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0:11:15

히드라 70




파일:external/www.msl.army.mil/jamshydra1.jpg

Hydra 70 (Hydra 70 rocket)

1. 개요2. 구조3. 특징

1. 개요

직경 70mm(2.75인치)의 무유도 로켓탄을 사용하는 미군의 공대지 로켓 병기. 공대공 무장이었던 FFAR을 개량하여 공대지로 전용한 무기 체계이다.

2. 구조

M66 로켓 모터(무게 6.2kg, 길이 1.06m, 연소시간 1.05~1.1초)에 각종 다양한 탄두[1]와 신관, 그리고 마운트(머리 덮개 부분)를 장착하여 포드에 장전하며, 흔히 사용하는 것은 M151 10파운드 고폭탄두이다. 이 경우 전체중량은 약 10kg, 폭발 반경 10미터 및 살상반경 50미터가 된다. 항공기에서 운용하면 최대 10km까지도 날아가지만 비유도무기라 유효사거리는 훨씬 짧다. 최대 속도는 739미터/초.

보통은 7연장 또는 19연장 로켓 포드에 집어넣어서 수십발씩 들고 다닌다. 한발한발의 위력이 그렇게 강하진 않지만 여러발 두드려 맞으면 충분히 위협적인 무기다. 서방국가나 그 영향을 받은 제3세계 국가들의 육군 항공대 소속 공격헬기의 주요 무장 중 하나. 당연하게도 헬리콥터 외의 고정익기에도 장비할 수 있으며, KA-1 같은 경우는 이 히드라가 주무장이다.

3. 특징

Hi-Low 믹스 개념에서 대전차미사일과 함께 운용, MBT 같은 고가치 표적은 미사일로 처리하고, 대규모 보병이나 소프트탑 차량 또는 택시급 장갑차를 청소할 때 쏜다. 사실 어엿한 정규군 상대로 쓰기는 힘든 무기다. 정규군 상대로 이런 걸 쏴대겠다고 접근하다간 온갖 대공무기에 맞고 박살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걸프전 이후로 벌어지는 전쟁들은 대부분 초강대국이 만만한 약소국을 짓밟는 전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방공망은 박살난 지 오래라서 싸고 양 많은 로켓 포드가 신나게 쓰이고 있다. 많아봐야 여덟발 날아오는 대전차미사일에 비하면 수십발을 쏴갈기는 히드라가 약소국 보병에게 훨씬 효과적이다.

한국군과 미군은 이 로켓에 간단한 적외선 유도장치를 달아 공대지 미사일로 쓰는 LOGIR를 개발하려 하였는데, 하다보니 미국은 빠지고 한국군 자체적으로 비궁 지대함 70mm 유도 로켓을 개발하게 되었다. 2017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배치되었고, 해당 유도시스템을 활용하여 사거리를 연장한 함대함용 130mm 비룡 유도로켓 또한 실전배치되었다[2].

미 육군은 APKWS이라는 레이저 유도 로켓을 연구하였다. 지상표적에는 열영상보다 레이저 유도가 반응성도 빠르고 이미 헬파이어 운용 시스템을 보유한 미육군에게 더 익숙하기 때문인 듯. 한번 중단되었었지만 결국 APKWSII 사업을 다시 시작해서 BAE시스템즈가 개발한 레이저 유도 로켓을 채택하고 2020년 26억달러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장에서는 '헬파이어 주니어' 같은 별칭으로 부른다고. BAE는 높은 명중률과 신뢰성, 물량에 기반한 저렴한 가격으로 미군만 아니라 FMS로 동맹국들에 대량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멀티콥터 형태의 소형 UAV 샤헤드-136과 같은 자폭 드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2020년대부터 큰 위협으로 대두함에 따라, 이러한 저속 무인기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서 레이저 유도 로켓인 APKWS의 공대공 용도로의 활용도 미군에서 연구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본래 그러한 용도로는 기총이 사용되었지만 아무래도 무유도 병기인 기총으로는 저속 무인기의 요격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간단하게나마 유도 기능을 갖추었고 기총만큼은 아니어도 장탄수의 여유가 있어 마구 난사하기 좋으며 무엇보다도 무인기를 요격하는 데에 쓰기에는 지나치게 비싼 기존의 공대공 미사일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염가형 공대공 미사일의 필요성이 요구되어서 공대지 미사일인 APKWS를 공대공 미사일로 전용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무인기 요격만이 아니라 순항 미사일에 대한 요격에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미군이 이러한 다목적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1] 10파운드 고폭탄두 외에 17파운드, 성형작약, 3미터급 관통탄, 이중목적자탄살포형, 백린탄, 조명, 연막, 플레셰트(화살탄), 심지어는 대잠로켓탄두까지 있다. [2] 다만 LOGIR을 그대로 사용했다기보다는 해궁 함대공 미사일 쪽 기술이 많이 전용되었다고 한다. 어차피 2010년 이후 한국 유도무기 개발사는 현궁 대전차 미사일의 듀얼 센서 컨셉을 한국형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전용하는 등 상당히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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