을지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실험 방법이란 자신을 실험체로 삼아, 스스로의 도덕률을 깨고 악행을 거듭하는 것으로 자신의 자유의지를 증명하는 것.
다만 본인도 이런 행위가 자멸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본인이 인정한 음바디와 대결해고 그가 자신의 시험을 통과하면 패배하게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승리자인 음바디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선물의 주겠다면서 자신의 두뇌칩을 이식할 것을 제안한다. 이론상 자신의 지능과 지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음바디는 전인미답인 초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얼어붙은 명왕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닥터 발레스와 음바디가 협력하여 우주선을 만들고 연료를 조달해 몇달간의 우주항행을 하는 것 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말한다.
하지만 "나를 살려줘도 나중에 배신할 것이 분명하다", "초인이 되어라! 나에게 승리했다면, 그것이 너의 숙명이다!" 등의 말을 하면서, 현재의 상황에선 자신의 두뇌칩을 이식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단언. 결국 음바디가 트리니다드가 되게 만들었다.[2]
이전까지만 해도 음바디는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만 꿈꾸는 소박한 인물이었지만... 이때의 사건으로 그는 초인이 되어 선과 악의 두 얼굴을 모두 가진 진정한 지도자로 군림하기 위해 LADDER를 세우고, 질서에 방해되는 자들을 가차없이 잘라내기 시작한다. 음바디는 객관적으로 봐서 악인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이 이상으로 삼는 '질서'를 신성시하며 세계의 지배 구조에 혼돈과 불안정성을 가져 오는 갈리나 젝카와 같은 강자들을 배제하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발레스가 일으킨 사건 때문에 수성은 지표가 폭주한 나노머신으로 뒤덮여서 거대한 그레이 구(Grey Goo)가 되었고, 태양계에서 나노기술은 금기가 되어, 나노기술의 첨단을 달리던 금성 공화국은 나노기술을 포기하게 되었다.[3] 그리고 발레스의 의도인 인간의 생물학적 지위를 위협하는 수성의 나노생명체가 탄생하였고, 이들은 거시기 괴수 아노마리를 ZOTT에 파견한다.
[1]
자신은 엄청나게 비겁한 겁쟁이라서 막상 패배하면 제대로 말도 못하고 굴복할 것을 내다봤다. 결과는 실제로...
[2]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 인간이 정말 사악한 천재인 것이, 자신이 패배할 경우를 대비해 마지막 탈출구를 만들어 둔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패배시 오더에게 체포되거나 음바디의 손에 처형당해야 하지만, 자기 두뇌칩을 빼내 그걸 음바디의 머리에 이식하라고 꼬드김으로써 뇌만은 살아남는 길을 마련해 둔 것이다.
[3]
이후
총몽 화성전기 시점에서는
태양계가 혼란 상태에 접어든 영향으로 나노기술과
나노머신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제약이 없어짐에 따라
금성 공화국이 다시 나노기술과 나노머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