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合 掌
iOS의 이모티콘 Prayer Hands 🙏 |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불교식 합장'으로 생각하는 두 손을 가지런히 하여 맞댄 형태는 '연화합장'(蓮華合掌)이라고 부른다. 밀교 계통 종단에서는 양 손의 손가락을 약간 깍지 끼는 '금강합장'(金剛合掌) 형태를 취한다. 후자는 주로 티베트나 일본 등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선 진각종 등 밀교 교단에서 금강합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현교에선 조계종이 대한민국 불교계를 과점하고 있고 조계종 승려들은 금강합장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보기 힘든 편이다.
한때 서구권 영화 배우들이 내한을 할때 인사를 합장으로 하는 바람에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 이들에게 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불교 문화라서 그랬다고 한다.[1] 이것이 한국인들에게 선입견에 의한 무례인 이유는 한국은 삼국시대 이래로 전통적으로 ' 절' 인사법이 가장 발달해 있었으며, 심지어 불교 문화가 일상속에서도 가장 활발히 전해져 오던 고려 시대에도 합장이 아닌 '호궤' 인사법이 병용됐을 뿐이었다.[2] 다행히 서구권에서도 아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들이 점차 걷히고 있으며 교육 기관에선 아시아인에게 무조건 합장하는 건 무례일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어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이 아니라면 대뜸 합장으로 인사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계보는 다르지만 기독교에서도 사용하는 제스처다. '기도손' 자세의 일종으로 보며 주로 가톨릭과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에서 사용한다. 반면 성공회, 루터파를 제외한 개신교에서는 합장 자세를 꺼리며 정교회에서는 기도손 자세가 없다. 흔히들 기도손을 할때 손가락을 꼬아서 십자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한국에선 2020년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허세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일상에서 의미 없이 합장을 하며 넷상에서 말끝마다 합장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 #2
임창용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을 당시 2ch(현 5ch)의 경기 실황게시판에는 "イムイム(ㅡ人ㅡ)イムイム" 라고 도배되는 것이 유행이었다. 임창용의 성인 임(イム)이 가타가나로 써놓으면 꼭 仏[3]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를테면 "하느님 부처님 임창용님 제발 경기 세이브 해주세요"라는 의미. 가운데 이모티콘 (ㅡ人ㅡ)이 바로 합장하고 있는 모양새를 나타낸 것이다.
1.1. 半 掌
소림사나 일본 불교 등에서 가끔 한손으로 반장을 할 때가 있는데, 혜가가 도를 얻기 위해 한쪽 팔을 자른 것을 계승하는 의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