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냐가 몬바바라의 극장에서 그만둔 이래 몬바바라 극장 사장이 고용한 유랑 예능인으로, 너무 웃겨서 다른 지역에서도 보러 올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며 마냐에게 하악대던 몬바바라 아저씨들도 마냐따윈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소리를 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DQ4 DS판 리메이크에서 드디어 제대로된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의외로 핸섬하게 생긴 중년남이다.
게임 중에서 중요한 역할은 '스탄시아라'의 왕이 자신을 웃기는 자에게
천공의 투구를 주겠다는 내기를 걸고 있는데 주인공 일행은 아무리 해봐도 그를 웃길 수가 없다. 그래서 파논보고 대신 좀 웃겨달라고 의뢰하러 가게 된다. 도움을 청하면 파논은 주인공 일행을 도와준다.
이때 NPC동료로 합류하는데 다른 NPC동료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축에 속한다. 보조마법으로 사용하는
라리호가 강력하며 장비한 무기에 일정확률로 수면 효과가 있어서 라리호 내성이 있는 적들도 재워버린다. 그래도 조작이 불가능한 NPC라 그냥 그렇다.
동행 플래그를 최대한 일찍 발생시킨 다음 스탄시아라에 일부러 가지 않고 계속 데리고 다니다보면
킹 레오,
발자크,
바코타,
피사로나이트 같은 보스와의 싸움에도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 심지어 질질 끌다보면
에스타크와의 싸움에도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그가 보이는 반응은 "임금님 웃긴다면서 왜 이런데까지 데려옵니까? 말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중요한 건 PS2, DS판 리메이크에서는 동료회화 시스템으로 자신이 가는 지역마다 개그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마을, 어느 성에서 대화를 거느냐에 따라 개그가 다르다. 일본식 말장난이라 이해를 못한다면 별로 웃기지는 않지만 이벤트용 NPC캐릭터에 이 정도로 수많은 대사 패턴을 넣어놓는 것에서 드퀘의 치밀함이 느껴진다.
스탄시아라 왕에게 가면 파논은 왕이 원하는 것이 질낮은 웃음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전 대왕님을 웃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자들에게 천공의 투구를 주십시오. 그러면 이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고 대왕님과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돌려줄 것입니다"라는 진지한 말을 한다.
왕은 그에 감격해서 천공의 투구를 넘겨주고 파논은 일행과 헤어져 다시 유랑예능의 길을 떠난다.
드래곤 퀘스트6에서도 동명의 인물이 등장. 클리어벨 마을에 온 유랑예능인이다. 존이란 소년에게 선물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파논은 잠시 배타고 여행갔다가 배가 난파되어 돌아오지 못했고 존은 병으로 죽어버려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그 약속은 주인공 일행이 뒤늦게나마 대신 지켜주게 되고 존은 일행에게 하늘을 나는 침대를 선물로 준다.
파논 본인은 나중에 바닷 속의 신전에서 발견된다. 배가 난파되어서 다 죽어가는 것을 해저인 수녀가 살려냈다고 한다. 기억을 상실했지만 자신이 어떤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건 자각하고 있다. 그리고 신전에 있는 해저인 어린이에게 재밌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
이 파논과 별개로, 드퀘6 리메이크판에서 등장하는 데스코트 마을에서 드퀘4의 파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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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논을 의식한 것인지 드퀘9에서는
유랑예능인이란 직업이 등장한다. 거기다
주인공은 아예 초기 직업이 유랑예능인. 그리고
다마신전에 가면 파논의 영혼이 있으며, 그가 주는 퀘스트를 통해서
유랑예능인의 비전을 얻을 수 있다.
다 큰 아들이 있는데,
센트슈타인 감옥에 있는 죄수가 바로 드퀘9의 파논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예능의 길을 걷다가 아들에게 잘 해주지 못한 채 죽었고, 아들은 길을 잘못들어 범죄자가 됐다. 그래서 아들은 개그를 싫어하게 됐다. 그리고 주인공이 파논의 퀘스트를 클리어해 아들에게 아버지의 진심을 전해주면 둘은 화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