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0:55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 육교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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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IU 다리 붕괴.gif
1. 개요2. 육교 공사 계획3. 사고의 전개4. 사고 원인5. 사고 이후

1. 개요

2018년 3월 15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에서 건설중이던 육교가 무너진 사고.

2. 육교 공사 계획

파일:FIU 다리 디자인.jpg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와 인근 시가지인 스위트워터 사이에는 8차선의 큰 도로가 있고 도로를 건너도 시내와 도로 사이에 있던 작은 운하를 건너야 해서 대학생들 사이서 불편하단 의견이 많이 있었다. 심지어 이 다리가 공사가 한참이던 2017년엔 한 학생이 시내로 건너가다 차에 치여 숨지는 등 다리가 확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2013년에 플로리다 국제 대학은 육교를 만들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려고 했다. 공사는 Munila Construction Management(MCM)와 탤러해시에 위치했던 FIGG 다리 엔지니어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육교 건설 자체는 플로리다 대학에서 관리하기로 했는데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가 평소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건설 방식은 교량 건설 가속화 공법(Accelerated Bridge Construction. 통칭 ABC)을 썼는데 한쪽에서 다리를 짓고 기둥을 세운 뒤 통째로 옮기는 식이었다. 다리 자체는 총 97.5m가 될 예정이었고 그 중 8차선 도로를 지나는 구간은 53m가 될 예정이는데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2개로 나뉘는 구조였다. 다리 양 끝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를 설치해 오르기 편하게 디자인할 예정이었다. 시공식에는 건설에 참여한 회사 외에 학교와 건너 도시에서도 참여했다.

당시 다리 디자인만 보면 사장교처럼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트러스교 형식으로, 비대칭무늬의 지그재그 기둥이 다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형식이었다. 현수교 처럼 보이는 기둥과 케이블은 그냥 장식용이었다. 건너는 구간의 너비는 바닥 9.1m, 천장 4.8m 형태였다. 지그재그 기둥의 콘크리트와 내부 케이블 다리를 지탱하고 허리케인의 피해를 자주 입는 플로리다 특성상 5등급 허리케인도 견딜 100년을 버틸 강도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총 공사비는 1200만 달러이며 2016년에 건설을 시작했다.

3. 사고의 전개

그렇게 도로를 건너는 53m 구간이 완성됐고 2018년 3월 10일, 오전 4시 30분에 도로를 통제하고 대형 리프트 2대를 동원해 육교를 들어올려 옮겼다. 워낙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다 보니 최대한 교통 흐름에 방해를 덜 주려고 택한 방법이었다. 12시 30분에 옮기는 작업이 끝났다. 그런데 도로에 옮긴 후 11번기둥과 12번 기둥 밑이 금이 갔다. 원래는 이렇게 만들고 옮길때는 긴 시간을 들여서 옮겨야 했다. 다른 다리는 이 방식을 택하면서 16시간을 들여서 다리를 옮겼지만 이 경우는 교통 흐름에 방해를 덜 주려고 6시간만에 옮겼다. 이 과정에서 금이 간 것이다. FIGG에서는 별 문제 아니다면서 그냥 지나가려 했지만 단순히 무시하고 지나가기엔 너무 큰 금이었고 이 금이 계속해서 커졌다. 15일에 공사장 인부 6명이 보수작업을 시작했으나 11번과 12번 기둥이 가해지는 힘을 못 이기고 부러지면서 2번과 3번 기둥도 부러져 육교는 무너졌고 지나가던 차량 8대가 깔려 버렸다. 하필 당시 빨간불이라 차들이 정차해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앞서가던 차가 깔리자 사람들은 당황하고 차에서 내려 911에 신고했다.

결국 인부 1명을 포함 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5명은 현장에서, 1명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4. 사고 원인

다리가 무너진 원인은 1번 2번 기둥과 11번 12번 기둥이 버텨야 하는 하중을 잘못 계산 했던 것이었다. 지붕의 하중이 훨씬 무거웠음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트러스트교는 기둥이 양 옆으로 2개가 있어서 한곳이 무너져도 다른 곳이 버틸 수 있지만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 육교는 기둥이 한 줄로만 있어서 한 곳이 무너지면 버틸 수 없었다. 거기다 구조상 한 곳이 무너지면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5. 사고 이후

건설사는 파산했고 건설사와 보험사가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총 42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했다.

붕괴된 육교의 잔해는 도로 옆으로 치운 채 방치되다가 2021년 9월이 돼서야 치워졌다.

파일:FIU 다리 신규 디자인.jpg

여전히 학생들은 위험하게 도로를 건너야 했기 때문에 육교가 필요했는데 이번엔 플로리다 교통부와 NTSB가 건설을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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