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 ||||
용의자 모리 코고로 | → | 10번째 승객 | → | 검은 이카루스의 날개 |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 일본에서는 201화, 202화에 걸쳐서 방영됐다. 국내에서는 열 번째 승객이라는 제목으로 3기 41, 3기 42화로 방영되었다. 시골 특유의 지독한 텃세가 그대로 드러나는 시골의 어두운 부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일본 방영일 | 2000년 7월 31일 ~ 2000년 8월 7일 |
한국 방영일 | 2005년 7월 18일 ~ 2005년 7월 19일 |
2. 줄거리
시골의 카게쿠와 마을[1][2]에 방문한 코난 일행. 그 마을에는 30년 전 성행하던 차종의 추억의 버스가 관광 자원으로 유명하다. 코난 일행과 동승한 청년회장인 타쿠로는 추억의 버스에 대해 열렬히 홍보하며 코난 일행을 응대하지만 웬 노인이 와서 코고로의 버스 좌석이 자신의 것이니 비키라며 행패를 부리는 것이다. 노인의 이름은 오쿠무라.사실 해당 버스는 관광자원이기 이전에 마을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운송수단으로, 워낙에 작은 마을이라 원래는 어느 주민이 어느 좌석에 앉을 지까지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오쿠무라와 일부 마을 주민들은 관광자원으로 삼은데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평일에는 관광객들에게 지정석을 양보하라는 마을 윗선들의 권유도 무시하고 있었다. 청년회장 야베 타쿠로가 만류하지만 결국 오쿠무라는 역정을 내며 코고로의 자리를 빼앗아 앉는다.
한편 추억의 버스는 위령비가 세워진 위험한 커브 구간을 돌아서 운행하는 데, 잠시후 오쿠무라는 비명을 지르며 즉사하고 만다! 사인은 독살. 범인은 주사기를 이용해 오쿠무라의 음료수 병에 독극물을 주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범행도구인 주사기는 버스 운행 중 길에 버렸는 지 발견되지 않는다. 사건 조사를 위해 달려온 순경 나라스는 모리에 대한 절대적인 협조를 약속하는 반면 그의 상관인 쇼헤이는 모리 코고로가 자는 새에 남들이 사건을 다 해결할 것이라고 비아냥 대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 얼떨결에 잠자는 코고로의 진실을 단번에 간파한 것은 덤(...). 그런데 나라스와 승객들 모두 오쿠무라가 죽은 이상 마을에 피바람이 몰아닥칠 것이라니 이제 전쟁의 시작이라느니 두려워한다.
알고보니 그 마을 주민들은 개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져 싸우고 있었는데, 반대파 중 한 명이 오쿠무라였던 것이다. 자연히 사건의 동기는 평소부터 갈등이 심했던 마을 개발 문제로 추측되고 혐의는 개발 찬성파였던 데다 버스에 동승하고 있었고 직전까지도 오쿠무라와 실랑이를 벌인 청년회 회장 야베에게 쏠린다. 한편 코고로와 관광객 일행은 고마이 여사가 운영하는 여관에 머무르게 되는게 이때 순경 나라스가 큰일이 났다며 뛰어온다. 청년회장이 조사를 받으러 서를 방문하자 그를 지지하는 찬성파와 죽은 피해자를 지지하는 반대파가 서 앞에 집결하여 야베를 내놓으라며 싸움이 일어난 것. 반대파는 야베가 오쿠무라를 죽였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지만 타케히코 촌장과 찬성파는 이를 반대파의 음해라고 맞서고, 찬성파와 반대파는 급기야 단체로 패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보여준다. 형사 쇼헤이가 공무집행 방해죄로 체포하겠다며 말려 보지만 과열된 양측은 듣지를 않고 싸움을 말리려는 코고로까지 다칠 위기에 처한다. 찬성파vs반대파가 싸우는중에 모리 란의 사자후(...)에 싸움이 중지된다. 사태가 진정되고 응급처치를 받던 코고로에게 타케히코가 접근해 오쿠무라를 싫어한 사람은 파벌을 떠나서 많았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거액을 제시한다. 이때 타케히코는 7년 전처럼 마을이 분열되면 안된다고 언급했다가 당황해서 말을 흐린다.
코고로는 기합이 들어가 사건을 조사하고 다니지만 작은 사회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주민들은 입을 열지 않으려 한다. 애초에 반대파 주민들이 많은데다가 찬성파 중에도 관광객 덕에 돈을 벌어 좋긴 하지만 오버 투어리즘 문제로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도 있어서 찬성파조차 비협조적인 상황. 거기다 작은 사회 답게 코고로가 촌장의 의뢰를 받아 사건 수사 중이라는 소문이 퍼져 더더욱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된다. 코난은 아까 촌장이 당황했던 7년 전 사고에 대해 물어보고 순경 타쿠로는 이에 대해 단순 사고였고 2명이 사망했다고 말해준다. 그날 밤 코난은 토우코에게 버스 사고에 대해 물어보지만 토우코 역시 당황하더니 자신 역시 여기서 일한 지 반년 밖에 안되어서 잘은 모르지만 취객 2명이 싸우다가 운전수를 방해해서 사고가 났으며 오후에 코난 일행이 지나친 위령비는 이 사고를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던 고마이 여사는 극도로 패닉해서 그릇을 깨고 토우코가 이를 날카롭게 노려보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날 밤 고마이 여사가 어딘가로 외출하는 것을 본 코난은 차에 숨어서 그녀를 따라가고 고마이 여사가 위령비 앞에서 오열하며 참회의 기도를 올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이를 토우코가 뒤쫓아와 지켜보다 다시 귀가하고, 코난은 이에 의문을 품는다. 이후 다시 고마이의 차에 숨어 여관으로 돌아오는데 이 무렵 코난을 찾아 여관 주차장을 서성이던 란이 비명을 지르고 도착해보니 촌장인 타케히코가 죽어 있었다! 그리고 란은 범인을 청년회장 타쿠로로 지목하는데..
결국 마을 사람들까지 대대적인 수색에 동원되어서 야베를 찾아 나서고 코고로는 야베의 집에서 마을 은행이 아닌 도시 쪽 은행을 통해 야베가 꾸준히 거액을 송금받았음을 발견한다. 이윽고 도주하던 야베는 검거되고, 야베는 반대파의 스파이로써 오쿠무라에게 촌장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매달 송금받고 있었음을 실토한다. 또한 촌장 역시 이를 눈치채고 해당 시각에 자신을 부른 것 같았고, 이에 해당 장소에 나갔다가 이미 죽어있는 촌장을 발견하고 누명을 쓸까봐 당황해 도주했다는 게 그의 진술. 그러나 반대파의 스파이 노릇을 하다가 이를 들킬까봐 우려하여 오쿠무라를 죽였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촌장까지 죽였다는 동기가 너무 완벽하게 들어맞기에 혐의점이 분명한 상황. 그러나 코난은 아가사 박사를 통해 7년전의 사건을 조사하던 와중 7년 전 10명의 승객이 버스에 탔었고 추락 사고가 일어나서 2명이 죽고 8명은 경상에 그쳤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승객 명단을 통해 오쿠무라의 이름이 명단에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무언가 심상찮음을 느낀 코난은 고마이 여사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듣고 아가사 박사가 불러준 유족 명단을 통 진범을 파악한다. 코난은 사고 당시의 버스가 어디 있는 지를 물어보지만 진범이 탄 마을 버스는 이미 출발한 상태였는데..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주인공
3.2. 용의자
- 야베 타쿠로(32)(서병식) : 마을 청년회장. 개발 찬성파. 성우는 이시이 코지/ 김정은
- 카지타 마모루(35)(송기준) : 버스 운전자. 성우는 호시노 미츠아키/ 김기흥
- 나츠메 토우코(25)(하도희) : 버스 안내원. 성우는 이시무라 토모코/ 이계윤[3]
- 후나키 타케히코(48)(박선기) : 촌장. 개발 찬성파. 성우는 호리베 류이치/ 권혁수
- 오쿠무라 소키치(60)(김영촌) : 마을 부촌장. 개발 반대파. 코고로를 자리에서 쫓아내면서 한다는 소리가 40년 동안 여긴 자신이 앉았으니 자기 전용석이라고(...). 성우는 츠카다 마사아키/ 황원
-
고마이 키누(42)(정수옥) : 고마이 장의 여주인. 중립파. 성우는
하야미 케이/
윤소라
3.3. 사건 담당 경찰
- 히노 쇼헤이(41)(장인혁) : 마을 형사. 성우는 나카무라 히데토시/ 이인성
- 신카이 나라스(28)(최일조) : 마을 순경. 모리 코고로의 명성에 대해 알고 있어서 기합이 바짝 들어가 있다. 전체적으로 비협조적인 마을 사람들과 순경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모리의 조력자가 되어준다. 성우는 토비타 노부오.
4. 사건 전개
4.1. 사건 전에 죽은 인물
- 테즈카 요이치(구양일, 29, CV: 코니시 카츠유키)[4], 모리츠구 코헤이(임신평, 55): 사고사
4.2.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 오쿠무라 소키치 (김영촌) |
사인 | 독살[5] |
2 | 후나키 타케히코 (박선기) |
사인 | 칼에 찔림 |
4.3.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이름 | 나츠메 토우코 (하도희) |
본명 | 모리츠구 토우코 (임도희) |
나이 | 25세 |
신분 | 버스 안내원 |
가족관계 | 모리츠구 코헤이(아버지, 고인) |
살해 인원수 | 2명 |
살해 미수 인원수 | 5명[6] |
동기 | 복수 |
혐의 | 살인(2건), 살인미수, 무고 |
사실 토우코는 7년 전의 버스 사고로 죽은 모리츠구 코헤이의 딸이었다.[7] 또한 7년 전 버스에 근무하던 안내원이 고마이 여사였다. 7년 전 추억의 버스를 타고 가던 사건 당일 안내원이었던 고마이는 술에 취한 테즈카 요이치에게 성추행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고 이에 버스에 탄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누구 하나도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모리츠구 코헤이는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었기에 테즈카 요이치를 말리다가 둘이 싸우게 되었다. 그런데 그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들 이 둘을 말리지 않았고, 그러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공교롭게도 싸우던 둘만 죽었고 나머지는 살아났지만, 살아남은 8명은 자신들의 치부가 알려지는 것이 부끄러워 모리츠구가 성추행을 보고도 침묵한 승객들을 대신해 나섰다가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는 진실을 알리지 않았고 결국 세간에 이 사고는 취객 2명의 싸움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즉 사건의 동기는 개발 문제와는 아무 상관도 없었으며, 촌장과 오쿠무라가 죽게 된 것은 단순히 그들이 사건 당일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었기 때문이다. 치한을 말리는 아버지를 도와주지 않은데다 아버지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알리지 않아 명예까지 더럽힌 것에 분노한 토우코는 그 당시 버스에 탄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을 죽게 하려고 브레이크까지 망가뜨려 사고사를 유발하려 한 것이다. 물론 자신까지 포함해서. 그런데....
4.3.1. 진실
사실 오쿠무라는 당시 저 버스에 타고 있지 않았다. 오쿠무라는 그 날 감기에 걸려 밖으로 아예 나올 수 없었던 것. 그래서 당시 신문 기사 그 어디에도 오쿠무라 소키치라는 이름은 없었다. 그럼에도 범인이 오쿠무라를 죽인 건 오쿠무라에게 7년 전 그 날 어디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렇지 않게 "그럼,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고!"라며 자신 있게 말해서 착각한 것이고 그날은 감기에 걸려서 집에 있었다. 10번째 승객은 이미 2년 전에 병으로 죽었다.7년 전 사건의 승객들은 모리츠구 코헤이에게 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결국 그동안의 죄책감을 가졌던 것을 드러내며 딸인 토우코에게 자신들에게 용기가 없었던 탓에 아버지가 죽게 된 것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운전수는 그걸 보고 눈물을 흘리며 버스는 이제 멈출 수가 없으니 이대로 자신들이 그 장소에 추락하여 죽는다면 모리츠구 코헤이가 용서해줄지도 모른다며 자조한다. 하지만 상관없는 코난까지 끌어들일 수는 없었던 토우코는 어떻게든 버스를 멈추려했고 코난은 고탄력 멜빵을 바위에 걸쳐서 버스를 멈추게 하는데 성공한다.
참고로 토우코는 고마이 여사도 죽이려 했다. 고마이가 다름아닌 7년 전의 그 사고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버스 안내원이었기 때문이다. 고마이 본인을 도우려다 아버지가 죽었음에도 고마이 역시 아버지의 진실을 알리지 않고 침묵하는 데 동조한 것에 원한을 품은 토우코는 그녀도 죽이려 했으나 고마이 여사가 코헤이의 묘에서 참회하는 모습을 보고 고마이는 죽이지 않기로 마음 먹어 이 날 버스에 태우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토우코는 자신이 애꿎은 오쿠무라를 죽였다는 것과 나머지 승객들이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하는 것을 보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을 멈추게 된다.
5. 여담
- 작은 사회+ 닫힌 사회로 얼룩진 시골 마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구조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도 진실을 은폐하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서 주민들이 단체로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당해도 할 말 없다. 게다가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눠서 패싸움까지 했으니 특수폭행죄도 추가다. 그리고 겉으로는 싸우는 척 하면서 뒤로는 뒷돈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는 관계였던 청년회장과 오쿠무라 등 폐쇄적인 시골 마을의 부정적인 면을 제대로 보여준다. 정황상 살아남은 이들도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방영되고 있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들과 비교했을 때 사회 비판적이면서 긴장감도 있는 잘 만든 에피소드라는 평가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