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Interruption of circuit, Short전기가 흐르는 두 도선이 접촉하여 단락(短絡, short circuit)이 생길 경우 발생하며, 쇼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도통(on)과 다른 점은 부하(Load)가 걸릴 지점이 없는, 즉 도체에 저항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옴의 법칙 I=V/R 에 따라 도체에는 전압이 그대로 걸리게 되어 엄청나게 높은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때 도체가 감당할수있는 전류의 양을 넘었기에 줄의 법칙[1]에 따라 엄청난 고온이 발생, 작게는 스파크부터 크게는 화재까지 발생한다.[2] 기계 버전의 감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때는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전기의 흐름이 끊어진다.[3][4]
이것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퓨즈이다. 허용 전류를 넘어버리면 퓨즈 내부의 심이 녹아 끊어져서 연결을 끊어버린다. 퓨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흔히 두꺼비집이라 부르는 차단기가 있다. 각 회로에 필요한 만큼의 전원만 공급해준다. 콘센트에 쇠 젓가락을 박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때는 역시 전류를 소비할 만한 부하가 거의 없기 때문에[5] 전류가 직빵으로 젓가락을 타고 몸으로 흘러들어 온다. 건전지가 전원인 경우 합선되면 건전지가 가장 큰 저항이 되어 발열하다가 터져버린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크기 때문에 순식간에 대형사고로 변모한다.
위기탈출 넘버원 43회(2006년 5월 27일 방송분)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한 자동차 화재를 방영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엔진룸에는 수많은 전기관련 기기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차량 전기배선이 손상되면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리가 안 된 노후차량의 경우는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더욱 높다. 20년 이상 된 차량의 경우 배선이 자연적으로 경화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교체 공임이 상당하지만 위와 같은 합선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배선 경화를 발견하자마자 교체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입장이라면 추가적인 지출을 막기 위해서 배선 교체 작업이 완료되었거나 배선 경화가 드물게 보고되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2. 관련 문서
[1]
전류의 제곱 * 도체의 저항 * 전하의 시간단위량
[2]
전기 회로에 합선이 발생했을때 뻥하고 터지는건 주로 전압의 필터를 담당하는 커패시터가 폭발하는 소리이다. 그외의 전기 소자에는 매우 높은 발열로 인해 해당 소자만 타버리거나, 규모가 큰 설비에는 불까지 치솟으며 화재로까지 번진다.
[3]
브레드보드나
납땜질로 구성한 전기회로에서
멀티미터로 전류를 측정하고자 할 때 전압 재듯이 소자 양단에 병렬로 프로브를 연결하면 안 되는 이유다. 멀티미터가 일종의 전선처럼 작용하는데, 저항이 매우 작기 때문에 멀티미터 쪽으로 온전히 전류가 다 흘러
퓨즈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소자의 한 쪽 다리를 빼서 회로를 오픈시키고 프로브를 물려야 쇼트가 안 생긴다.
[4]
물론 아무리 차단기가 빠르게 내려가도 빛의 속도 수준인 전하의 흐름보다는 한참 느리기에 회로나 사람에게 데미지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보통 전하를 충방전하는 커패시터나 흐름을 제어하는 pmic등이 데미지를 크게 먹는다.
[5]
젓가락에 저항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조금 뿐이라 큰 의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