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8 00:42:43

클로즈 플랜

일부는 깨끗한 하늘에서 살고, 일부는 지상에 남겨져 오염된 대지에 산다.
크레이들을 유지하기 위해 대지의 오염은 한 층 더 심해져, 그것은 깨끗한 하늘조차 침식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인간은 활력을 잃고 종래에는 괴사하고 말겠지.

그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클로즈 플랜을 개시하자.

- 오르카 여단 맥시밀리안 테르미도르
아머드 코어 포 앤서에서 등장하는 단체 오르카 여단의 계획.

높으신 분들은 크레이들에 타고 하늘에서 잘 살고 있고, 지상에 남겨진 인간들은 코지마 입자 오염 때문에 죽어가는데, 이렇게 되면 인류는 꿈도 희망도 없이 멸망할 거니깐 크레이들을 끌어 내려서 그 전력으로 위성궤도소사포 에렌베르크를 가동시켜서 인류의 우주 진출을 막는 어설트 셀을 파괴하고 우주로 진출하자는 야망이 담긴 계획이다.

듣기만 하면 인류에게 황금의 시대를 다시 열 법한 이상적인 계획이지만, 이 계획이 실행되는 그 순간 20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상공 7천미터에서 지상으로 불시착하는 역사 이래 유래 없을 대참사가 발생한다. 아무리 안전장치가 있다고 한 들 애시당초 크레이들은 코지마 오염에 떡칠된 지상에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중도시가 아니며, 결국 이 계획은 인류를 위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희생시킨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아머드 코어 포 앤서)은 이 계획에 반대해서 오르카 여단을 격파할 수도 있고, 반대로 오르카 여단에 가담해서 클로즈 플랜을 이끌어갈 수도 있다.

컬러드 루트, 오르카 루트, 올드킹 루트 중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장 확실한 루트로, 보통 ACfA의 진 엔딩으로 꼽는 편. 다만 정사로 가장 많이 추측되는 엔딩은 오르카 루트가 아닌 올드킹 루트이다. 한편으로는 클로즈 플랜이 적어도 인류의 생존을 전제로 한 계획인데 비해, 올드킹 루트는 어차피 어떤 루트든 어느 한쪽이 희생되는 건 똑같으니 다 죽이자는 결론을 내고 크레이들을 격추시키는 엔딩이라는 점에서 본 게임이 얼마나 암담한 세계관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