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송 용어
방송에서 원고, 또는 노래 가사[1] 등을 띄워주는 장치. 간혹 텔레프롬프터라고도 하는데, 이는 개발한 회사의 이름이다. 본 어원은 2.에서 따온다.프롬프터가 방송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앵커나 아나운서가 대략 1시간 가까이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방송이 몇 달에 하나씩 잡히는 것도 아니고 심하면 매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1시간 분량 원고를 전부 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외울 수가 없으니 보고 읽어야 하는데 원고를 종이에 써서 읽으면 고개를 책상에 박고 들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 주는 방법은 바로 프롬프터이다. 한때 프롬프터 안 쓰고 대놓고 대본 보던 방송국도 있었지만....
프롬프터의 핵심은 특정 각도의 빛은 반사시키고 나머지는 투과시키는 편광 반사판에 있다. 사진을 보자.
저런 식으로, 방송에서 사용할 때는 아예 렌즈에 프롬프터를 부착시켜 버린다. 이때 카메라에는 아예 프롬프터 자체가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를 보며 말하는 진행자는 카메라 렌즈 앞에 붙은 프롬프터에 표시되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시청자는 진행자가 카메라를 보며 즉석에서 말을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 진행자는 프롬프터에 나오는 사전에 준비된 멘트를 읽는 것일 뿐이다. [2]
카메라에 부착하지 않는 연설용 프롬프터도 있다.
버락 오바마가 사용한 프롬프터
안철수가 사용한 프롬프터
여러 이유로 인해 휴먼 에러가 발생하면, 저런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방송용 프롬프터와 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방송용 프롬프터는 반사판을 카메라 렌즈에 부착시키는 데 비해 연설용 프롬프터는 그냥 반사판을 세워놓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보통 좌우를 둘러보며 말할 수 있도록 사선 방향에 두 개를 세운다. 물론 청중들 입장에서는 그냥 투명 유리를 막대에 달아 세워놓은 것처럼 보인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신의 능력을 얻은 방송사 직원 브루스( 짐 캐리)가 신의 능력으로 프롬프터를 조작해 띠꺼운 사내 라이벌 에반을 골탕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
2. 연극 용어
방송에서 사용하는 프롬프터와 똑같이, 연극에서도 무대에 등장한 배우가 대사나 동작을 잊었을 때 대사를 가르쳐주거나 동작을 지시해 주는 사람이 있어 이를 프롬프터라 부른다. 링크 참고.저명한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도 프롬프터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로 연극 분장실(시미즈 쿠니오, 淸水邦夫)에서도 프롬프터를 맡았던 배역이 존재한다.
[1]
이승환이 처음 사비로 방송국마다 설치한데서 유래하여 현재는 모든 가요프로그램의 필수템이 되었다. 특히 탁재훈과 같이 가사를 잘 못외우는 가수들에게 큰 선물을 한 셈. 의외로 가수들이 가사를 잘 못 외우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프롬프터 도입 이전에는 립싱크로 때웠다.
[2]
물론 프롬프터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프롬프터가 고장 나는 등 돌발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진행자는 프롬프터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에 그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대략 이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