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키츠(Kiez)는 쉽게 말해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작은 동네"라는 뜻이다. 베를린뿐 아니라 함부르크, 하노버 같은 북독일의 대도시에서도 사용되는 개념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쾰른에서는 페델(Veedel), 빈에서는 그레츨(Grätzl)이 있다.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물가에 있는 어부들이 주로 모여사는 마을"이라는 뜻의 중세시대 슬라브어 단어 "Kietz"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독일어에서 쓰일 때에는 단순히 걸어서 금방 둘러볼 만한 거리에 있는 작은 동네라는 뜻이다. 다른 독일 도시들에서는 동네를 가리킬 때 주로 "Gegend", "Siedlung" 또는 "Viertel" 등의 단어들을 쓴다. 이때문에 다른 도시 사람들은 키츠라는 단어를 전혀 모르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만큼 베를린 만의 독특한 개념이다.
이를테면 키츠 내에서 의식주 생활이 모두 가능하고 상점이나 술집 등의 필요한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어서 키츠 밖으로 나올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가 된다. 따라서 키츠에 사는 사람들끼리 끈끈한 결속력이나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갖는 경우도 많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항하는 사회 운동이 활성화하면서 키츠의 정체성이 부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 키츠의 이름은 정부에서 정하는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라 단순히 동네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불러온 이름이다. 따라서 가끔씩 같은 키츠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신들의 키츠 이름에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1] 또한 정확히 어느 지역을 그 키츠로 불러야 할지도 이따금씩 불분명할 수 있다.
1.1. 잘 알려진 키츠
- 브뤼셀러키츠(Brüsseler Kiez) - 미테구, 베딩 지역, Brüsseler str. 인근
- 베르크만키츠(Bergmannkiez) -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구, 크로이츠베르크 지역, Bergmannstr. 인근
- 브랑엘키츠(Wrangelkiez) -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구, 크로이츠베르크 지역, Wrangelstr. 인근
- 알트쾨페니크(Alt-Köpenick) - 트렙토-쾨페니크구, 쾨페니크 지역, Alt-Köpenick 인근
- 로이터키츠(Reuterkiez) - 노이쾰른구, 노이쾰른 지역, Reuterplatz 인근
- 쉴러키츠(Schillerkiez) - 노이쾰른구, 노이쾰른 지역, Schillerpromenade 인근
- 플로라키츠(Florakiez) - 팡코구, 팡코 지역, Florastr. 인근
- 헬름홀츠키츠(Helmholtzkiez) - 팡코구, 프렌츨라우어베르크 지역, Helmholtzplatz 인근
- 콜비츠키츠(Kollwitzkiez) - 팡코구, 프렌츨라우어베르크 지역, Kollwitzplatz 인근
- 사비니플라츠(Savignyplatz) -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구, 샤를로텐부르크 지역, Savignyplatz 인근
- 루드비히키르히플라츠(Ludwigkirchplatz) -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구, 빌머스도르프 지역, Ludwigkirchplatz 인근
- 빈터펠트키츠(Winterfeldtkiez) - 템펠호프-쇠네베르크구, 쇠네베르크 지역, Winterfeldtplatz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