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기준. 이 당시엔 6인조 라인업. 인원 변동이 잦다.
1. 개요
1993년 결성된 노르웨이 출신의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이다. 크래들 오브 필쓰(Cradle Of Filth), 엠페러(Emperor) 등과 함께 블랙 메탈계의 슈퍼 밴드로 군림하고 있다.밴드명은 아이슬란드의 용암지역에서 유래하였다.[1] 뮈바튼 지역 근처의 용암지대로, 여러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다. 한국어로는 여러 표기가 존재한다. 원어는 북구어로 '어둠의 도시/성채/요새' 정도의 의미라고 한다. 원어 발음은 '딤무 보르게르' 정도로 표기할 수 있다. # 영문 위키백과에 따르면 영어식 발음은 '디무 보어기어' 정도로 표기할 수 있다. # 한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표기는 위의 '딤무 보거'이나 '복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2. 상세
딤무 보거와 함께 심포닉 블랙 메탈계의 대표주자로 불려지는 크래들 오브 필쓰가 흡혈귀적인 컨셉과 저주와 주술, 공포물의 컨셉을 갖는다면, 딤무 보거는 전쟁과 악마, 어둠과 반기독교, 대종말과 묵시록에 대한 가사를 쓴다. 초창기에는 북구적인 서늘함과 신비스러운 마술적 분위기, 압도적인 삭막함을 표현하는 사운드를 가졌다. 밴드의 키보디스트이자 유명한 블랙 메탈 음악인인 스티앙 아스타르드가 떨어져나가는 시점이 되면서 웅장한 사운드와 더불어 펼쳐지는 오케스트레이션의 화려함이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이런 사운드는 어떨 때는 우주적이고 종말론적인 SF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2] 드림 시어터와 마찬가지로 키보디스트 교체 이전의 초기형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올드 팬들이 많다. 블랙 메탈답게 폭력적인 이미지를 다수 가지고 있으며, 특히 Godless Savage Garden,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 등의 앨범 자켓에서는 여성에 대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3]리더는 샤그라스(예명). 드럼을 제외한 대다수의 악기들을 다룰 수가 있어서, 작곡 및 프로듀스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샤그라스는 밴드 초창기땐 본인이 기타를 하면서 보컬을 하였기 때문에 기타 실력역시 엄청나다. 다만 보컬에 집중하기위해 무대위에서 기타를 손을 놨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그의 기타 실력을 볼 수 있다.
2집인 Stormblast의 명성으로 밴드의 입지가 본격적으로 단단히 구축되었으며, 3집 Enthrone Darkness Triumphant는 2집과 더불어 밴드 음악성의 최고봉이라고 꼽히곤 한다. 3집은 준 메이저 레이블인 Nuclear Blast를 통해서 재발매되기도 하고, 이후로도 딤무 보거는 Nuclear Blast의 간판 스타 중 하나가 된다. 그리고 밴드의 세계적인 전파를 위해 노르웨이 어를 쓰는 것을 그만두고 영어 가사를 채택하기 시작한다.
5집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에서부터 익스트림 메탈계 드러머 본좌인 니콜라스 바커가 참여하면서 드럼라인이 확실히 풍부해졌다. 물론 이쪽도 6집과 마찬가지로 예테보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주로 상당히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6집인 Death Cult Armageddon은 더이상 (음악적으로) 블랙 메탈이 아니라느니 정신이 타락했다느니 하는 비난을 들었지만,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물량을 쳐발라 만든 압도적인 묵시록적 무게감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크나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들은 이 기세로 미국까지 진출해서 오즈페스트에 서기도 하는 등 세계적 밴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6집의 대성공 이후 차기작을 준비하는 와중에 2005년 이들 밴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을 명반 Stormblast를 리메이크해서 발매했다. 예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오리지널 멤버인 샤그라쓰와 실레노즈 둘이서 주된 작업을 하고 드럼이나 키보드는 다른 멤버의 힘을 빌리는 정도로 작업에 착수했다. 그때 하지 못했던 것을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함이 목적이고, 앞으로 다시는 재작업은 없을 거라 선언했다지만... 워낙에 이름값이 높은 앨범이었는지 수많은 팬들로부터 스스로 원작을 모욕했다는 비난도 속출했다. 가사는 물론 노르웨이 어.
7집인 In Sorte Diaboli는 밴드 초기의 분위기처럼 중세적인 스토리를 가진 컨셉 앨범으로, 신의 가르침을 전하던 사제가 십자군 등의 기독교의 폭정을 보고 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며 악마의 길로 들어선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이 음반은 사탄을 부르짖는 밴드 주제에 자국(노르웨이) 빌보드 차트 1위, 독일 차트 7위, 핀란드 6위, 스웨덴 10위, 미국 43위를 먹는 충격과 공포 급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차트 성적은 아-하 이후로는 노르웨이 음악인으로서는 처음 50위권 안에 든 성적이라고 한다.
2010년에 나오는 새 앨범 아브라하다브라는 기존의 굳어져있던 중요 멤버의 탈퇴 이후 이뤄지는 작업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앨범 자켓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러브크래프트의 엘더 갓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원년 멤버는 보컬을 맡고 있는 샤그라쓰와 기타를 맡고 있는 실레노즈 정도이다. 멤버의 포지션 교체나 인원 교체가 잦았다. 2010년 현재엔 샤그라쓰와 실레노즈 듀오와 후반기에 들어와 영향을 끼친 갈더 등의 세 명만 정규 멤버로 남아있다.
오랜 기간동안 딤무 보거의 세컨드 보컬 겸 베이스로 활동을 하였던 ICS Vortex 마저 교체되면서 ICS Vortex가 불럿던 부분들은 라이브에서 세션 보컬을 불러서 하기시작했다. 다만 문제는 ICS Vortex가 보컬을 맞았던 곡들이 죄다 히트곡들이다(...)[4]
참고로 보컬인 샤그라쓰는 팬들에게 매몰차기로 유명하고, 실제로 그레이브 웜이 내한했을 때 공연 후 뒷풀이에서 같이 공연한 사람중에 최고의 썅놈(...)이 누군가 물었을때 주저하지 않고 샤그라쓰를 꼽은 실화가 있다.
블랙 메탈 밴드답지 않게 대중적인 입지도 있는 밴드이고 해서 노르웨이 라디오 관현악단 및 노르웨이 성가대(!!)와 협연도 진행한 적이 있다.
3. 디스코그래피
1집 - For All Tid (1994)2집 - Stormblast (1996)
3집 - Enthrone Darkness Triumphant (1997)
컴필 - Godless Savage Garden (1998)
4집 - Spiritual Black Dimensions (1999)
5집 -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 (2001)
6집 - Death Cult Armageddon (2003)
리메이크 - Stormblast MMV (2005)
7집 - In Sorte Diaboli (2007)
라이브 - The Invaluable Darkness (2008)
8집 - Abrahadabra (2010)
라이브 - Forces Of The Northern Night (2011)
9집 - Eonian (2018)
4. 여담
- 밴드 리더 샤그라스는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이 자기가 돈 엄청 많이 번 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세금 다 때면 남는 게 없어서 노르웨이 평균 근로자[5]보다 더 못 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소속 레이블이 해외라 세금이 더 많이 떼인다는 말도 덧붙인 걸 보면 과장된 푸념이라기보다는 사실인 듯 하다. 사실 노르웨이 내 다른 성공한 블랙메탈 밴드 멤버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엠퍼러 밴드 멤버들도(!!!) 자신들이 부업이나 정부 보조금 없이 음악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 생길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6]
- 샤그라스는 무대위에서는 마왕 그 자체의 모습이지만, 저래봐도 아이 셋의 아버지에 가정에 출신한 사람이다. 무대 위와 사생활이 개막장인게 별반 차이없는 여타 블랙메탈 밴드들과 달리 공과 사를 딱 구분한 케이스.
- 노르웨이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예명인 샤그라스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왕의 이름이라고 말하였는데, 영화가 나오자 간담을 벌였는데 다행히 영화엔 언급이 안되어서 다행이라고 말을 하였다.
[1]
아이슬란드어 발음은 딤뮈 보르기르.
[2]
이는 6집에서 절정을 이뤘다.
[3]
5집 자켓에선 대놓고 여성의 나신을 걸어놨지만, 그게 토막이 나 있는 고어적인 이미지라 포르노 같은 데서 느끼는 감정이 느껴지진 않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길.
[4]
ICX Vortex는 밴드 탈회 후 솔로 앨범을 내고 홀로서기를 시도했다가 결국은 잘 안 됐는지 다시 활동을 제개한 아크튜러스로 돌아갔다.
[5]
참고로 인터뷰 시점에서 노르웨이 1인당 GDP는 7만 달러대, 이웃 부자 나라 스웨덴은 4만 달러대였다.(...)
[6]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면 노르웨이는 정부 보조금에 약간의 부업만 하면 음악 활동에 안정적으로 전념할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