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29:41

하버 케이 콘도미니엄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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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하버 케이 콘도 부괴.jpg
1. 개요2. 사고의 전개3. 사고 이후4. 유사 사고

1. 개요

1981년 3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아 비치에서 일어난 공사장 붕괴 사고.

2. 사고의 전개

플로리다 코코아비치의 경제는 인근 NASA 케네디 센터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에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NASA 직원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1975년을 끝으로 아폴로 계획이 중단되자 지역 경제에 큰 문제가 생겼으나 이후 NASA에서 우주왕복선을 개발하면서 다시 활성화됐으며 코코아비치로 사람들이 이사오기 시작해 주거지역을 더 개발해야 했다.

밀워키의 타운 리얼티(Towne Realty)측에선 이를 알고 코코아 비치에 새로 콘도를 짓기로 했다. 공사는 유니벨 공업(Univel Corporation)에서 맡기로 했다. 콘도는 5층 높이, 길이는 74미터, 너비는 18m였으며 철근 콘크리트를 쓰기로 했고 무량판 구조로 짓기로 했다. 문제는 공사 계획상 바닥 슬래브 두께가 8인치(203mm)였는데 당시 플로리다주 법으로는 11인치(279.4mm)의 두께로 지어야 했다는 점이다. 그런 불안한 계획을 시작으로 1980년에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는 서둘러서 시작됐는데 일주일에 층 하나씩 올리는 식이었다. 거기다 콘크리트에 물을 너무 적게 넣어서 마르기는 빠르게 말랐지만 강도는 매우 약해졌다. 원래 건물을 지을 때 규정상 콘크리트는 4,000psi를 버터야 했으나 이 건물의 콘크리트은 3,400psi밖에 버티지 못했다. 그렇게 서둘러서 공사하던 가운데 콘크리트에 금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3층까지 쌓은 상황에서 건축 엔지니어를 불러 당시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연구했고 건축 엔지니어는 보강을 더해야 한다 조언했지만 4층을 지을 땐 건물이 점점 한쪽이 기울면서 물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

파일:하버 케이 콘도 문제.jpg

5층 슬래브의 철근은 아예 잘못 설치하기까지 했다. 원래 철근을 설치해야 할 위치보다 철근을 낮게 설치했다. 이 때문에 5층의 상태는 더더욱 나빠졌다. 3월 중순에 온 엔지니어에게 건물이 잘못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소용없었다.

그러던 1981년 3월 27일 5층까지 쌓고 5층의 천장, 그리고 각 층의 벽을 짓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후 2시 45분 경 건물이 흔들리고 오후 3시엔 갑자기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5층을 시작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사고 현장을 본 인근 공사장에서 장비를 들고 와 구조를 도왔으며 소방대와 구조대원들도 달려왔다. 공사 인부들이 크레인으로 무너진 건물 일부를 들어 치웠고 소방대원과 구조대원이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구조했지만 슬래브 구조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 특성상 팬케이크 마냥 건물이 쌓이면서 무너져 피해가 컸다.

결국 이 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3. 사고 이후

이 사고로 건축 엔지니어 2명, 건축가 1명, 시공업자 2명이 고발당했고 엔지니어 2명은 면허를 취소당했다.

4. 유사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