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 진단의학과' 출전자로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8년간 활동하다가 약혼을 하면서 정착하기 위해 진단의학과에 지원했다고 하는 실전파 의사다. 환자의 생존을 우선 목표로 삼는
열혈 기질이 보이는 인물로 전공은 역학(epidemiology)이다. 하우스가 붙여준 별명은 'Grumpy(심술쟁이)'.
각국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풍토병과 낙후 지역의 질병들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인지, 작중 배경이 되는 미국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병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하우스와 팀원들은 그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면서 자신의 경험에 매몰되어 진단을 끼워 맞춘다는 비판을 한다. 실제로 그가 제시한 질환들은 대부분 틀린 편이지만, 본인은 가능성이 낮을 뿐 환자가 해외에 다녀온 사람과 접촉했을 수도 있으며, 자신이 직접 관찰한 증상들과 일치한다며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오지에서는 깨끗한 물조차 구하기 어렵지만, 이 곳에서는 귀한 약들이 마구잡이로 쓰이고 있다며 본인의 관심사가 눈 앞의 환자보다 제3세계의 의료 환경에 집중돼있음을 지적당하고 그만 둘 뻔 하기도 하지만 결국 약혼자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잔류하기를 선택한다.
그레고리 하우스가 CIA로 왕진을 가고
에릭 포어맨이 대신 지휘를 하고 있을 때 환자가 미국에서 몇십 년 동안 사례가 없던
소아마비에 걸렸다고 주장해 포어맨과 대립하고,
비타민C 과량 투여라는 실험적인 치료법으로 진짜 환자를 회복시키는 위업을 달성하는 듯 했지만...
사실 포어맨의 주장대로 단순히 열사병이었던 환자를 비타민C 치료법 연구를 위해
탈륨으로 중독시킨 후 검사결과를 조작했다는게 들통난다. 막장짓이 걸린 후에도 사람 여럿을 구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 뿐이라며 정신승리를 시전했으나 하우스가 그러니 해고는 아니고 너 스스로 사직하라며 보내버린다. (시즌4 에피소드 6)
물론 하우스가 그렇게 쉽게 보내줄 사람은 아니기에 저 미친놈 신고하라고 하면서 에피소드 마무리.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미국에서는 반 세기 동안 사례가 없었다는 작중 언급처럼 선진국에서 소아마비가 박멸되자 후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소아마비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지원이 끊긴 현실을 바꿔보려고자 한 것이지만, 레이서로 일하는 환자가 다리의 마비로 커리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끔찍한 절망을 안길 뻔한 사건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