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errucutus cerastes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에 등장하는 가상의 공룡으로, 이름의 뜻은 "뿔 달린 철가죽"이다.
2. 설정
페루쿠투스 케라스테스(Ferrucutus cerastes, 뿔 달린 철가죽)몸길이: 7~10미터
해골섬에 서식하는 각룡류 공룡 중 하나.[1] 질긴 가죽과 화려한 뿔 장식, 그리고 넓고 건장한 어깨를 지니고 있으며,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조차 페루쿠투스, 특히 다 자란 수컷을 손쉽게 사냥할 수 없다.
보통 12마리 정도의 개체들이 모여 무리를 형성하는데,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성체들의 보호를 받고 자란다. 천적과 마주치면 성체들이 새끼들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둘러싸 일종의 방어진을 형성한다. 특히 성체의 프릴과 뿔은 머리 앞쪽으로 뻗어나와 있어 뛰어난 보호막 같은 역할을 한다.[2] 새끼들이 보호를 받고 있을 때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이 나서서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를 비롯한 천적을 해치우며 암컷들은 그 사이에 새끼들을 데리고 서둘러 위험범위 밖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무리에서 벗어난 한 어미와 새끼가 근처에 있었던 소규모 무리의 리카이사우루스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수컷은 성장하면서 프릴 꼭대기에 있는 한 쌍의 뿔이 점점 자라나 X자 형태로 교차되는데, 이것은 자신이 성숙했다는 것을 다른 개체에게 보여주는 표식과 같다.
3. 작중 행적
작중 킹콩을 제외하면 영화에서 제일 먼저 등장한 생물. 본래 극장 상영관 대신 확장판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일행들이 어두컴컴한 숲 속에서 수색을 하는 도중 무언가가 다가오는 불안감에 나무 밟는 소리가 들리자 일행들을 당황하여 막무가내로 총을 쏘기 시작한다. 헤이즈는 사격 중지를 외치며 통제시켜 불을 피워 확인하는 와중에 갑작스레 언덕에서 페루쿠투스가 잔뜩 흥분한채 일행들을 향해 울부짖으면서 달려든다.[3] 수색대들은 혼비백산 흩어지고 페루쿠투스는 사람들에게 뿔로 들이받고 짓밟으며 마구 난동을 부리면서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프레스턴이 밟혀죽을 위기에 잭이 그를 구해주나 도리어 잭이 들이받쳐 나가떨어지고 성 날때로 성난 페루쿠투스가 울부짖으면서 잭을 위협한다. 그때 헤이즈가 기관단총을 꺼내 얼굴을 마구 난사시키자 총알 세례를 받은 페루쿠투스는 허무하게 제압당해 쓰러진다. 일행들은 멸종될줄 알았던 공룡이 살아있는 모습에 의아해하며 와중에 칼 덴험은 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촬영한다. 죽어가면서도 꼬리를 힘 없이 꿈틀댄다.
후에 앤이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와 함께 웅덩이 아래로 추락할때 페루쿠투스의 해골 하나가 널부러진 장면이 있으며, 다른 개체가 강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가 콩이 앤 대로우을 데리고 신전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극장 상영판에서도 나온다.
4. 기타
- 해당 장면은 원작에서 스테고사우루스가 일행들을 습격하다가 역으로 당해 죽어가면서 꼬리를 움직이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며, 이때 일행들이 멸종된 줄로만 알고 있었던 공룡을 처음으로 보고 놀라는 상황 또한 원작과 비슷하다.
- 원작 영화에선 각공류 공룡도 본래 브론토사우루스에게 도망치던 일행과 마주쳐서 공격하는 장면으로 나오려 했으나 삭제됐고 필름조차 유실되어서 현재는 피터 잭슨이 새로 찍은 장면에서만 볼 수 있다. 해당 장면에선 일행들 앞에 나타나서 쫓아가다가, 한 명을 물어 죽인다.
[1]
어깨가 다부지게 발달한 버팔로같은 체형과 과다하게 발달하여 여러층으로 겹겹히 쌓인 부리, 등의 거칠고 투박한 디자인톤과
스티라코사우루스,
파키리노사우루스같은 각룡들과 코 주변에 뿔이 자란
아르시노이테리움을 섞은 것 같다.
[2]
각룡류가
사향소처럼 새끼를 중심으로 성체들이 원형으로 둘러싸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했을지도 모른다는 옛 가설에서 따온 설정으로 보이는데,
트리케라톱스가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여 산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현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가설이다.
[3]
선원들이 영역을 침범해서 공격했거나, 선원들이 페루쿠투스의 영역에 진입했을때 뭘 들이박는 소리가 계속 들린 걸 생각하면 번식기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선원들이 겁을 먹고 쏴댄 총 소리에 자극을 받아 공격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