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 | 내분비 내과 |
관련증상 | 만성피로, 무기력함, 발작 |
관련질병 | 암, 뇌졸중, 결핵 등등 |
Syndrome of Inappropriate Secretion of Antidiuretic Hormone - SIADH
1. 개요
과다한 항이뇨호르몬( ADH)의 생산 및 배출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요붕증과 정 반대의 병리학적 메카니즘으로 인한 질병이다.뇌하수체에서 생산 및 배출되는 ADH는, 여러가지의 자극으로 인해 뇌하수체(pituitary gland)에서 생산 및 배출되게 된다. 수분부족으로 인해 혈장 부피가 줄어들게 되면, 신장에서 레닌(renin)이라는 효소를 배출하게 된다. 레닌은, 간에서 생성되는 안지오텐시노젠(angiotensinogen)을 인지오텐신1로 변환시키고, 안지오텐신1은 폐에서 생산된 ACE라는 효소에 의해 안지오텐신2로 활성화된 단백질로 변환되게 된다. 안지오텐신2는 신체에 여러가지 영항을 미치는데, 먼저 교감신경근(sympathetic) 및 혈관수축을 활성화 시켜 심박 및 혈압을 증가시키고, 신장 내 나트륨과 염화물(Cl)의 재흡수를 촉진시키고, 결과적으로 수분흡수를 증가시키게 된다. 특히나, 안지오텐신2는 뇌하수체까지 영항을 주게 되는데 이때, 이로인해 생산되고 배출되는 뇌하수체 호르몬이 바로 ADH이다.
배출된 ADH는 체내에서 두가지 역할을 이행하게 되는데, 첫번째로는 V1-receptor를 통해 혈관수축을 촉진시켜 혈압을 증가시키게 된다. 두번째로는 V2-receptor를 통해 신장내 원위세뇨관(distal tubule)에서 수분의 재흡수를 촉진시키게 된다. 위에 서술된 안지오텐신2과 ADH의 기능들로 인해 부족한 수분을 재흡수 시키고, 필요한 동맥혈압을 유지시킴으로서 저혈량증(hypovolemia)을 예방하는 상당히 중요한 생체항상성 메커니즘이라 볼수 있다.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ADH가 과다로 배출될 경우, 콩팥에서 수분이 정상치 이상으로 재흡수 되고, 이로 인해 혈장의 과다 팽창(volume expansion) 및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징적으로, 체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축적됨에도 불구하고, 심부전에서 보이는 부종(edema)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나트륨배설증가(natriuresis)라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인해, 체내에 나트륨이 평소보다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혈장이 팽창하게 되면서 RAAS 시스템의 억제 및 심방 나트륨이뇨 펩티드(ANP)가 생산되어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신장의 근위세뇨관(proximal tubule)에서 나트륨의 재흡수가 저하되게 되어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
2. 원인
폐암 중 소세포폐암(small cell carcinoma), 방광암(bladder cancer), 림프종암(lymphoma) 및 백혈병(leukemia)으로 인한 부신생물증후군(paraneoplastic)으로 인해 ADH가 뇌하수체가 아닌 곳에서도 생산되면서 SIADH가 발생하게 된다. 그 외 뇌졸중, 뇌염, 폐렴, 결핵(TB) 등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또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SIADH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약물들 로는 요붕증의 치료제인 데스모프레신(desmopressin) 및 클로르프로파마미드(chlorpropamide), 혹은 항암제 중의 하나인 빈크리스틴(vincristine), 우울증 치료제인 SSRI 등이 있다.
3. 증상
SIADH의 증상은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급성과 만성적 저나트륨혈증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급성 저나트륨혈증의 경우 무기력증, 만성피로 등이 보이게 되며, 심각할 경우 발작(seizure), 혼수(coma) 및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에 비해 만성 저나트륨혈증의 경우는 체내에서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주어지기에 아무런 증상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간혹 식욕 저하(anorexia), 메스꺼움 및 구토 등이 보여지게 된다.
4. 진단
SIADH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제외 진단(diagnosis of exclusion)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 한 후, SIADH를 진단하게 된다. 기본적인 검사들은 다음과 같다.- 저나트륨혈증과 과다한 요삼투압(urine osmolality)
- 혈중 삼투압(plasma osmolality) - 270 mOsm/kg
- 요산(uric acid) 의 수치 저하
- 혈액요소질소(BUN) 및 크레아틴(creatine) 수치 저하 - ADH로 인해 과다하게 흡수된 수분에 의해 희석이 되어 수치가 저하된다.
- 갑상샘과 부신(adrenal gland) 및 다른 장기들의 정상적인 기능
- 과혈량증(hypervolemia) 배제
5. 치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후군이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그 후 아무런 증상이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 한해, 수분 제한(water restriction)을 권하게 된다. 좀 더 빠른 결과를 위해 이뇨제와 생리식염수(normal saline)를 이용하기도 한다. 혹은 요붕증을 일으킬수 있는 리튬(lithium)이나 demeclocycline을 이용해 ADH의 기능을 억제 하기도 한다.
급성 저나트륨혈증으로 증상이 보여지는 환자에겐 등장액(isotonic saline)을 투여하게 되며, 드물게 고장액(hypertonic saline)을 이용해 혈중 나트륨 수치를 조정하기도 한다. 이때 만일 혈중 나트륨 수치를 급하게 조정할 경우 중심다리뇌말이집용해(central pontine myelinolysis)라는 후유증이 발생 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트륨 수치를 시간 당 0.5 mEq/L 이하로 올려 정상 수치로 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