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등장하는 동명의 캐릭터에 대한 내용은 트라번트 문서 참고하십시오.
Trabant |
1. 개요
냉전시기 동독 츠비카우에 VEB 작센링 공장[1]에서 생산하던 IFA 산하의 국영 자동차 브랜드이자 기업이다. 독일 분단 전 아우토 우니온의 유산을 밑거름으로 하며 2행정 엔진, 전륜구동 구동계도 아우토 우니온 휘하 데카베의 기술력을 이어받았다.보통 별다른 설명 없이 트라반트라고 하면 트라반트 브랜드 전체가 아닌 대표 모델인 트라반트 601을 칭한다. 공업으로 유명한 독일임에도 트라반트 601은 낮은 성능, 형편없는 품질과 내구성으로 인해 악명 높았다. 그러나 일반 동독인들이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는 트라반트뿐이었고, 바르트부르크같은 좀 더 품질 좋은 차나 라다, 스코다 같은 외제차를 사서 타려면 더 많은 시간과 돈이 들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악명에 비해서 의외로 수출은 꽤 된 편이라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 간혹 가다 오래된 트라반트를 볼 수 있기도 하다.
1991년 독일 통일 이후로 서독 자동차 제조사들이 진출하면서 기존 구매층들이 대거 이탈했다. 결국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고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는 해당 공장은 폐건물이 되었고 # 회사는 여기저기 팔려나가다가 지금은 폭스바겐 소형차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1.1. 생산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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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bant P50 |
- 트라반트 P50 (1957~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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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bant P60 |
- 트라반트 P60 (1962~1964): P50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마이너체인지 모델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P50과 차이가 없으나 엔진의 교체로 배기량이 증가하였으며, 투톤 색상이 선택사항으로 추가되었다.
- 트라반트 601 (1963~1991)
2. 번외: 바르트부르크와 바르카스, 작센링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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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부르크 353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 바르카스 B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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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센링 P240 |
바르트부르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바르카스는 동독 내 승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동독에서 생산된 상용차 계열의 차량이 이 차량 밖에 없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서인지 동독 국내에서도 바르카스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였으며 대표적으로 바르카스 B1000의 밴 모델을 구급차나 경찰 호송차량 등의 관공서용 차량으로 개조하여 운용하기도 했다.
또한 B1000은 중형 트럭 형태도 별도로 판매하였는데, 적재함을 떼어 내고 트레일러나 유개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세미 트럭 형태라서 범용성이 상당히 뛰어나, 캠핑카나 카고 트럭, 냉동 탑차 등 아주 광범위하게 이용되었다. 현재도 몇몇 잔존 차량이 푸드 트럭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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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센링 P240 오너와의 인터뷰 영상 (독일어, 영어 자막 존재) |
상술하듯 원래는 서독 아우디의 계열사였던 호르히 브랜드로 생산되었으나[3] 1958년에 당시 동독에 있던 전직 호르히, 아우토 우니온의 소속 인원들끼리 손잡으면서 고급차 브랜드인 작센링이 출범하게 되어 회사 이름도 바뀌었는데, 소련 행정부 측에서는 작센링 P240과 타트라 603[4]과의 생산 및 판매 경쟁을 하여 진 쪽은 해외 수출을 불허 시킨다는 희대의 치킨 게임을 제안해 결국 둘이 박터지게 생산 판매 실적을 경쟁하지만, 종국에는 작센링 P240이 패배한 탓에 해외 수출을 불허 당하게 되는 것은 물론 동독의 최고위층들이 타트라 603, 고위층들은 다른 차량을 구매하게 되는 탓에 판매 실적조차도 줄어들어 차량도 단종,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만, 이 작센링 P240은 일단은 호르히 브랜드로 판매되었단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비록 서독에서 정신적 후속 모델이지만 아우디 100을 후속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3. 함께 보기
[1]
공교롭게도, 1955~1959년까지 이 작센링 공장에서 생산되던 차 중에는 트라반트 뿐만 아니라 최상위 고급차인
호르히 / 작센링 P240도 있었다. 이를 보면 동독에서 가장 싼 차와 가장 비싼 차가 생산되었던
공장인 셈.
[2]
현 독일
켐니츠 시.
[3]
이외에도
BMW 326 차량의 설계가 아이제나흐 자동차 공장으로 옮겨진 뒤에 디자인 변경으로
BMW 340라는 차량으로도 생산되다가 이후에 EMW(Eisenacher Motorenwerk) 브랜드로 생산되는 등 50년대까지는 당시 동독에는 서독의 자동차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동독의 국영 자동차 기업 IFA가 설립된 후에도 아직 여러가지 문제로 동독의 자동차 공장들이 서독 자동차 회사들 지시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던 때였기도 하고, 동독에 있던 서독 자동차 기업 직원들도 있었기 때문.
[4]
사실 말이 좋아 자동차 끼리만이지, 당시에는 동독과 체코슬로바키아 사이의 공업력 경쟁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