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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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전 | 예선 · 참가팀 정보 | |||||||||||
조별 리그 | A조 | B조 | C조 | D조 | E조 | F조 |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 | 준결승 | 결승 | ||||||||
대회 이후 | 기록실 · 팀별 리뷰 |
1. 8강 진출국
<rowcolor=#fff> 16강전 경기 | 승자 | |
1경기 | 부르키나파소 | |
2경기 | 튀니지 | |
3경기 | 감비아 | |
4경기 | 카메룬 | |
5경기 | 세네갈 | |
6경기 | 모로코 | |
7경기 | 이집트 | |
8경기 | 적도 기니 |
2. 토너먼트 대진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토너먼트 대진표 | |||
16강전 | 8강전 | 준결승전 |
결승전, 3-4위전 |
부르키나파소 1 (
ET) 1 가봉
(7 pen. 6) |
부르키나파소 1 : 0 튀니지 | 부르키나파소 1 : 3 세네갈 |
세네갈 0 (
ET) 0 이집트
(4 pen. 2) |
나이지리아 0 : 1 튀니지 | |||
세네갈 2 : 0 카보베르데 | 세네갈 3 : 1 적도 기니 | ||
말리 0 (
ET) 0 적도 기니
(5 pen.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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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0 : 1 감비아 | 감비아 0 : 2 카메룬 |
카메룬 0 (
ET) 0 이집트
(1 pen.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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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2 : 1 코모로 | |||
코트디부아르 0 (
ET) 0 이집트
(4 pen. 5) |
이집트 2 ( ET) 1 모로코 |
부르키나파소 3 (
ET) 3 카메룬
(3 pen.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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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2 : 1 말라위 |
3. 경기 진행
3.1. 1경기 감비아 0 : 2 카메룬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본선 8강 1경기 2022년 1월 30일 일요일 01:00 (한국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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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마 스타디움 (카메룬, 두알라) | ||
관중: ???명 | ||
주심: 파시피크 은다비하웨니마나 (부룬디) | ||
0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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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 카메룬 | |
- | 50', 57' 카를 토코 에캄비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FFF Star of the Match: 카를 토코 에캄비 (카메룬)'''}}} |
- 경기 전 예상
- 선발 라인업
감비아 (4-2-3-1) | |||||||||||||||||||||
GK 18. 바부카 가예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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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14. 노아 송코 순베리 21' 85' 9. 아산 시세이 85' |
CB 12. 제임스 고메스 |
CB 5. 오마 콜리 |
LB 13. 파 모두 자그니 33' 56' 11. 모두 바로우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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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21. 사이디 얀코 56' 8. 에브리마 다보 56' |
CM 2. 유수파 밥 |
CM 6. 술레이만 마레 82' 17. 부바카 조브 82' |
LM 26. 이부 투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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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23. 무하메드 바다모시 56' 19. 에브리마 콜리 56' |
CF 10. 무사 바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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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0. 뱅상 아부바카 |
CF 12. 카를 토코 에캄비 50' 57' 81' 7. 클린통 은지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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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3. 니콜라 무미 은가말뢰 88' 11. 크리스티앙 바소고그 88' |
CM 8.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87' 28. 이방 네유 87' |
CM 14. 사뮈엘 구에 |
RM 18. 마르탱 옹글라 81' 15. 피에르 쿤데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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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25. 누후 톨로 |
CB 5. 미카엘 은가되은가쥐 48' |
CB 21. 장샤를 카스텔레토 |
RB 19. 콜랭 패 84' 17. 올리비에 음베조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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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4. 앙드레 오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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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4-4-2) |
- 경기 진행
하지만 공세를 점점 올린 카메룬은 감비아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28분, 콜랭 페가 전진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30분에는 페가 올린 얼리크로스를 아부바카가 탄력을 살려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비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35분에는 구에의 크로스를 아부바카가 강한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가예 골키퍼가 좋은 위치선정으로 막아냈다. 이후로도 카메룬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감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이 끝났다.
하지만 50분, 우측면에서 페의 깔끔한 크로스를 경기 내내 조용하던 카를 토코 에캄비가 정교한 헤더로 연결, 가예 골키퍼를 뚫어내며 카메룬이 리드를 잡았다. 52분에는 우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해 침투해 들어간 콜랭 페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각도가 다소 없는 상황에서 날린 슛이 빗나가면서 득점 찬스를 날렸다. 결국 상황이 말린 감비아는 에브리마 다보, 모두 바로우, 에브리마 콜리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지만, 그 직후 우측면 수비가 뚫리면서 옹글라가 크로스를 올리고 토코에캄비가 마무리하며 카메룬이 두 골차로 앞서나갔다.
이후 감비아가 공세를 높였지만 큰 성과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71분에는 오히려 카메룬이 공격을 전개해 아부바카의 왼발 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85분에는 최후방에서 오나나 골키퍼가 기습적으로 롱킥을 연결, 교체투입된 클린통 은지가 완벽한 1대1 기회를 맞이했으나 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을 하려다가 너무 약하게 맞아서 키퍼가 막아냈고, 세컨볼은 아부바카가 잡아 슛으로 연결했으나 장렬하게 홈런을 쳐버렸다. 추가시간에는 아부바카가 좌측면에서 단독 드리블로 파고 들어 슛까지 날렸으나 수비의 몸에 맞고 나갔다. 그리고 추가시간 3분이 다 지나가며 카메룬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 경기 후 평가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완전히 내려앉는 선택은 감비아에게는 악수가 되었다. 사실상 바로우 혼자 역습을 이끌다보니 수적으로 불리해서 16강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역습이 실종되었고, 덕분에 카메룬은 감비아의 역습을 걱정하지 않고 센터백 둘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며 자신들의 축구를 온전히 구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전반 25분이 지나면서 카메룬은 기세를 잡았고, 풀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크로스 플레이, 활발한 스위칭과 아부바카의 침투를 무기로 감비아 수비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감비아는 완전히 내려앉은 진형을 하고도 카메룬 선수들과의 기량차를 실감하며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특히나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를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마지막 20분간 슈팅 7개에 유효 슈팅 2개를 내주며 흔들리더니, 후반 초반에 실점하며 플랜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선제 실점한 감비아는 몇 분 후 교체카드를 한 번에 세 장을 사용하며 공격진을 대거 투입하는 변화를 가져갔으나, 결과적으로 이 역시 악수로 작용했다. 순간적으로 공격진 세 명이 늘어나면서 본래 풀백과 윙어가 협력수비로 막던 측면에 빈틈이 생겼고, 그 틈새로 옹글라가 돌파하며 토코에캄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기 때문. 결국 그 후 감비아가 공세를 높였지만 속공이 아닌 지공에서의 감비아는 위력적이지 못했고, 오히려 카메룬에게 역습을 한두차례 허용하는 등 쩔쩔맸다.
감비아가 이렇게 장고 끝에 악수를 둔 반면, 카메룬은 코모로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잘 준비한 것이 드러날 정도로 감비아의 전술에 잘 대처했다. 전반에는 감비아가 예상 외로 밀집수비에 집중하자 공격이 잘 안풀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감비아가 극도로 수비적인 태세를 취하며 역습이 약해진 것을 파악하자 곧바로 풀백까지 올려 전원 공격 태세로 전환해 분위기를 잡아왔다. 특히나 중원에 밀집된 수비 대형으로 인해 측면에서의 크로스 공간이 남는 점을 활용해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중앙의 아부바카와 토코에캄비는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 중앙 수비진을 잘 공략했다. 선제골 이후 감비아가 다수의 교체카드를 가져가자 이번에는 순간적인 빈틈을 파고들어 추가골을 만들었고, 두 점차 리드를 가져간 후로는 무리한 공격 시도 대신 점유율을 감비아에게 좀 내주면서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덕분에 역습에 특화되어 지공에 약한 감비아는 그닥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카메룬이 볼을 점유하면 역습보다는 천천히 공을 돌려가며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감비아가 역습할 상황조차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나마 나오는 역습 기회도 공격진에서 소수의 선수만 전진하면서 보수적인 운영을 유지했는데, 코모로전에서 꾸준히 높은 라인을 유지하다가 후반 중반 이후 역습에 호되게 당한 점을 잘 고려한 전략이었다. 결국 카메룬의 이러한 운용은 감비아 입장에서 라인을 내려서 역습 태세를 유지하면 공격 기회 자체가 없고, 라인을 올리자니 지공 연계가 지지부진해 공격이 안되는 가불기를 만들면서 카메룬이 손쉽게 승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감비아는 플랜A가 자충수로 돌아오면서 실패했고, 카메룬은 이를 활용해 체급차가 뭔지 보여주면서 감비아를 압도했다. 괜히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평. 후반 역습 상황에서 결정력만 좋았다면 한두골 정도는 더 나왔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감비아 입장에서는 잘로우의 공백이 있었다 하더라도 콜리 등을 활용해 기니와의 경기처럼 역습의 발톱을 날카롭게 드러냈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카메룬은 이제 체력 보존도 했겠다. 기분 좋게 완승도 거뒀겠다. 조금 아쉬웠던 골 결정력만 보완한 뒤, 4강에서 모로코 이집트 중 승자를 기다리면 된다.
3.2. 2경기 부르키나파소 1 : 0 튀니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본선 8강 2경기 2022년 1월 30일 일요일 04:00 (한국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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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데 아지아 스타디움 (카메룬, 가루아) | ||
관중: ???명 | ||
주심: 조슈아 본도 (보츠와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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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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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 튀니지 | |
45+3' 당고 와타라 | - | |
83' 당고 와타라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FFF Star of the Match: 블라티 투레 (부르키나파소)'''}}} |
- 경기 전 예상
다만, 공은 둥근법이고 멀리 갈 필요없이 조별리그 분위기만 보자면 부르키니파소도 할 만하다. 부르키니파소는 개최국 카메룬을 상대로 지긴했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1승 1무 1패로 득점차에서 카보베르데를 3위로 밀어내며 2위로 올라왔다. 반면 튀니지는 조별리그에서 모리타니를 대승한것을 제외하고는 말리와 감비아에게는 '저 국가가 1시드가 맞나'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튀니지가 진출한 것은 모리타니를 상대로 4:0으로 이겨놓은 덕에 3위 경쟁에서 일찌감치 우세를 점해놓은 덕분이라서 기세는 이번 16강 토너먼트로 막 회복한 셈이다. 때문에, 튀니지 입장에서도 역시 현재기준 피파랭킹이 부르키니파소보다 30위나 앞선 상황이나 절대 방심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조별리그에서 튀니지를 제압한 감비아와 말리도 튀니지보다 피파랭킹이 많이 뒤쳐졌었다.
참고로 두 팀은 5년 전인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가봉에서도 8강에서 격돌했는데, 당시에는 부르키나파소가 2: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 선발 라인업
부르키나파소 (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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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6. 에르베 코피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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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9. 이사 카보레 |
CB 4. 수마일라 와타라 |
CB 12. 에드몽 탑소바 67' |
LB 25. 스티브 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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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24. 아다마 기라 |
CM 22. 블라티 투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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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20. 구스타보 상가레 |
AM 21. 시릴 바얄라 80' |
LW 28. 당고 와타라 45+3'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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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2. 지브릴 와타라 81' 11. 모하메드 코나테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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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 7. 유세프 음사크니 |
CF 11. 세이페딘 자지리 75' 27. 이삼 제발리 75' |
RW 10. 와흐비 카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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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M 28. 아이사 라이두니 47' |
CM 17. 엘리에스 스키리 84' 19. 함자 라피아 84' |
RCM 25. 아니스 벤슬리마네 HT 23. 나임 슬리티 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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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5. 우사마 하다디 HT 12. 알리 말룰 HT |
CB 2. 빌렐 이파 |
CB 6. 딜랑 브론 |
RB 20. 모하메드 드레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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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2. 베시르 벤사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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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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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진행
16분 부르키나파소의 중거리 프리킥 상황에서 에드몽 탑소바의 슛이 수비에 굴절되고, 흐른 공이 재차 슛으로 연결되었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가 잡아냈다. 23분에는 바얄라가 좌측면에서 드리블로 모하메드 드레거를 제치고 파고들어가 슛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25분에는 음사크니의 돌파를 저지하던 탑소바가 파울을 범했고, 튀니지의 프리킥에서 카즈리가 먼 거리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코피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쳐냈다. 31분에는 야고가 로빙패스로 뒷공간을 파고들던 당고 와타라에게 공을 전달했으나 당고 와타라의 첫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골키퍼가 잡아냈다.
33분, 카즈리의 코너킥이 수비에 굴절되고 반대편에 있던 라이두니에게 떨어졌으나, 슛하기에는 자세가 안 나오는 상황이라 킥이 잘못 맞으며 높게 떴다. 34분에는 바얄라가 좌측면으로 파고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에 맞고 지브릴 와타라의 다리를 맞고 앞쪽으로 튀었으나 와타라가 넘어져있던 이파의 다리에 걸려넘어지며 공을 잡는데는 실패했다. 39분에는 야고가 후방으로 침투하던 지브릴 와타라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줬으나, 지브릴 와타라의 하프 발리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그 직후에는 라이두니가 좌측면에서 드리블로 돌파를 한 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정면으로 하며 골키퍼가 잡아냈다.
42분, 튀니지가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부르키나파소의 후방으로 공을 찔러넣었고, 코피 골키퍼가 나와서 공을 막으려 했으나 자지리가 한 발 빨리 공을 터치한 뒤 코피 골키퍼가 자지리를 넘어뜨렸다. 위치가 박스 좌측이고 직접적인 득점 기회는 아니라서 코피 골키퍼는 경고를 받는데 그쳤고, 튀니지가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수비에 굴절, 이어진 코너킥도 제대로 헤더로 연결이 안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종료 15초 전, 우측면 최후방에서 공을 탈취한 부르키나파소가 순식간에 낮은 롱 패스를 시작으로 지브릴 와타라 - 투레 - 당고 와타라로 이어지는 삼각 연계로 튀니지의 후방을 뚫어냈고, 드리블로 공을 몰고 간 당고 와타라가 수비 두명을 앞에 두고 공간을 만든 뒤 깔끔한 슛으로 득점하며 부르키나파소가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끝냈다.
튀니지는 하프타임 교체로 벤슬리마네와 하다디를 빼고 슬리티와 말룰을 투입, 보다 공격적인 4-4-2 진형을 피기 시작했다. 48분에 패스를 받아 박스 안쪽으로 들어가던 슬리티가 탑소바와 부딪혀 넘어졌지만 PK는 선언되지 않았고, 그 직후 부르키나파소가 롱패스 한번으로 튀니지의 후방을 노렸으나 벤사이드 골키퍼가 빠르게 나와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50분에는 부르키나파소가 순식간에 역습을 전개해 바얄라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드리블이 다소 길어 각이 좁혀진 탓에 슛이 다소 정면으로 향하며 벤사이드 골키퍼가 막아냈다. 1분 후에는 엘리에스 스키리가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발리슛을 날렸으나 높게 떴다.
56분, 우측면에서 슬리티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박스 안쪽의 카즈리에게 정확히 배달되었으나, 카즈리가 후지산 대폭발슛을 연상케 하는 처참한 마무리 슈팅으로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렸다.[1] 60분에는 코너킥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카즈리가 쇄도해 패스를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빗맞았고, 당고 와타라가 몸으로 걷어낼 때 튀니지 선수들이 핸드볼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63분에는 크로스를 잡은 코피 골키퍼가 빠른 펀트킥으로 튀니지의 후방에서 뛰던 지브릴 와타라에게 롱패스를 시도했는데, 벤사이드 골키퍼가 튀어나와 어렵사리 걷어냈다.
66분, 스루패스를 받으로 후방으로 뛰어들던 자지리를 막다가 탑소바가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고,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말룰이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코피 골키퍼가 막아냈다. 76분에는 카즈리가 드리블로 박스 안쪽에서 돌파를 시도했는데, 수비에 걸려 공이 조금 길게 튀자 수마일라 와타라가 달려들어 걷어낸 후 카즈리와 충돌했다. 심판의 최초판정은 이상 없음이었으나 VAR 심판은 온필드 리뷰를 권고했는데, 최종적으로 심판이 파울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경기가 속개되었다. 그러나 80분, 당고 와타라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써서 말룰을 가격했고, 심판은 옐로 카드를 꺼냈으나 VAR 끝에 레드 카드로 번복되며 부르키나파소가 수적 열세에 빠졌다.
당고 와타라의 퇴장 이후 튀니지는 라피아를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으나, 부르키나파소의 밀집수비에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86분에는 말룰이 좌측면으로 침투해 들어가봤으나 다소 억울할만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공격이 중단되었다. 이후로도 튀니지의 공격은 부르키나파소의 수비를 뚫기에는 세밀함이 부족했고, 추가시간이 그대로 다 흐르면서 부르키나파소가 승리를 거두었다.
- 경기 후 평가
부르키나파소는 점유율을 넘겨주고 확실하게 선수비 후역습을 중점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은 39%에 불과했고,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3선 미드필더들은 수비진영에 머무르며 수비를 도왔다.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맡던 역습의 첨병 역할은 당고 와타라가 잘 수행했고, 기존에 당고 와타라가 하던 역할은 비얄라가 맡아 튀니지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를 통해 수비는 수비대로 튀니지를 잘 막아서고, 공격은 공격대로 좋은 기회를 몇 차례 만들어내며 지난 가봉전에서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보여줬다. 차이점이라면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끈적한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끝내 튀니지의 공세를 전부 막아내면서 실점 없이 90분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는 점.
반면 튀니지는 언더독이 아닌 오버독의 입장에서는 경기를 전혀 효율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점유율은 확실하게 잡고 갔지만 파이널 서드에서의 연계가 너무 좋지 않았고, 그나마 카즈리의 개인 기량에 맡기거나 측면에서의 크로스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시도했지만 효과를 잘 보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전의 영웅이었던 주장 음사크니나 원톱 공격수 자지리는 경기장에서 사라지다시피했고,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상황이 되자 3선 미들진 역시 강점이던 활동량에 비해 단점이던 투박함이 더 부각되었다. 그렇다고 롱볼을 하자니 부르키나파소의 탑소바-와타라 중앙 수비진의 높이도 만만치 않았고, 그나마 카즈리의 개인 돌파만이 한두차례 그럴싸한 기회를 만들었을 뿐이었다. 문제는 정작 그 카즈리도 자신에게 만들어진 완벽한 동점골 찬스를 허공으로 날려먹었다는게...
결국 튀니지는 16강전이 거품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며 쓸쓸히 짐을 쌌고, 부르키나파소는 5년만의 리매치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두며 4강행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세네갈 혹은 적도 기니인데, 세네갈은 공격력에서 심각한 하자를 보이고 있고 적도 기니는 부르키나파소보다 체급이 낮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면 결승행도 노려봄직하다. 다만 주장 베르트랑 트라오레의 공백에 더해 당고 와타라까지 퇴장 징계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은 치명적인 악재. 트라오레의 빠른 복귀만이 남은 희망이다.
한편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심판 판정에 대해서 말이 많을만한 상황이 많았다. 대체적으로는 튀니지쪽에 유리하게 판정했다는 말이 나옴직하지만, 반대로 튀니지도 손해를 본 부분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주된 상황만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
5분, 유세프 음사크니와 에르베 코피 골키퍼의 충돌 상황
음사크니가 수비 한 명을 잡아채고 들어간 점은 둘째치고, 코피 골키퍼와의 충돌 상황은 다소 무리하게 들어갔다고 보아 경고가 주어질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심판은 카드 없이 넘어갔다.[2] -
10분, 크로스를 하던
이사 카보레의 발목을 밟은
우사마 하다디
이번 대회 판정 기조는 다소 위험하게 상대 선수를 스터드로 찍는 모션이 보이면 곧바로 퇴장을 주고 있었다. 당장 16강만 해도 그런 반칙으로 알렉스 이워비, 지미 압두, 파트리크 안드라드가 퇴장당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다디가 카보레의 발목을 제대로 밟았음에도 퇴장은 커녕 파울도 불지 않고 넘어갔다. -
34분, 지브릴 와타라의 다리를 건 빌렐 이파
고의성이 없었다 하더라도 와타라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에 심판에 따라 PK도 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공이 와타라의 다리를 맞고 다소 길게 튄데다가 확실하게 걸렸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은 아니다. -
48분,
에드몽 탑소바에 걸려 넘어진 나임 슬리티
슬리티가 걸리긴 걸렸는데, 리플레이를 보면 몸싸움에 밀려 불안정한 밸런스로 드리블하다가 슬리티가 오히려 탑소바의 뒷다리쪽에 자기 다리를 넣는(...) 구도가 되면서 걸려 넘어졌다. PK를 선언하기에는 애매했던 셈. -
56분,
와흐비 카즈리와 시릴 바얄라의 충돌
일단 카즈리에게 고의성은 없었다. 본인이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잘못 터치해 넘어지면서 발생한 충돌이기 때문. 하지만 그 충돌이 거의 사이드킥 수준으로 바얄라의 다리를 직격한 탓에 심판에 따라 카드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크게 문제시될 판정은 아니다. -
60분, 당고 와타라의 핸드볼
일단 리플레이로는 당고 와타라의 팔에 맞은것이 확실한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설사 맞았다고 하더라도 당고 와타라는 확실하게 뒷짐을 지고 몸통으로 공을 걷어내려고 하고 있었으며, 꺾인 정도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PK까지 선언할만한 의도성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
76분, 수마일라 와타라와
와흐비 카즈리의 충돌
일단 충돌 상황 그 자체만 보면 와타라에게 카드가 주어져도 될 만큼 깊게 들어갔다. 하지만 상황을 조금만 앞으로 돌려보면 다소 애매하게 흐른 공을 와타라가 달려들어서 확실하게 먼저 걷어냈고, 카즈리와의 충돌은 걷어낸 후 관성으로 인해 서로 피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애초에 와타라가 공을 먼저 탈취한 상황인 만큼, 박스 바깥이었다면 깊은 태클이라는 점을 감안해 파울 선언이 되었을지 몰라도, 판정 기준이 더 엄격한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는 이걸 파울로 보기 어렵다. 애초에 이게 PK선언이 되었다면 수비수들보고 적극적으로 수비 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
86분, 알리 말룰에게 향한 스루패스에 내려진 오프사이드 판정
VAR 신설 후 부심들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오프사이드로 보이더라도 정말 명백하지 않은 이상은 상황이 대강 종료된 이후에 깃발을 들 것을 지시받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부심은 말룰이 패스를 받자 거의 곧바로 깃발을 들었는데, 문제는 말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보기에는 애매했다는 점. 이렇게 오심으로 특정 팀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VAR이 도입되고 이를 감안해 부심도 깃발을 늦게 들도록 매뉴얼이 나온 것인데, 그러한 매뉴얼이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
90분, 부르키나파소의 역습에서 손을 써서 저지한 튀니지 수비진
파울 선언은 되었지만 경고 없이 넘어갔다. 다만 경기 최후반이고 심하게 잡은건 아니라서 큰 문제는 아니다. -
90+3분, 20초 먼저 끝난 추가시간
사실 거의 종료 직전이고 튀니지의 점유 상태도 아니라서 크게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공은 둥글고 스코어는 한점차라서 그 20초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게 축구다. 하다못해 같은달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넣고 그 직후에 역전골까지 집어넣은 선수도 있었다. 조별리그 말리-튀니지 경기처럼 정규시간이 5분씩 빨리 끊긴 정도의 오심은 아니지만, 튀니지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나쁠 상황이었다.
안그래도 대회 초반부터 정규시간 85분 사태로 심판 판정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이렇게 논란이 될 판정이 계속 나온다면 대회 자체의 평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나마 이 경기는 비교적 피해(?)가 컸던 부르키나파소가 어쨌든 이겼기에 그나마 화제가 덜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이후에 펼쳐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 말리에게 월드컵 본선진출 자신감만 심어주는 꼴이라, 튀니지 입장에서는 패색이 짙게 되었다. 반면, 부르키니파소는 승리했으니 이제 언더독 적도 기니와 이 대회에서 계속 삐걱거리는 세네갈 중 승자와 4강에서 붙게된다.
3.3. 3경기 이집트 2 (A.E.T.) 1 모로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본선 8강 3경기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00:00 (한국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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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아마두 아히조 (카메룬, 야운데) | ||
관중: ???명 | ||
주심: 마게트 은디아예 (세네갈) | ||
2 : 1 | ||
이집트 | 모로코 | |
53'
모하메드 살라 100' 트레제게 |
7' (PK) 소피안 부팔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FFF Star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
- 경기 전 예상
이 경기 승자는 개최국 카메룬을 만나게 된다.
- 선발 라인업
GK 16. 가바스키 95' 23. 모하메드 소브히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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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3. 오마르 카말 24' |
CB 6. 아흐메드 헤가지 HT 7. 트레제게 HT 100' |
CB 2. 모하메드 압델모넴 105+1' |
LB 13. 아흐메드 아부 엘포투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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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M 4. 아므르 엘솔레야 |
CM 17. 모하메드 엘네니 |
LCM 12. 아이만 아슈라프 80' ET 20. 마흐무드 알라 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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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10. 모하메드 살라 53' 120+3' 28. 마르완 함디 120+3' |
CF 14. 모스타파 모하메드 77' 110' 11. 라마단 소브히 110' |
LW 22. 오마르 마르무시 79' 21. 지조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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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9. 유세프 엔네시리 85' 23. 리안 음마이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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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17. 소피안 부팔 7' 66' 27. 수피안 라히미 66' |
CM 15. 셀림 아말라 33' 85' 7. 임란 루자 85' |
CM 16. 에이멘 바르코크 104' 14. 자카리아 아부클랄 104' |
RM 10. 무니르 엘하다디 110' 28. 타리크 티수달리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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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 4. 소피앙 암라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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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3. 아담 마시나 |
CB 5. 나이프 아구에르드 |
CB 6. 로맹 사이스 |
RB 2. 아슈라프 하키미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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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야신 부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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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진행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엘포투흐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부누 골키퍼가 다시 한번 좋은 선방으로 막아냈다. 29분에는 무니르 엘하다디가 중앙에서 모하메드 엘네니에게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만들었으나, 하키미의 슛이 옆으로 빗나가면서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후 양 팀 모두 지리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42분에 수비 도중에 아흐메드 헤가지가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사이드라인으로 이탈한 헤가지는 치료를 받고 전반 추가시간에 피치로 복귀했고, 2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면서 전반이 종료되었다.
하프타임 교체를 통해 이집트는 부상당한 헤가지를 빼고 트레제게를 투입했다. 이에 따라 아슈라프가 왼쪽 센터백으로, 압델모넴이 오른쪽 센터백으로 이동하고 트레제게가 아슈라프가 있던 왼쪽 메짤라 자리에서 뛰게 되었다.
48분, 살라가 우측면에서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 여럿을 끌고 타이밍을 보다가 가운데의 트레제게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트레제게는 한번 트래핑한 뒤 하프발리 슛을 때렸으나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그리고 52분, 코너킥에서 압델모넴의 헤더를 야신 부누 골키퍼가 선방해냈으나 세컨볼을 모하메드 살라가 집어넣으며 이집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모로코는 실점 후 다시 점유율을 높여가며 페이스를 잡고자 했으나, 이집트의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비등비등한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63분에 중거리 프리킥에서 나이프 아구에르드의 헤더가 나오며 모로코가 오랜만에 그럴싸한 슛을 만들었다. 모로코는 66분에 부팔을 빼고 수피안 라히미를 대회 처음으로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74분, 무니르가 우측면을 파고들다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만들었고, 직접 슈팅까지 이어가봤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에는 하키미가 공을 끌고가다가 모스타파 모하메드와 부딪히자 부심이 깃발을 흔들면서 파울이 선언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하키미와 모하메드의 신경전을 시작으로 양팀 선수단간의 몸싸움이 발생했다. 결국 하키미와 모하메드가 경고를 받는 것으로 상황이 정리되고, 이어진 프리킥은 이집트 수비진이 걷어냈다. 80분에는 우측면에서 아슈라프가 무니르에게 다소 거친 태클을 해 카드를 받는 등 경기 분위기가 다소 과열되었다.
아슈라프의 경고 후 이집트는 마르무시를 빼고 지조를 투입, 지조를 중원에 배치하며 트레제게를 아예 전방으로 올렸다.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는 흘러나온 공을 아말라가 재차 크로스로 연결, 아구에르드가 강력한 헤더 슛을 날렸으나 가바스키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은 공이 크로스바에 걸리며 모로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가바스키 골키퍼가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고, 치료 후 재개되었다. 모로코는 85분에 아말라와 엔네시리를 빼고 임란 루자와 리안 음마이를 투입했고, 가바스키 골키퍼는 재차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꼈지만 일단 치료 후 필드에 잔류했다. 다만 언제 교체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서드 키퍼 모하메드 소브히가 터치라인에서 몸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고, 정규시간 종료 직전에 다시 주저앉았지만 가바스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교체되지 않았다. 그리고 추가시간이 다 흐르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연장전 돌입과 함께 이집트는 아슈라프를 빼고 마흐무드 알라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그리고 최대한 버티던 가바스키 골키퍼는 결국 95분에 모하메드 소브히와 교체되며 벤치로 들어갔다. 그리고 100분, 우측면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살라가 단독 돌파로 수비진을 뚫은 후 땅볼 크로스를 넘겼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트레제게가 집어넣으면서 이집트가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빼앗긴 모로코는 104분에 바르코크를 빼고 자카리아 아부클랄을 투입했다. 그리고 연장전반 종료 직전, 압델모넴이 라히미를 막다가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파울을 범해 위험한 경고를 받고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줬으나, 하키미의 슛이 높게 뜨며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연장전반이 끝났다.
연장후반, 이집트가 수비 뎁스를 더욱 두텁게 하는 가운데 모로코는 무니르를 빼고 티수달리를 투입했고, 이집트는 체력이 떨어진 모하메드를 빼고 라마단 소브히를 투입하며 전방에 기동력과 압박 강도를 보완했다. 교체 후 111분에 이집트가 공격을 전개해 지조의 슛까지 나왔으나 높이 떴다. 114분에는 아부클랄이 우측면에서 멋진 돌파로 수비를 제쳐놓고 터치 미스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렸다.
연장후반 종료 직전, 아부클랄이 우측면 돌파로 엘포투흐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모로코가 거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때 아부클랄이 공을 빠르게 가져오려고 엘포투흐를 밀치는 모습을 보이자 이집트 벤치에서 이에 항의하다가 결국 경고를 받았고, 박스 안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추가적인 카드 없이 경기가 전개되었다. 야신 부누 골키퍼까지 올라온 이 프리킥에서 모로코는 세트피스 합을 맞추다가 공을 뺏겼는데, 이집트도 역습이 부정확하게 전개되면서 빈 골대를 앞에 놓고 득점에 실패했다(...). 추가시간 2분이 다 지난 시점에서 이집트는 시간을 끌기 위해 살라를 빼고 함디를 투입했고, 모로코의 마지막 공격도 저지되며 이집트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 경기 후 평가
문제는 이 전략이 짧게는 2~30분, 길게는 45분가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쳐도, 80분이 넘는 긴 시간 전부를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유는 당연히 세트피스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 시간이 많아지면 그만큼 세트피스 기회도 늘어날 것이고, 이집트 입장에서 세트피스는 안 풀리는 지공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는 최선의 방책이었다. 결국 후반 초반에 코너킥에서 압델모넴의 헤더가 나오고,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살라가 밀어넣으면서 이집트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모로코는 제 꾀에 자기가 빠지게 되었다.[3] 동점이 되자 모로코는 그제야 라인을 올려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이집트가 내려앉으며 짠물수비로 모로코를 압박했고, 모로코는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물론 세트피스라는 기회는 모로코에게도 공평해서 후반 막판에 아구에르드의 헤더가 나왔지만, 이번엔 가바스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모로코를 막아세웠다. 결과론이지만 살라의 득점 상황과 달리 세컨볼이 이집트 수비진에게 떨어지며 곧바로 걷어낼 수 있던 것도 이집트에게는 행운이었다.
결국 모로코는 이집트의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연장까지 경기가 끌리더니, 연장전반에 이집트의 역습 한방에 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이후 모로코가 전면 공세에 나섰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동요된 모로코 선수단은 정교한 연계나 슛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상대 골키퍼로 경험 부족한 서드 키퍼가 나와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유효슈팅조차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다.
이집트의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악재가 너무 많았고 그만큼 불리했던 경기였다. 주전 골키퍼 엘셰나위에 이어 중앙 미드필더 파트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케이로스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자 지조 대신 아슈라프를 선발로 기용했건만 그 아슈라프가 전반 3분만에 PK를 허용해 선제실점의 원인이 되며 똥을 제대로 싸버리고 말았다. 이후 모로코가 내려앉자 예상대로 지공이 잘 안 풀리면서 경기가 말리더니, 전반 막바지에는 헤가지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추가로 발생하며 먹구름이 꼈다. 모로코가 다소 무리수를 둔 감이 있으나, 그것이 먹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집트도 안 풀리던 상황. 하지만 이집트는 세트피스 기회를 결국 살려내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동점 이후 경기는 오히려 이집트에게 더 좋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세트피스 이후 상황에서의 한 차례 실점 위기를 제외하면 모로코의 공격진을 잘 틀어막았다. 연장전에는 단 한 번의 역습으로 후방을 공략해 득점까지 만들었고, 그 이후의 경기 양상은 그야말로 이집트의 철통수비. 가바스키 골키퍼가 부상으로 결국 이탈하는 추가적인 악재까지 터졌지만, 그럼에도 파라오의 후예들은 끝끝내 수비진에 피라미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모로코 공격진은 그 안에서 길을 잃고 빠져나오는데 실패했다. 경기 중도에 나온 케이로스 감독의 용병술도 성공적이었는데, 헤가지가 부상당하자 아슈라프를 센터백으로 내리고 트레제게를 투입한 선택은 결국 후반전에 아슈라프가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고 트레제게는 결승골을 작렬시키면서 대성공이 되었다. 그리고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이집트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공식 MoM 모하메드 살라와, 몇 차례 선방으로 팀을 지켜내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서드 골키퍼의 경험 부족을 우려해 최대한 피치에 남고자 한 가바스키 골키퍼의 투혼도 특기할만하다.
결국 모로코는 단 한 경기에 짙은 아쉬움을 남긴채 8강을 끝으로 짐을 싸게 되었다. 반대로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모로코까지 격침시킨 이집트는 그야말로 자이언트 킬러로서 명예롭게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물론 이집트도 아프리카에서 강호로 꼽히는 국가지만,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그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생각하면 토너먼트 성과는 놀라운 수준. 이제 이집트는 4강에서 개최국 카메룬을 상대하게 되는데, 비록 체력적으로나 전력상으로나 많이 불리한 이집트지만, 강팀을 상대로 보여주는 놀라운 수비집중력은 무시할 수 없기에 이집트의 4강전도 기대해봄직하다. 다만 엘셰나위에 이어 가바스키 골키퍼까지 부상으로 빠진지라, 4강전에서는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회복하지 않은 이상 국대 경험이 일천한 1999년생 서드 골키퍼 모하메드 소브히가 주전 장갑을 껴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부분.[4] 그리고 주축 수비수 헤가지의 부상 이탈 역시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리와는 별개로 박스 안쪽에서의 결정력은 오늘도 2% 아쉬웠다는 점 역시 카메룬전을 앞두고 다시금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적으로 체력과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지만 연장후반 추가시간에 빈 골대 기회를 엉성한 연계로 놓친건 나와서는 안되는 플레이였다.
3.4. 4경기 세네갈 3 : 1 적도 기니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본선 8강 4경기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04:00 (한국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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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아마두 아히조 (카메룬, 야운데) | ||
관중: ???명 | ||
주심: 빅터 고메스 (남아프리카공화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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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1 | |
세네갈 | 적도 기니 | |
28'
파마라 디에디우 68' 셰이쿠 쿠야테 79' 이스마일라 사르 |
57' 하니크 부일라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FFF Star of the Match: 낭팔리스 멘디 (세네갈)'''}}} |
- 경기 전 예상
이 경기 승자는 튀니지를 꺾고 올라온 부르키니파소와 붙게 된다.
- 선발 라인업
GK 16. 에두아르 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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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20. 부나 사르 |
CB 3. 칼리두 쿨리발리 |
CB 22. 압두 디알로 |
LB 2. 살리우 시스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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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M 5. 이드리사 가나 게이 |
CM 6. 낭팔리스 멘디 |
LCM 26. 파프 게이 18' 65' 8. 셰이쿠 쿠야테 65'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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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9. 불레이 디아 57' 18. 이스마일라 사르 57' 79' |
CF 19. 파마라 디에디우 28' 65' 15. 밤바 디엥 65' |
LW 10. 사디오 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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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0. 에밀리오 은수에 81' 27. 페드로 오바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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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7. 호세테 미란다 80' 20. 산티아고 에메네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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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14. 하니크 부일라 57' |
CM 8. 호세 마친 36' 85' 24. 알렉스 발보아 85' |
CM 22. 파블로 가네트 72' 4. 페데리코 비코로 72' |
RM 6. 이반 살바도르 80' 7. 루벤 벨리마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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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11. 바실리오 은동 |
CB 16. 사울 코코 |
CB 21. 에스테반 오비앙 |
RB 15. 카를로스 아카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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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헤수스 오워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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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기니 (4-4-1-1) |
- 경기 진행
28분, 멘디의 패스를 받아 전진하던 시스가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공급했고, 이를 마네가 완벽한 스루패스로 수비 뒤편으로 연결, 침투해 들어가던 디에디우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세네갈이 리드를 잡았다. 33분에는 전방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디에디우가 등지고 버티는 사이 마네가 공을 잡았고, 드리블로 수비 한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36분에는 멘디의 중거리슛이 나왔으나 오워노 골키퍼가 잡아냈다.
점유율은 그럭저럭 가져갔지만 세네갈의 압박에 공격이 영 안풀리던 적도 기니는 43분에 가네트가 중앙에서 돌파를 하다가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가네트의 슛이 수비벽을 때렸다. 추가시간에 살바도르가 시도한 크로스도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의 펀칭에 걸리면서 그대로 세네갈이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되었다.
49분, 좌측면에서 돌파하던 살바도르의 찍어찬 패스가 앞에서 수비하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오른손에 맞았고, 심판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 끝에 판정이 번복되며 PK가 취소되었다. 이후 경기는 다시 치열하게 전개되었으나, 57분에 은동-가네트-부일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삼각 패스 연계로 세네갈의 후방이 공략되었고, 부일라가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 구석에 공을 꽂아버리며 적도 기니가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세네갈은 디아를 빼고 이스마일라 사르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탄 적도 기니의 페이스를 쉽게 저지하지 못했다. 59분에는 오버래핑한 카를로스 아카포의 낮은 얼리크로스가 세네갈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날아갔으나, 은수에의 발에 닿기에는 살짝 멀어서 슛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세네갈은 65분에 파프 게이와 디에디우를 빼면서 밤바 디엥과 셰이쿠 쿠야테를 투입하며 추가로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 교체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교체 얼마 후 이스마일라 사르가 코코와 충돌하며 파울을 얻어냈고, 부나 사르의 프리킥은 수비 머리에 맞고 나가며 코너킥이 되었다. 그리고 그 코너킥에서 쿨리발리가 헤더로 높게 띄운 공을 걷어내려던 코코와 아카포가 겹치면서 공이 아카포의 머리에 빗맞으며 뒤로 짧게 튀었고, 쿠야테가 재빠르게 달려들어 감각적인 슛으로 오워노 골키퍼의 머리를 살짝 넘기면서 득점에 성공, 세네갈이 리드를 되찾아왔다.
위기에 놓인 적도 기니는 가네트를 빼고 비코로를 투입했지만 공격에서 그다지 위협적인 상황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79분, 수비진영에서 나온 프리킥에서 쿨리발리의 롱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뛰던 시스에게 정확히 배달되었고, 적도 기니 수비진의 호흡 미스를 틈타 좌측면을 완전히 돌파한 시스가 중앙에서 들어오던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패스, 사르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세네갈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황이 암울해진 적도 기니는 동시에 교체 카드 3장을 사용하고, 5분 뒤에도 추가로 선수교체를 단행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려봤지만, 세네갈의 수비진은 별다른 틈을 만들지 않았다. 85분에 낮은 크로스를 받은 에메네의 슛이 수비에 막히고 바로 앞에 떨어지고, 쇄도하던 오바가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다소 약하게 향하며 막혔다. 86분에는 세네갈이 공격에 나서 이스마일라 사르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조금 높게 떴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적도 기니의 공격에서 벨리마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옆으로 빗나갔고, 결국 추가시간 3분도 다 흐르며 세네갈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 경기 후 평가
하지만 이후 적도 기니는 수비진의 치명적인 미스가 두 차례나 나오면서 승리의 가능성을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쿠야테에게 실점한 상황에서는 코코와 아카포가 콜 미스를 내면서 공을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해 쿠야테에게 기회를 떠먹여줬고, 사르에게 실점한 상황에서는 시스에게 롱패스가 배달될 당시 우측면 수비진들의 합이 안 맞아 시스가 돌진하도록 자동문을 열어줘버렸다. 이러한 큰 경기에서는 한 차례의 실수도 굉장히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데, 적도 기니는 그간의 끈끈하던 모습과 달리 오늘은 두 차례나 실수를 범했고 이는 탈락으로 직결되었다.
세네갈 입장에서는 모처럼 한 경기에 3득점이나, 그것도 전부 필드골로 기록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만 막상 내용을 보면 쿠야테의 골은 사실상 적도 기니 수비진이 만들어 바친 수준이고, 사르의 골도 적도 기니 수비진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시스의 돌파가 잘 이루어졌을지 알 수 없기에 세네갈이 잘 해서 만든 골은 사실상 디에디우의 선제골 하나 뿐이다. 그래도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것 역시 강팀의 조건이고, 세네갈은 그것을 잘 충족하면서 적도 기니를 밀어낼 수 있었다. 오늘도 최전방의 세밀함이 조금 아쉬웠던 것과는 별개로, 중원 멤버들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보인다는 점도 고무적. 한편으로는 오늘 교체투입된 이스마일라 사르가 후반에 조커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디아의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이라 알리우 시세 감독이 준결승에서는 선발 명단에 변화를 가져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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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적도 기니는 아쉬운 판정과 수비진의 치명적인 미스로 8강에서 여정을 멈췄고, 세네갈은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준결승에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하게 되었다.
4. 8강 총평
16강과 마찬가지로 8강에서도 오버독과 언더독이 준결승 티켓을 절반씩 나눠가졌다. 비록 돌풍의 팀 감비아가 현격한 체급차를 느끼며 카메룬에게 밀리고, 적도 기니는 수비가 강점인 팀이 수비 집중력을 잃으면 어떻게 되는지 안좋은 방향으로 증명하며 패퇴했지만, 이집트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모로코까지 격침시키며 왕도를 더 이어갔고, 부르키나파소는 많이 무뎌진 튀니지를 상대로 단 한 방으로 승리를 쟁취하며 준결승에 올랐다.8강에서 확실하게 증명된 사실은, '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스포츠계 격언이 이번 대회에서도 명백히 통했다는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화려한 공격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팀들은 16강부터 상대 수비진의 단단함에 힘을 잃기 시작하더니, 모로코의 탈락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현재 남은 팀들 가운데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는 팀은 사실상 카메룬이 유일하며, 그나마 카메룬도 나이지리아나 모로코같은 팀들에 비하면 훨씬 실리적인 운영을 하는 팀이다. 카메룬이 그럴진대 다른 팀들은 안 봐도 뭐... 특히나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모로코까지 제압한 이집트의 행진, 그리고 수비의 집중력 저하로 발톱이 빠져있던 세네갈의 기를 살려준 적도 기니의 허무한 패퇴는 이를 더욱 잘 증명했다.
한편 세네갈과 이집트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복귀가 늦어진 리버풀이 8강전 최대 피해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진지하게 따지면 A매치 주간이 겹친 덕분에 카디프와의 FA컵 한 경기만 결장하기에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단 입장에서 팀 복귀가 늦어지고 체력 소모가 더해지는게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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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득점에 성공했더라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한번 가려봐야 하는 상황이긴 했는데, 카즈리가 기회를 날려먹으면서 그럴 필요도 없었다.
[2]
음사크니의 경우 그 후에도 코피 골키퍼의 펀트킥을 다소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모션을 취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심판에 따라 옐로 카드를 줄 수 있는 액션이었다. 실제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8강전에서
치아구 시우바가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의 펀트킥을 방해했다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
브라질 축구사에 남을 대참사의 원인 일부를 제공하기도 했다.
[3]
심지어 세컨볼이 살라에게 가기 이전부터 수비진이 한명도 붙어있지 않았기에 허무하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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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 없고 소브히 골키퍼는 이날 교체투입된게 A매치 데뷔전이었다. 그런 선수가 카메룬과의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첫 선발 A매치를 치르는건 부담감이 막중할 것이다. 물론 같은 99년생이지만 국대 주전을 먹고 유로 MVP까지 뽑힌
잔루이지 돈나룸마같은 선수도 있지만, 돈나룸마는 애초에 만 16세라는 매우 어린 나이부터 밀란의 주전 골리로 경험을 착실히 쌓아온 독보적인 특이케이스라 비교하기 어렵다. 골키퍼의 기량에서 경험이라는 변수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더욱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엥간한 중견급 골키퍼 수준의 경험을 쌓은 돈나룸마는 이미 99년생의 범주를 뛰어넘은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