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2:08:31

헬리코프리온

헬리코프리온
Helicoprion
파일:헬리코프리온 화석.jpg
학명 Helicoprion
Karpinsky, 189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연골어강(Chondrichthyes)
아강 전두어아강(Holocephali)
†에우게네오두스목(Eugeneodontida)
†헬리코프리온과(Helicoprionidae)
헬리코프리온속(Helicoprion)
  • †헬리코프리온 베스소노비(H. bessonovi)모식종
    Karpinsky, 1899
  • †헬리코프리온 다비시(H. davisii)[1]
    Woodward, 1886
  • †헬리코프리온 에르가사미논(H. ergasaminon)
    Bendix-Almgreen, 1966
파일:helicoprion_(3).jpg
두족류를 사냥하는 헬리코프리온

1. 개요2. 연구사3.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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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페름기 전기부터 중기까지 살았던 연골어류의 일종으로, 속명은 그리스어로 '나선형 톱'이라는 뜻이다.

2. 연구사

파일:헬리코프리온 복원도.jpg
복원도 변천사
헬리코프리온의 화석은 1899년 러시아 우랄 산맥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마치 암모나이트를 연상케 하는 나선형 골격 표본을 보고 이 동물의 정체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일단 연골어류의 일종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21세기 이전까지는 나선형 골격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랫턱, 윗턱,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 여러 의견이 나왔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상어와는 분류상 연골어류라는 점 외에 연관성이 없는 전두어아강(Holocephali)에 속한다는 점이 밝혀졌다.[2]

2013년에 헬리코프리온의 화석 표본이 가장 많이 발견된 미국 아이다호 주립 대학교에서 20세기 중엽에 발견된 표본 중 머리와 턱 부분을 구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연조직이 남아있는 화석을 발견하면서 더 정확한 머리 모양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연구진들이 CT 스캔 및 3D 촬영 기법 등을 이용하면서 분석한 결과, 위에 게시되어있는 최신 복원도처럼 좀 더 짧아진 아랫턱의 안쪽에 들어간 형태로 백여 개에 달하는 이빨 중 단 수십 개의 이빨만이 입 밖으로 드러날 수 있었다고 한다. 윗턱에 이빨이 있었는지는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았으나, 3D 촬영 기법을 동원한 결과 이 녀석이 입을 닫을 때 아랫턱의 이빨이 입 안 쪽으로 들어가면서 윗턱과 나름 맞물리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연구로 헬리코프리온이 주로 어떤 먹이를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대강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암모나이트처럼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무척추동물을 주로 사냥했을 것으로 보았지만 현재는 벨렘나이트 등의 오징어 종류를 훅 빨아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헬리코프리온이 만약 단단한 먹잇감을 주로 사냥했다면 이로 인해 닳고 손상된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빨 화석에서 그러한 흔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이빨은 주로 연하고 부드러운 먹잇감을 사냥할 때 윗턱과 맞물려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서 잡은 먹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만드는 용도였다는 것이다. 이는 헬리코프리온의 괴상한 생김새도 나름 효율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이한 턱 모양에 묻혀서 그렇지 상당한 거구의 동물이었다. 몸길이가 5~8m 정도로 추정되는데 가장 거대한 표본은 몸길이가 약 7.6m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헬리코프리온은 고생대에 살았던 가장 거대한 해양 척추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3]

3. 대중 매체

워낙 복원도가 변화무쌍했고 하나같이 괴상한 모습으로 묘사된 터라, 고생대 연골어류 중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할 수 있었던 축에 든다. 그 덕분인지 대중 매체에도 꽤 여러 차례 등장한 편.
  • 디스커버리 채널낚시 전문 프로그램 River Monsters의 고생대 관련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는데, 주로 벨렘나이트 같은 부드러운 무척추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 더 스톰핑 랜드에 출연할 수 있었으나, 게임이 망하면서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 헝그리 샤크 월드에서는 버즈라는 이름의 특급 상어 등급으로 등장하는데, 상어라기 보다 생체병기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톱니처럼 생긴 이빨을 자유자재로 회전시켜 원형톱처럼 쓰며 탈것을 갈아버릴 수 있다.
  • ABZÛ에서는 챕터 6에서 등장. 원래부터 헤엄치고 있지만 육식공룡 유골 근처의 웅덩이를 활성화시켜 추가적으로 해방시킬 수 있다. 해당 작품 자체가 힐링물로 평가받는 만큼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이진 않다.
  • 해수의 아이에서 등장. 실제 살아 있는 개체로서 등장한 것은 아니고, 주인공이 보는 환상 속에서 나타난다.
  •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소금갈이등 헬리코프리온을 모티브로 삼은 물고기들을 낚시로 잡을 수 있다. 생김새는 삐죽 튀어나온 아랫턱 끝에 이 나선형 이빨들이 붙어있는 형태로 묘사했다. 또한 헬리코프리온 자체도 남부 다날란 사골리 모래바다에서 낚을 수 있는 터주왕 개체로 등장한다.
  • 명일방주의 오퍼레이터 스펙터의 모티브가 되는 생물이 헬리코프리온으로 추측되고 있다.
  • 데이브 더 다이버에도 보스몹으로 등장한다. 건목의 열로 얼음이 녹으며 깨어났다는 설정이다. 이빨이 원형톱처럼 돌아가면서 바위를 부순다.
  • 다이노맨에서는 해초에 이빨이 걸려 고생하다가 구조받는다.


[1] 과거에는 에데스투스의 한 종으로 여겨졌다. [2] 따라서 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가까운 친척은 마찬가지로 전두어아강에 속하는 은상어이다. [3] 참고로 근연종인 파라헬리코프리온의 크기가 12m라는 정보는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며 파라헬리코프리온의 정확한 추정치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