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3 06:57:47

쿡 오프

쿡오프에서 넘어옴
1. 요리 경연 대회2. 화기에 관련된 현상
2.1. 매체에서의 등장


Cook off

1. 요리 경연 대회

요리사가 자신의 요리 실력을 내보이는 대회. 요리 관련을 다루는 매체에서는 거의 필수요소식으로 나오는 대회다.

2. 화기에 관련된 현상

1만 발 정도를 사격해서 쿡 오프 현상이 일어나는 POF P416
MG3 기관총의 쿡오프 현상.


거의 1500발을 쉬지 않고 사격해서 총열이 붉게 뜨거워지면서 해당 현상이 일어나는 M60의 모습

저런 불발현상이 났을 경우에는, 군대에서도 배우지만 3~5초 정도 기다렸다가 약실 개방하라고 나온다. 물론 영상에서는 불발 후 13초는 지나고 나서 쿡오프가 일어나기 때문에 매뉴얼을 지켰어도 일어날 사고였다.

화기를 장시간동안 연사하였을 경우 약실 내부가 적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되어, 장전된 총알의 장약이 노리쇠의 격발이 없이도 자연발화하여 계속 격발하는 현상. 한마디로 말해서 총이 열받으면 제멋대로 발사되는 증상이다. 그리고 단순한 오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탄의 폭발, 총열의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사된 총얼도 뇌관의 폭발로 인해 정상적으로 점화되는 것이 아닌지라 연소가 불안정해서 탄도가 비뚤어지고, 사거리가 크게 축소되는 등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약실 폐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기손상, 약실 파손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탄두가 총강에 꽉 맞물리지 않은 채 격발되면 총열과 탄두가 정렬되지 않은 채 발사되고, 미세한 텀블링을 일으킨 뒤 총구를 빠져나가자마자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약실에서 새어나가 가스압이 약화된다.

열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굳이 연사를 해서 과열된 게 아니더라도 화기가 화재 현장이나 기온이 매우 높은 사막 등 열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다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차탄이 자동으로 장전되지 않는 펌프액션 산탄총이나 볼트액션, 레버액션 등의 단발 장전식 화기들에서도 과열이 일어나면 발생하지만, 이들은 연사가 불가능하므로 애초에 과열이 발생할 확률도 적고, 과열되더라도 차탄이 자동장전되지 않으므로 한 발의 오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쿡 오프의 위험성이 적다.

파일:1509002791.gif
M249 기관총의 런어웨이 사격 현상을 보여주는 gif. 사격 전 방아쇠 조립체의 고정핀이 미리 빠져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일부러 뺀 후 조립체까지 빠지면 시어가 없다보니 자동으로 사격되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노리쇠가 후퇴될 때 잡아줄 시어가 들어있는 방아쇠 조립체가 빠지다보니 런어웨이 현상이 발생한 M249 기관총이다. 일부러 의도한 것이다.

오픈볼트인 화기, 가령 기관총류는 항상 약실이 개방되어있어 상대적으로 냉각이 잘 되고 뜨거워진 약실에 탄이 장전돼있지 않기에 클로즈볼트보다 쿡 오프가 덜하지만, 만약 쿡 오프가 발생할 경우 클로즈볼트는 한번 오발된 이후 약실에 들어간 탄약이 과열된 후에 또 오발이 나지만 오픈 볼트의 경우는 과열된 리시버안에 있는 탄약이 유폭한다.

기관총이나 돌격소총같은 자동화기류가 과열하여 제멋대로 연발사격되는 현상은 런어웨이(Runaway, 미군 교범에선 UNCONTROLLED FIRE, RUNAWAY GUN이라고 한다)라고 칭한다. 쿡오프는 열 때문에 한 발 한 발 멋대로 쏴지는 것이고, 런어웨이는 과열 및 과도한 부품의 마모로 인하여 총알이 제멋대로 자동발사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노리쇠의 후퇴/전진에 기능 오류가 있어, 방아쇠를 몇발만 쏘려고 당겼는데, 총기가 지혼자 더 많이 발사하는 위험한 현상도 런어웨이라고 칭한다.



대체하는 방법은 탄약 공급을 차단해서 사격이 멈춰지게 하는 것 말고는 없다.

리볼버에서도 드물지만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실린더 탄창이 회전하면서 장전되는 리볼버의 특성상 탄창이 곧 약실과 동일하므로 저 실린더에 과열이 발생하면 탄창에 들어가있는 모든 탄약이 달궈져서 동시에 폭발한다. 게다가 총열과 직접 연결된 1발을 제외한 나머지는 발화되더라도 총탄이 정상적으로 빠져나갈 공간이 없으므로 말 그대로 총이 통째로 터지면서 사람을 잡아버린다. 애초에 과거 리볼버의 전성기 시절,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 중 하나였던 총탄 발사시 다른 탄약에 발사 화염이 옮겨붙어서 제멋대로 발화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매우 위험한 현상이므로 실제로 이 현상을 목격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또한 리볼버에 핸드가드와 개머리판을 만들어 소총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소총에서 쿡 오프가 발생하면 총구를 제외한 나머지 총탄이 제대로 빠져 나갔다 해도 핸드가드를 잡고 있던 반대쪽 손을 잃는 경우도 있다.
파일:external/abload.de/1405747192384efs80.gif
런어웨이가 발생한 2S6 퉁구스카.[1]


미 해병대의 120mm 박격포 쿡오프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소화기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기관포뿐만 아니라 자주포 등 화포에서도 일어난다. 155mm 곡사포 이상의 구경은 장약이 탄피로 둘러싸인 일반 탄환과 다르게 장약과 탄환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격발이 아닌 유폭으로 이어져 자주포 내 승무원들을 순식간에 요단강 익스프레스에 태워서 천국으로 사출시킨다.[2] 자주포에 지속 가능한 분당 발사 속도에 제한이 있는 것은 장전 속도나 구동방식 외에도 이러한 이유 또한 있기 때문. 포실 온도를 보면서 발사 속도를 임의로 조절한다고 한다. '최고 발사 속도'와 '지속 가능 발사 속도'가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PzH2000 등의 일부 자주포는 과열 상태의 포신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열에 강한 둔감장약을 개발해 넣는 경우도 있다. PzH2000보다 발사속도가 더 빠른 XM2001 크루세이더 2S35 칼리챠-SV는 아예 포신을 수랭식 냉각으로 만들어 쿡오프를 방지한다.

쿡 오프가 발생한 예로는 베티고지 전투 당시의 제57독립전차중대 소속 M36의 일화가 있다. 당시 중공군 1개 연대에 의해 포위된 2소대를 구출하기 위해 M36 2문이 출격했는데, 치열한 전투 중 주포 및 포가의 과열로 인해 M36의 소염기가 떨어져나갔으며, 탄약을 넣자마자 방아쇠도 당기지 않았음에도 자동으로 발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무탄피탄이 실용화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탄피를 사용하는 재래식 화기는 약실 내부의 열이 탄피와 함께 탄피배출구로 배출되는 데 반해, 무탄피 화기는 열이 배출될 곳이 총구밖에 없어 쿡 오프가 쉽게 일어난다. 이 때문에 G11을 개발하던 헤클러 운트 코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 노벨 사와 계약을 맺어 기존의 니트로셀룰로오스 계열 화약보다 열에 덜 민감한 옥토겐 계열 신형 화약을 사용한 무탄피탄을 개발했다. 하지만 탄약의 가격이 비싸졌고, 무탄피탄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어서 연사시 분당 발사수를 460RPM까지 줄여야 했다. 아무튼 1968년부터 1990년까지 2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이 총기는 미합중국 육군 발전형 전투용 소총(ACR) 사업 뿐만 아니라 G3을 대신할 서독군 차기 제식 소총에 선정되기 직전까지 갔으나, 냉전이 끝나면서 탄약이 비싸고 구조가 복잡한 이 총기는 어느 곳에서도 채택되지 않았고, G11을 개발하느라 과도한 비용을 지출한 H&K는 결국 파산했다. 그 후 H&K는 영국의 로열 오드넌스 사에 인수되었다가, 독일의 헤넬 사에 인수되면서 독일로 되돌아왔다.

현대에 와서 쿡오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방안들중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 그냥 처음부터 적당히 쏘기. 특히 보병화기의 경우 방탄복이 보편화되자 좀더 강한 탄환을 정확히 쏘아서 제압한다는 교리가 성립되어서 더 강한 총탄을 컴퓨터의 보조로 정확히 명중시키는 NGSW같은 개념도 등장했다.
  • 약실을 총열에서 분리하기. 약실과 총열이 분리되는 것 만으로도 약실이 총열에서 오는 열을 덜받아 쿡오프 현상이 덜 발생하며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총이 LSAT 경기관총이나 텍스트론 NGSW다.
  • 폴리머 탄피. 열 전달율이 극한으로 떨어지는 폴리머 탄피를 씀으로써 탄피 안에 열이 약실쪽으로 전달이 되는 것을 최대로 막아 총열에 전해지는 폭발열을 막는 방안.

2.1. 매체에서의 등장

소설 작전명 충무에서 자위대 포병 부대(특과병)들이 FH70 야포로 한국군을 상대로 거의 영국군의 이동탄막사격이 생각나게 하는 화력전급의 격렬한 속사사격을 날리며 저지포격을 날리며 큰 피해를 주지만 이러한 큰 무리를 받은 약실이 열받아서 폐쇄가 되지도 않았는데 장약이 불붙어 폭발하며 이에 불을 뒤집어 쓰고 화상을 입어 불끄랴 속사사격 날리랴 등골이 빠지는 고생을 하는 특과병들의 장면이 나온다.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는 화재로 인해 달궈진 경찰용 자동권총이 제멋대로 마구 발사되어 등장인물을 위협하는 장면이 나온다.


[1] 런어웨이가 아닌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이상으로 오작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탄이 일정하게 나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예광제가 사방으로 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저 예광제가 튄 것처럼 실제 포탄도 저렇게 튀었다면 퉁구스카의 주변은 초당 수십발의 고폭탄이 터져나가야 했다. 카쉬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2] 그나마 운이 좋으면 폐쇄되지 않은 곳에 자연점화가 되어서 장약만 불타오르는 경우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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