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4-24 19:52:48

프레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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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부르크
Preßburg · プレスブルク
파일:294px-Presberg.jpg
OVA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67?. ??. ??. ~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군
최종 계급 은하제국군 중위
최종 직책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탈출집단의 지도자
최종 작위 불명
기함 없음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테츠노 마사토요
1. 개요2. 상세

[clearfix]

1. 개요

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의 등장인물. 성우는 테츠노 마사토요.

은하제국 군인으로 중위 계급을 달고 있었으나 자유행성동맹군 포로가 되어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에 들어가게 된다. 작위는 확실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하제국의 귀족 출신이다. 나이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웬리와 동년배라는 언급이 있다.

이름의 유래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독일어 표기 프레스부르크. OVA의 죄수번호는 41503.

2. 상세

우주력 788년 11월 10일, 프레스부르크는 80명의 포로들과 함께 무장하여 동 17호동을 순찰하던 부소장 제닝스 중령을 붙잡았다. 그리고 제닝스 중령과 교환하는 대가로 소장 버나비 코스테아 대령이 인질로 될 것을 요구했으나 코스테아는 거부하고 대신 참사관 양 웬리 소령과 참사관보 표도르 파트리체프 대위가 포로가 되었다.

두 사람이 포로가 되자 프레스부르크는 제닝스를 풀어주고 두 사람을 심문했는데, 이때 파트리체프에게 탈탈 털린다.(...)
"참사관이라고 했나? 넌 무슨 무훈을 세웠지?"
프레스부르크 중위가 호기심이라기보다는 감사,監査,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젊은 나이에 소령이라면 그에 어울리는 무훈을 세웠을 텐데. 내 말이 틀렸나?"
"틀리진 않아. 당신네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핏줄이나 집안으로 출세하는 사람은 없거든."
그렇게 대답한 것은 파트리체프였다. 프레스부르크의 두 눈에 분명히 불꽃이 튀었다.
"닥쳐! 네게 묻지 않았어!"
(중략)
"너희를 인질로 삼아 항성간우주선 한 척을 요구할 것이다."
"우주선으로 어디를 가려는 거지?"
"뻔한 것 아닌가. 조국으로 돌아가야지."
"그렇지. 걸어서는 못 가니까. 우주선이 없으면."
감탄한 듯 파트리체프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모욕을 느낀 모양이었다. 벽 쪽에 주저앉아 있던 파트리체프의 눈앞에 우뚝 서서는 상대를 노려본다.
"은하제국 군인을 모욕할 의도라면 용서하지 않겠다."
"딱히 모욕할 생각은 없었네만. 당신네들 중에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는 자가 있나?"
"하나 있다."
"기관사는? 항법사는? 통신사는?"
파트리체프가 거듭 질문을 퍼붓자 프레스부르크는 말문이 막혔다. 정직한 사내인 모양이었다.
"우리는 우주선과 동시에 승무원을 50명 정도 요구할 생각이다. 그리고 석 달 치 식량도."
"소령님, 우리 두 사람에겐 우주선 한 척과 승무원 50명과 석 달 치 식량에 필적하는 가치가 있나 봅니다."
"대단한걸. 하지만 귀관과 내가 평생 벌 급료를 합쳐봤자 우주선 한 척 사기 힘들 것 같은데."
"이 경제행위에는 어딘가 계산 착오가 있습니다."
"그만두지 못하겠나!"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 김완, 이타카(2011), p.157~159
이후 크리스토프 폰 쾨펜힐러 대령이 자청해서 포로가 되자 규탄의 목소리를 냈으나 쾨펜힐러는 태연하게 받아치고 포로가 되었다. 얼마 뒤 코스테아 대령이 박격포로 포격하면서 프레스부르크의 뒤통수를 치자 도주한 뒤 양 웬리 일행과 합류하여 교도소 내 소장실로 잠입한다.

버나비 코스테아 소장의 공격에 전부 대피해서 모두가 역습을 걸어왔을 때, 양 웬리가 블래스터를 들고 그를 어그로견제하고 있는 통에 프레스부르크가 버나비 코스테아를 공격하고 그가 부정행위를 발설하겠다고 맹세할 때까지 그를 공격하다가 파트리체프가 말린 뒤에야 그만두었다.
"코스테아, 이 지저분한 비겁자......!"
중위의 제국공용어는 노기와 복수심으로 딱딱하게 굳어 양의 어학실력 정도로는 미묘한 심정까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목소리와 표정 만으로도 박력은 충분히 전해졌다. 코스테아는 낭패해 서툰 설득을 시도해보았다.
"자, 잠깐, 프레스부르크 중위, 내 이야기를 들어보게!"
소리를 지른 것과 동시에 프레스부르크 중위는 증오의 대상에게 달려 들었다. 양은 나름 기만하게 뒤로 물러나 제국군인의 가혹한 복수행위에 말려들지 않았다. 코스테아는 턱에 일격을 맞고 두 걸음 정도 거리를 날아갔다. 바닥에 주저앉았을 때 다시 달려든 프레스부르크가 이번엔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조르면서 앞뒤로 흔들어댄다. 즉각 생명의 위기에 직면한 코스테아는 사태가 이렇게 된 경위도 잊고 비명을 질렀다.
"사, 사람 살려! 살려다오! 상관을 죽게 내버려두나!"
침착한 목소리로 파트리체프 대위가 대답했다.
"대령님이 프레스부르크 중위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면 원수는 갚아 드리지요. 그러면 만사 오케이, 살아남은 사람들은 아무도 상처 입지 않을 겁니다. 뒷일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낭랑한 목소리로 협박하자 코스테아 대령은 일찌감치 죽은 이의 낯빛이 되고 말았다. 프레스부르크 중위에게 더더욱 목을 졸리면서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쥐어짜낸다.
"이, 인정하겠다. 내 죄를 인정하겠다. 그러니 프레스부르크를 말려 줘."
"살아서 군사재판을 받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바,받고 싶네. 군사재판을 받게 해 주게."
"기특하시군요. 그럼 군사재판의 중요한 증인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해 주셔야겠습니다."
한껏 뜸을 들이며 파트리체프 대위는 정의의 제재를 내리려는 프레스부르크 중위의 두 팔을 붙들어 무익한 살인을 막아주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 김완, 이타카(2011), p.183~184
(...)

이후 진상을 밝히려고 에코니아에 온 무라이가 프레스부르크는 코스테아에게 이용당한 입장이라는 걸 감안하여 1주일 독방 투옥 명령이라는 경미한 처벌을 받게 되었다. 이후 프레스부르크는 다른 수용소로 이감하도록 명령받았다.

젊은 귀족답게 기사도 정신이 충만한 인물이었으며 빛나는 무용담 등에 환상을 가진 인물이었다. 양이 젊은 나이에 소령으로 진급한 인물이란 점을 알고 "대체 무슨 무훈을 세웠길래 그 계급에 오른 거냐?"고 질문을 하였고,[1] 양이 엘 파실 전투에 대해 언급하자 조금 실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2] 본인 왈 "전함을 1척 격침시켰다든가 적의 부대를 혼자서 전멸시켰다든가 그런 무훈이 아닌가"나중에 양 웬리가 제국군 썰어버린걸 보면 아마 경악할 거 같은데 프레스부르크가 하는 말과 행동 다 듣던 파트리체프가 자신도 모르게 "제국 만세!" 를 외칠뻔 했다고 농을 할 정도(...)

사건이 끝난 후 크리스토퍼 폰 쾨펜힐러는 무라이에게 "그렇다면 한 가지 부탁해 볼까? 프레스부르크를 제국 본토로 송환시켜 줄 수 있겠나? 나 같은 늙은이와 달라서 그 애송이는 아직도 잠잘 때 어머니가 그리운 거야."라는 말을 했다. 무라이는 그건 내가 끼어들 일은 아니라고 했기에 어찌된지 모른다. 사실, 속았다고 해도 공식적인 반란을 일으킨 포로를 곧바로 제국으로 송환시킨다는 건 어렵다. 물론 극중,12년이 지나 제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동맹을 차지해서 포로에서 석방되었을지 모르지만..그때까지 있었는지 이전에 송환되었는지 모를 일.

의외로 귀족치고는 특권의식은 약한 편인지 양 웬리와 파트리체프 앞에서 "평민이면 모를까 나는 제국 귀족이라 고국에 빨리 가고 싶단 말이다!" 라는 투의 말을 하긴 했지만 그것 뿐, 단역으로 나왔지만 협력했던 병사 중 한명이 자신이 귀족이란 이유로 평민출신 병사를 마구 두들겨 팬걸 생각해보면 의외로 귀족치고는 성격이 나쁘다던가 한건 아닐지도 모른다. 양 웬리도 귀족적인 면모의 긍정적인 사례로 생각했을 정도 무엇보다도 나름대로 선은 지키는지 양과 파트리체프를 인질로 삼은 뒤 죽인다든가 학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고 실제로 파트리체프에 의해서 몇번이고 발끈하기는 했지만 소리만 지르고 말았다.

다만 허울만 귀족이지 평민이나 다름없던 라인하르트와 비교하면 귀족 축에는 속하는 듯[3] 귀족 의식이 제로였던 라인하르트에 비해선 그래도 귀족 의식은 있었고 쾨펜힐러가 프레스부르크에게 선조들 언급을 한걸 보면 적어도 몇대 이상은 귀족이었던 나름대로는 귀족이었는 축인듯 하다. 어쩌면 마르틴 오토 폰 지크마이스터처럼 문벌귀족의 분가가문 출신일지도 모른다.

[1] 사실 뭐가 되었듯 할만한 질문이기는 하다. 양은 당시 임관된지 겨우 1년차였고 바로 얼마 전까지 중위였다가 엘 파실 전투에서의 활약을 통해 소령으로 깜짝 진급한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이도 프레스부르크와 동갑이다. 즉 프레스부르크 눈에는 자기랑 나이도 비슷해보이는 사람이 소씩이나 하니 당연히 도대체 무슨 전공을 세웠기에 소령씩이나 된 거냐고 놀랄만도 하다. 하다못해 양이랑 같이 잡혀있던 파트리체프는 양보다 5살 연상인데도 대위였다. 이는 군 상층부에서 파트리체프가 딱히 전도유망하지 않다는 판단에서[4] 나온 것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양이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출세를 한 것은 맞다. 하다못해 소설에서도 양 자신도 정상적이라 여기진 않았다. [2] 그런데 이 점을 미루어보면 프레스부르크는 귀족이지만 그렇다고 문벌귀족급 귀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벌귀족 집안 자식이라면 문벌귀족이 무훈도 없이 고속 승진을 하는거야 모를 리 없을텐데 승진은 무훈을 세우고서야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을 보면 문벌귀족급은 아닌 듯. 사실 에코니아 포로수용소에 장성급은 수용되지 않음과 플레겔, 히르데스하임의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실력도 자질도 없으면서 젊은 나이에 장성급이 된 이들이 많은 만큼 프레스부르크는 장성급이 아니란 것이고 고로 문벌귀족도 아님이 증명된다. [3] 오등작에 드는 귀족들도 브라운슈바이크 같은 대귀족과 큄멜 남작 같은 가문의 격이 다르듯 하급 귀족들도 메르카츠처럼 그래도 귀족의식이 있던 이들도 있고[5] 라인하르트, 파렌하이트처럼 말만 '폰'이 붙었지 실상은 가난한 서민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존재한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