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테이플 나이프(table knife)는 넓은 의미에서 식칼의 일종으로, 양식기(커틀러리)의 하나이다.2. 특징
서양 식문화에서 보통 스푼, 포크와 같이 사용하는 식기이며, 일반적으로는 그냥 나이프(Knife)라는 용어로 불린다.[1] 일반적인 나이프와 비교했을 때 날이 두껍고, 끝이 뭉툭한 것이 특징이다.보통 음식에서 나오는 과일, 채소, 고기나 생선의 살을 자를 때 사용하며, 버터 또는 치즈 같은 유제품을 자를 때는 따로 버터 나이프, 치즈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끝이 뭉툭한 테이블 나이프를 처음 발명한 것은 프랑스의 명재상으로 알려진 리슐리외 추기경으로, 손님이 예리한 나이프의 끝으로 이를 쑤시는(...) 모습을 보고 이를 고안했다고 한다. 리슐리외의 집에서만 사용되었던 것이 프랑스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1669년 루이 14세가 식사용으로 뾰족한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완전히 정착되었다.
유럽권의 식문화에선 이 나이프로 음식을 잘라 먹을 때는 손을 다쳤거나 하는 부득이한 이유가 아니면 스스로 하는게 예의이다. 식사에서 나이프로 음식을 잘라 먹는 건 성인으로서 자기 앞가림을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지 않으면 제대로 식사도 할 줄 모르는 어린애 취급을 받을 수 있다.
3. 구조
자를 때 접시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보통 무른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오늘날 와서는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티타늄 등으로 만들어진다. 간혹 공구강같은 고급 강재를 써서 커틀러리를 만드는 기행을 벌이는 회사들도 있는데, 이 경우 실제로 쓰라고 만든게 아니라 장식용, 전시용으로 비싸게 파는것에 가깝다. 그런걸 커틀러리 만드는데 쓴다고 더 잘잘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접시에 흠집만 더 많이날 뿐이다.사용목적상 날카로운 날이 별로 필요없고, 설령 날카롭게 날을 세우더라도 어차피 음식을 자르는 과정에서 세라믹인 접시 바닥을 같이 갈게되어 얼마 가지않아 날이 죽어버리게 되므로 소용없다. 그래서 테이블 나이프는 보통 뭉뚝하면서도 기본적인 절삭력을 가지기 위해 톱날 형상을 한 서레이티드 블레이드로 만들어진다.
얼핏 보기엔 날이 별로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을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자르지 못하는 음식은 보통 너무 단단하거나 질겨서 사람이 먹기에도 고역인 잘못 만들어진 요리라는 뜻이므로, 테이블 나이프로 자르지 못하면 그건 요리가 잘못된 것이다. 단, 스테이크의 경우 부위에 따라 일반 테이블 나이프 정도로는 자르지 못할수도 있어서 톱날이 보다 날카로운 '스테이크 나이프(Steak Knife)'를 사용해 자른다. 그래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쓰이는 접시들은 유독 기스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