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1 00:53:52

환향식


이름 桓香寔
생몰년도 ? - 918년

1. 개요

후삼국시대의 인물. 환선길의 동생으로, 고려 건국 후 최초의 반란인 환선길의 난에 연루되어 사망했다.

2. 생애

마군장군(馬軍將軍) 환선길(桓宣吉)이 처형[伏誅]되었다. 처음에 환선길과 그 아우 환향식(桓香寔)이 모두 〈 태조를〉 추대한 공이 있어서 왕이 심복으로 삼아 항상 정예병을 거느리고 숙위(宿衛)하게 하였다. 그의 아내가 말하기를, “당신은 재주와 힘이 남들보다 뛰어나서 사졸(士卒)들도 복종하며, 또 큰 공훈이 있는데도 정권은 다른 사람이 잡고 있으니 억울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환선길이 마음속으로 그렇다고 여겼다. 마침내 은밀히 병사들을 모아서 기회를 틈타 변란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복지겸(卜智謙)이 그것을 알고 밀고하였으나, 왕은 아직 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하여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루는 왕이 전상(殿上)에 앉아서 몇몇 학사(學士)들과 국정을 논의하고 있었는데, 환선길과 그의 당여(黨與) 50여 명이 무기를 들고 내정(內庭)으로 돌입하여 곧장 왕을 범하려고 하였다. 왕이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서 언성을 높여 그를 꾸짖으며 말하기를, “짐이 비록 너희들의 힘으로 이 자리에 이르렀으나,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느냐? 천명(天命)이 이미 정해졌는데도 네가 감히 이럴 수 있느냐?”라고 하였다. 환선길이 왕의 음성과 얼굴빛이 태연한 것을 보고 숨겨놓은 병사들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여 그 무리들과 함께 달아났다. 호위 군사들이 쫓아가서 그를 죽였다. 환향식이 뒤늦게 도착하였다가 일이 실패한 것을 알고 역시 도망쳤으나, 추격하던 병사들이 잡아 죽였다.
- 고려사절요 권1 (태조신성대왕 태조1년 6월 미상일 기사) 국사편찬위원회 - 고려시대 사료
환선길, 환향식 형제는 918년 음력 6월 왕건의 정변에 참여해 궁예를 몰아내는데 공을 세웠다.

그러나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환선길은 정변 5일 후, 부하 50여명을 무장시켜 궁전으로 쳐들어가 왕건 암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암살은 실패했고. 왕건의 호위병들에게 추격당하다가 격구장에서 살해당했다.

동생인 환향식이 뒤늦게 도착해 일이 실패하였음을 알고 역시 도주하였으나 병사들이 뒤쫓아 가서 죽였다고 한다.

3. 대중 매체에서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는 이원발이 연기했다. 역사대로 형 환선길의 난에 가담했다가 실패하고 처형당한다. 어째서인지 풀네임으로 나오지 않고 향식이라고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