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6 12:30:59

프롬프터

prompter

1. 방송 용어2. 연극 용어

1. 방송 용어

방송에서 원고, 또는 노래 가사[1] 등을 띄워주는 장치. 간혹 텔레프롬프터라고도 하는데, 이는 개발한 회사의 이름이다. 본 어원은 2.에서 따온다.

프롬프터가 방송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앵커나 아나운서가 대략 1시간 가까이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방송이 몇 달에 하나씩 잡히는 것도 아니고 심하면 매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1시간 분량 원고를 전부 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외울 수가 없으니 보고 읽어야 하는데 원고를 종이에 써서 읽으면 고개를 책상에 박고 들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 주는 방법은 바로 프롬프터이다. 한때 프롬프터 안 쓰고 대놓고 대본 보던 방송국도 있었지만....

프롬프터의 핵심은 특정 각도의 빛은 반사시키고 나머지는 투과시키는 편광 반사판에 있다. 사진을 보자.

파일:attachment/프롬프터/Prompter_1.jpg

파일:attachment/프롬프터/Prompter_2.gif

저런 식으로, 방송에서 사용할 때는 아예 렌즈에 프롬프터를 부착시켜 버린다. 이때 카메라에는 아예 프롬프터 자체가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를 보며 말하는 진행자는 카메라 렌즈 앞에 붙은 프롬프터에 표시되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시청자는 진행자가 카메라를 보며 즉석에서 말을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 진행자는 프롬프터에 나오는 사전에 준비된 멘트를 읽는 것일 뿐이다. [2]

카메라에 부착하지 않는 연설용 프롬프터도 있다.

파일:attachment/프롬프터/Prompter_3.jpg

파일:attachment/프롬프터/Prompter_4.jpg
버락 오바마가 사용한 프롬프터

파일:attachment/프롬프터/Prompter_5.jpg
안철수가 사용한 프롬프터 이거 어디서....



여러 이유로 인해 휴먼 에러가 발생하면, 저런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방송용 프롬프터와 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방송용 프롬프터는 반사판을 카메라 렌즈에 부착시키는 데 비해 연설용 프롬프터는 그냥 반사판을 세워놓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보통 좌우를 둘러보며 말할 수 있도록 사선 방향에 두 개를 세운다. 물론 청중들 입장에서는 그냥 투명 유리를 막대에 달아 세워놓은 것처럼 보인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신의 능력을 얻은 방송사 직원 브루스( 짐 캐리)가 신의 능력으로 프롬프터를 조작해 띠꺼운 사내 라이벌 에반을 골탕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

2. 연극 용어

방송에서 사용하는 프롬프터와 똑같이, 연극에서도 무대에 등장한 배우가 대사나 동작을 잊었을 때 대사를 가르쳐주거나 동작을 지시해 주는 사람이 있어 이를 프롬프터라 부른다. 링크 참고.

저명한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도 프롬프터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로 연극 분장실(시미즈 쿠니오, 淸水邦夫)에서도 프롬프터를 맡았던 배역이 존재한다.


[1] 이승환이 처음 사비로 방송국마다 설치한데서 유래하여 현재는 모든 가요프로그램의 필수템이 되었다. 특히 탁재훈과 같이 가사를 잘 못외우는 가수들에게 큰 선물을 한 셈. 의외로 가수들이 가사를 잘 못 외우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프롬프터 도입 이전에는 립싱크로 때웠다. [2] 물론 프롬프터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프롬프터가 고장 나는 등 돌발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진행자는 프롬프터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에 그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대략 이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