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3년 9월 23일에 출시된 AMD의 일반 가정용 AMD64 CPU 제품군. 5개월 먼저 투입되었던 옵테론 시리즈와 같은 K8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사용되었으며, 32비트 하위호환을 지원하는 64비트 CPU 중에선 최초의 시리즈이다.2. 제품 목록
2.1. AMD 애슬론 64
초기에는 소켓 754 타입의 애슬론 64 3200+ 하나만 400달러 넘는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나, 양산에 차질이 생겼는지 2003년 12월 15일에 하위 라인인 3000+가 출시될 때까지 3개월 동안 단일 라인으로 버텨야 했다. 그래도, 제품 자체는 전작인 애슬론 XP가 코어가 노출되어 있어서 걸핏하면 코어가 망가질 정도로 내구성이 낮았던것과 달리 인텔 펜티엄4 시리즈처럼 코어를 보호하는 히트 스프레더를 달고 나와서 PC조립 초보자들도 CPU 코어를 망가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게 되었다. 단, 애슬론 64 FX나 옵테론이 이용하던 소켓 940 타입과는 달리 싱글 채널로만 작동하기 때문에, 메인 메모리 대역폭이 좁았던 'AMD CPU는 여전히 싱글 채널이냐'는 식으로 대차게 까였다. 다만, 당시 인텔 CPU와 다른 캐시 메모리 정책과 K8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주요 특징인 내장된 메모리 컨트롤러 덕분에, 충분히 대적할만한 유효 대역폭이긴 했다.2004년 6월 1일, 컴퓨텍스 2004에서 발표된 애슬론 64 3800+, 3500+를 필두로 소켓 939 타입의 상위 라인들이 출시되면서 메인 메모리 컨트롤러가 듀얼 채널을 지원하게 되었다. 메모리와 직결되는 구조상 반응성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 하지만, 상위 라인이기에 가격도 각각 720달러, 500달러로 비싸게 책정되어서 듀얼 채널 AMD CPU는 한동안 그림의 떡이었다.
2004년 10월 14일, AMD가 0.13 μm → 90 nm로 공정 개선, 명령어 추가, 하이퍼트랜스포트 속도 향상 등으로 성능을 높이고, 소켓 939 타입이 주류로 전환되었음에도 가격이 160~300달러 범위로 점점 내려가서, 듀얼 채널 AMD CPU가 본격적으로 대중화 되기 시작했다.
2005년 4월 4일, SSE3 명령어가 추가 지원된 라인들이 투입되었는데, 중위~하위 라인은 가격이 10달러 내외로 인하되었다. 700달러 넘는 고가의 라인이었던 3800+도 90 nm로 공정 미세화 되면서 가격도 424달러로 책정되었지만, L2 캐시 메모리 용량이 기존의 1 MB가 아닌 512 KB라서 까였다. 결국 1개월 후인 5월 4일에 3800+과 같은 클럭이면서 L2 캐시 메모리가 1 MB인 4000+가 482달러로 투입되었다.
2006년 5월 23일, 소켓 AM2로 변경되면서 메인 메모리 컨트롤러가 DDR2 SDRAM로 변경되었다. 또한, x86 가상화 기능인 AMD-V가 추가 도입되었다.
2007년 2월 20일, 90 → 65 nm 공정으로 미세화 되었다. 이후의 후속 시리즈는 애슬론 II 시리즈의 사르가스 CPU로 이어졌다.
2.2. AMD 애슬론 64 X2
2005년 5월 31일에 출시된 제품군으로 듀얼 코어로 설계되었으며, 인텔의 펜티엄D 시리즈와 함께 듀얼 코어 시대를 열었다. 초기엔 소비 전력이 컸지만, 성능 향상폭이 대단했기 때문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인텔 펜티엄D에 비해 성능과 소비 전력 모두 압도적으로 좋았다. 인텔 펜티엄D는 코어간 L2 캐시 메모리 접근을 아주 느린 FSB를 통해 할 수 밖에 없었던 반면, 애슬론 64 X2는 언코어에 있는 시스템 리퀘스트 큐(System Request Queue)를 통해 코어간 L2 캐시 메모리의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었고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다. 같은 듀얼 코어 CPU라도 코어와 시스템 버스면에서 효율이 더 좋아 펜티엄D에 비해 우월할 수 있었다. 이런 절륜한 성능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았다. 스미스필드 펜티엄D를 압도하게 되자 AMD는 초기 애슬론 64 X2 시리즈였던 맨체스터 및 톨레도 CPU 가격을 최하위 라인인 4200+조차 500달러가 넘고, 최상위 라인인 4800+는 무려 '1000달러(!)'로 꽤나 비싸게 책정했다. 일부 컴덕들은 AMD가 인텔한테 못된 것을 배웠다며 원망하기도 했다.
2005년 8월 1일, 4200+보다 더 하위 라인인 3800+가 354달러 가격으로 투입되면서 애슬론 64 X2의 가격 진입 문턱이 어느 정도 내려갔다. 이로써 AMD CPU는 거의 완벽한 제품군으로 갖추게 되었다. 고급형에는 애슬론 64 X2 시리즈, 중급형에는 애슬론 64 시리즈, 그리고 보급형에는 셈프론이 자리 잡게 된 것.
2006년 5월 23일, 소켓 AM2 타입으로 변경되었으며, 경쟁사의 차세대 CPU 출시를 앞둔 대응으로 가격이 대체로 인하되었다. 기존의 최상위 라인이었던 4800+보다 더 상위 라인인 5000+가 700달러에 가까운 가격으로 투입되었다. 1000달러까지 라인업 되었던 1년 전보다 30~40%까지 폭락된 셈인데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2006년 7월 27일, 경쟁사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코어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최상위 라인이 코어2 듀오 중급 라인조차 성능과 소비 전력면에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AMD가 당장 대응할만한 수단은 가격 폭락밖에 없었고 4개월 동안 가성비빨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2006년 9월 6일, 5000+의 상위 라인인 5200+가 투입되었는데 이때는 경쟁사의 코어2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라서 403달러로 책정되었다.
2006년 12월 5일, 90 → 65 nm 공정으로 미세화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공정 미세화를 거쳐도 코어2 듀오 및 펜티엄 듀얼 코어 시리즈와 경쟁하긴 역부족이었고, 결국 최상위 라인의 가격이 400달러에서 300달러로 폭락된 것을 필두로 가격을 대대적으로 또 인하하면서 제품을 팔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보급형 브랜드 이미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폭락되기 직전에 구매한 이들을 제대로 뒷목잡게 할 정도로 경쟁사의 코어2 시리즈 출시 전후로 애슬론 64 X2의 최상위 라인 가격 기준 1000 → 700 → 400 → 300달러로 몇 차례 인하되었으나,[1] 그 덕택에 보급 시장에서 가성비가 상당히 좋아서 나중에 접한 구매자층 덕분에 꽤 잘 나간 편. 게다가 인텔 저가형 CPU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던 가상화 기능도 쓸 수 있었고 당시 판매되던 AMD용 보드인 690G 칩셋 보드의 경우는 인텔 G31 칩셋 보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격에 G33, G35 칩셋 보드에 준하는 사양과 기능을 보여주었으며 내장 그래픽 성능은 GMA X3000, X3500보다 더욱 좋아서 이 690G 보드와 조합하는 사용자가 꽤나 많았다.
후속 기종으로 애슬론 X2가 있다. AMD 애슬론 64 시리즈의 AMD 애슬론 X2 항목 참고.
2.3. AMD 애슬론 64 FX
AMD가 한창 인텔을 저발열과 고성능으로 잡던 때 만들어진 애슬론 64 시리즈의 상위 제품군명. 역시 K8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2.3.1. AMD 애슬론 64 FX-5 시리즈
싱글코어 애슬론 64 시리즈의 상위 제품군. 싱글코어 애슬론 64와 마찬가지로 양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 해서 FX-51 하나로 상위 모델인 FX-53이 나올 때까지 반 년 동안 버텨야 했다. 130nm SOI 슬렛지해머와 클로해머, 90nm SOI 샌디에고가 있다.2.3.2. AMD 애슬론 64 FX-6, 7 시리즈
애슬론 64 X2의 상위 제품군. 이번엔 64 X2가 먼저 나오고 듀얼 코어판 FX는 FX-60을 시작으로 2006년 1월에 조금 늦게 투입되었다. 애슬론 64 X2와 마찬가지로 인텔이 넷버스트 아키텍처로 삽질하고 있을 때 따라올 자가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얼마 안 있어 인텔이 코어2 시리즈를 더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하자 저조한 상업적인 실적을 거뒀다.이후 FX라는 명칭은 2011년 불도저 아키텍처를 사용한 새로운 FX 시리즈가 나오면서 부활하게 되었다.
2.4. AMD 애슬론 X2
AMD K10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사용한 보급라인업으로, 메인스트림 라인업이 페넘 계열이 되면서 재편성된 것.초기에는 65nm 공정의 브리즈번으로 나온 애슬론 64 X2에서 64가 빠진 것이다. 그러다 2008년 12월 15일에 "쿠마"라는 K10 기반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었다. 국내에는 애슬론 X2 7750 블랙에디션이 꽤 싼값에 출시되어 인기몰이를 했고, 후에 7850BE가 출시되었다. 브리즈번 저전력 모델(BE, e 시리즈)의 경우 TDP 45W의 나쁘지 않은 모델이다.
하지만 신형 쿠마의 경우, 아제나에서 코어 2개를 막아서 쓰기 때문에 발열량은 아제나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괴악하다. TDP 95W로 쿼드코어인 페넘 X4의 발열량과 같다. 성능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듯 하지만.. 발열량에서 난감하다.
쿠마의 죽어있던 코어 2개가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2009년 중반 후속 시리즈가 나오면서 전 모델이 단종되었다. 후속 시리즈는 AMD 애슬론 II 시리즈이다.
3. 제품 일람
AMD 애슬론 64 시리즈와 브리즈번 AMD 애슬론 X2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MD K8 마이크로아키텍처/사용 모델 문서 참고하십시오.쿠마 AMD 애슬론 X2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MD K10 마이크로아키텍처/사용 모델 문서 참고하십시오.
4. 2019년 기준의 체감 속도
2019년 기준 애슬론 64 X2를 사용한다면 소켓 AM2를 사용한 윈저, 브리즈번급부터는 캐주얼 게임이나 인터넷용, 사무용으로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SSD를 장착하면 체감 성능이 개선돼서 간단한 웹 서핑까지는 아직까지 충분하다.윈저/브리즈번 고클럭 모델(5200+ 이상)이고 RAM 4GB 이상에 그래픽 카드를 적당한 걸 사용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도 큰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하지만, 게임마다 조금씩은 다르다.
소켓 939 모델인 맨체스터/톨레도는 현 시점에서는 인터넷/고전 게임용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SATA1만 지원할 경우 체감 성능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초기 939소켓 메인보드는 PCI express 슬롯 없이 AGP 슬롯만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Windows 7 이상에 웹 서핑용으로도 버벅거릴 것이다.
다만 단일 코어 모델은 AM2 소켓을 사용한 오를레앙(올리언즈) 중에서도 최상위 클럭 모델인 애슬론 64 4000+(2.6GHz)조차 현 시점에서는 사용하기에 힘들다. 그래도 인내심만 가지면 그럭저럭 할만하고 SSD를 장착하면 체감 성능은 좀 나아진다. 소켓 754/939를 사용한 모델들은 현 시점에서는 Windows 7 이상의 운영 체제에서 사용하기에는 거의 힘들다.
5. Windows 지원
애슬론 64 소켓 754/939 소켓을 사용한 애슬론 64 시리즈 전부(듀얼 코어 맨체스터/톨레도 포함) Windows 8.1 이상의 64비트 운영 체제를 설치 및 사용할 수 없다.이는 Windows 8.1 이상의 64비트 운영 체제는 CMPXCHG16B 명령어를 지원해야 하는데 애슬론 64 소켓 754/939 모델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소켓을 사용한 셈프론도 마찬가지의 제약을 가지고 있다.
반면 AM2 소켓의 애슬론 64 및 애슬론 64 X2 CPU(오를레앙, 리마, 윈저, 브리즈번)는 Windows 8.1과 Windows 10의 64비트 운영 체제를 설치 및 사용할 수 있다. 이때부터 CMPXCHG16B 명령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외 LAHF-SAHF 명령어는 AMD64 명령어 집합을 지원하는 모든 애슬론 64 프로세서가 지원하며, PrefetchW 명령어는 3DNow!가 탄생했던 시절부터 지원하고 있었다.
6. 같이 보기
[1]
애슬론 64 X2 시리즈의 최상급 라인업인 윈저 FX-62의 경우 2006년 5월에 $1031이라는 무지막지한 가격대에 출시 되었으나, 코어2 시리즈 출시 이후 가격을 큰폭으로 인하한 것도 모자라, 2007년 7월에는 급기야 $170까지 가격을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