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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asal Irrigation.코의 내부, 비강을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해 세척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조
2. 상세
원리적으론 매우 간단한데, 코 내부를 물로 씻어서 그 안에 있는 말라붙은 코딱지, 콧물, 농,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싸그리 제거하는 것이다. 비염 환자의 경우 고여있는 콧물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씻겨나가면서 증세가 완화될 수가 있고, 축농증 환자의 경우 부비강 내부에 가득찬 고름이 씻겨나가 증세가 완화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하루 1~2회 정도 실시하라며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코 수술을 한 경우 코 내부의 상처에 고이는 피를 씻어내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다만 비염 항목에도 기술되어 있으나 비염에 코 세척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콧물이나 고름 등이 명확히 씻겨나오는 경우에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별 증상도 없는데 버릇처럼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실수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오랜 기간 동안 너무 자주 세척할 경우 코 내부의 점액이 너무 없어져서 점막이 말라붙어버리고 손상될 수도 있으므로 적정히 조정하도록 하자.
이관개방증이나 후비루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2.1. 세척기 종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세척 기구가 나와 있다. 약국 등에서 구입 가능한 생리식염수 주입기는 보통 코펑, 코클린, 코 비데 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한 번 세척에 보통 250ml 정도 사용하므로 거기에 맞춰져 있다.- 전동식 - 전기 모터로 알아서 코에 물을 쏴주는 방식. 2024년 초 현재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아 아마존 닷컴 등에서 직구를 해야 한다. Navage처럼 흡착장치까지 달려 있어 물을 쏴주면서 반대쪽으로 빨아들이는 100달러대의 초고가 제품과, 워터픽마냥 단순히 물만 쏴주는 저가 제품이 있다.
- 주전자식 - 소위 Neti Pot으로 대표되는 제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없으나 구미권에서는 많이 쓰는 방식이다. 납작한 찻주전자와 같은 매우 단순한 구조와 형태로 되어 있다. 주전자로 물을 따르듯이 고개를 옆으로 많이 기울인 채로 코에 물을 그대로 부어넣는 방식이다.
- 펌프식 - 플라스틱 물통에 조그마한 누르는 펌프가 달려 있는 제품이다. 지나치게 강한 압력으로 물을 넣지 않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지만 코 상태에 따라 너무 느리고 갑갑한 느낌이 들 수 있다.
- 주사기식 - 말 그대로 그냥 평범한 커다란 주사기에 고무 튜브가 달려 있는 방식이다. 코에 대고 주사기로 직접 물을 밀어넣는다. 구조가 단순한 만큼 약국 등지에도 많이 팔 정도. 생리식염수 주입기라고 해서 따로 판매하는 제품은 주로 유아나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소형 제품이 대부분이다. 성인들은 코에 삽입할 수 있는 노즐이 달린 대형 주사기를 많이 쓴다. 강한 압력이 필요할 때 쓰기 편하지만, 너무 강한 압력은 코나 귀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용량이 적으며, 주사기 구조상 세척이 번거로운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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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질식 - 연질 물통 형태의 제품으로 코에 대고 그냥 쥐어짜면 그 압력으로 물이 나오는 아주 단순한 방식이다. 형태만 비슷하면 되기 때문에 양념 소스통 같은 것을 써도 되지만, 아래까지 튜브가 달려 있지 않으면 밑에 물이 남게 되고 끝까지 물을 다 쓰긴 힘들다.
다이소에 2024년 8월 기준 2천원에 세척 분말 10개가 포함된 매우 저렴한 제품이 일부 들어와 있다.
약간 다르지만 중간의 펌프를 손으로 주물러서 넣는 방식의 고무 재질 관장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의료기기상이나 인터넷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할 경우 본래 용도의 노즐과 함께 코에 쓸 수 있는 짧은 노즐을 같이 주기도 한다. 다른 주입기나 주사기에 비해 대량의 생리식염수로 세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코에 물을 너무 많이 넣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2.2. 식염수 종류
일반 물의 경우 코에 넣으면 매우 따갑기 때문에 인체의 농도에 맞춘 깨끗한 생리식염수를 체온 정도로 데워서 사용해야 한다. 비염을 완화시키기 위해 하는 것인데 오염된 물을 써서 증상을 악화시켜선 곤란하며, 아주 드물지만 극단적인 경우로 미국에서는 대충 수돗물로 코세척을 하다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코를 타고 올라가 뇌까지 들어가서 사망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생리식염수 구매 -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살 때는 렌즈 세척용 생리식염수가 아니라 방부제가 들어가있지 않은 생리식염수를 구매해야 한다. 비강세척용 멸균식염수에는 '관류용'이라고 앞에 써놓거나 아예 코나 입을 그려넣어 그 용도라고 표시해놓는다. 약사에게 코 세척을 하는 용도라고 말하면 올바른 제품을 찾아줄 것이다. 이를 데워서 위의 제품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식염수는 냉장보관한다고 해도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1주일 정도 내에 다 소모하는 것이 좋다.
- 세척 분말 사용 - 인터넷 쇼핑몰에서 코 세척 분말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제소금 성분으로서 별 차이가 없으므로, 적당한 제품을 사서 설명서대로 적정 용량의 물에 타서 쓰면 된다. 식염수 대비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하고 장기 보관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 장점. 일반 수돗물은 이물질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소형 생수를 뜯어서 바로 쓰거나, 물을 끓여서 식힌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세균번식 우려가 있으므로 만든 식염수를 오래 냅둬서는 안 된다. 2023년 말 기준 다이소에도 세척 전용 분말을 팔고 있는데 30개에 1천원으로 개당 33원이다. 다이소 특성상 안 파는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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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기 - 분말 구입이 부담될 경우 소금을 앞서 생수나 끓인 물에 타서 직접 식염수를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이게 훨씬 더 저렴하다. 생리식염수의 농도는 0.9%로, 물 1리터당 소금 9그램에 해당한다. 양을 맞추기 힘들다면 처음엔 생리식염수병을 사서 사용하고 나오는 빈통을 활용하면 간편하다. 물의 양은 통에 1리터 부분이 표시되어 있고, 소금의 양은 병뚜껑으로 깎아서 2컵으로 계량하면 얼추 맞다. 코 세척시마다 새로 만든다면 물 250ml 정도를 쓰게 되므로 계량스푼을 사서 소금 반 티스푼(2.5g, 정확히는 2.3g이다)을 타면 된다. 커피포트로 물을 끓이고 계량컵에 따라서 물 양을 맞춘 다음 바로 소금을 타고 식혀서 온도계로 온도를 체크하고 바로 쓰면 된다.
당연히 맛소금이나 천일염 등 이물질이 있는 것을 쓰면 안되고, 꽃소금이나 구운소금 등의 정제염(염화나트륨 함량 99%)을 사용해야 한다. 아예 화학적으로 정제된 소금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한주소금 이외에는 구하기 힘들다. 식염수를 직접 만드는 것은 위생 관리나 농도 맞추기가 어려운 등의 문제로 크게 권장되지는 않으나, 반대로 필요에 따라 농도나 성분 조절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경우에 3% 고농도 소금물을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고, # 자극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소금과 동량, 혹은 절반 용량의 베이킹소다를 같이 타서 사용하라는 주장도 있는데 # 이런 경우 해볼만하다.
2.3. 세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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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생리식염수 코세척법 | [단국대학교병원] 올바른 코세척! 딱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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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척 지금까지 반대로 하고 있다고? 증상별 코세척 방법 | Can Saline Irrigation Help Nasal Allergies? Animated Guide to Saline Nasal Irrigation. |
코 세척시에는 코를 풀든가 해서 양쪽 콧구멍이 동시에 뚫린 상태여야 하며, 막혀있는 경우에는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코 세척을 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식염수를 목 뒤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한쪽 코로 식염수를 넣어서 비강을 거쳐 다른 쪽 코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코가 심하게 막혀 있을 때는 주입기의 압력으로는 식염수를 밀어넣을 수 없으며 억지로 세게해봤자 세척은 되지도 않고 오히려 용액이 귀로 넘어가 중이염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하면 안 된다.
세척을 위해서는 전술한 세척기구에 섭씨 35~40도씨 정도로 데운 식염수를 넣고 코를 세척한다. 일반적으로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옆으로 약간 기울인 다음, 위쪽으로 올라온 콧구멍에 물을 넣고 반대쪽 코로 흘러나오게 하고, 다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서 반대쪽 콧구멍에도 같은 식으로 반복한다.
코에 물이 들어가는 동안 반드시 아~ 혹은 크~ 소리를 계속 입으로 내야 하며, 숨을 들이쉬거나 침을 삼켜서는 안 된다. 소리를 내는 것은 코와 입 뒤쪽에 있는 연구개라는 기관을 움직여서, 기도쪽으로 넘어가는 길을 막아 식염수가 기도로 넘어가는 위험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를 잘못하면 물이 역류하면서 유스타키오관을 타고 귀 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귀가 한참 동안 먹먹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감염으로 중이염이나 이관염이 생길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부비동 세척기라는 생리식염수 주입기를 이용해서 세척치료를 해주기도 하는데, 이때에도 같은 이유로 의사가 환자에게 "아~"라고 낮게 계속 소리를 내라고 가르쳐준다.
구체적으로 고개를 얼마나 기울여야 하는가, 식염수를 얼마만큼 써야 하고 얼마나 강하게 넣어야 하는가는 영상자료에서도 보듯이 전문가마다 말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이 실험해보아야 한다. 처음엔 어렵고 코가 따갑기도 하지만 몇 번 해보면 쉽게 된다. 그리고 식염수를 갑작스레 밀어넣으면 코 점막에 자극이 심하므로 가급적 천천히 밀어넣어야 한다. 익숙해지면 비강과 부비동 안쪽에 진득히 달라붙어 있던 누런 콧물이 줄줄 빠져나오는 극한의 쾌감을 맛볼 것이다(...).
세척이 끝나면 코를 아주 살짝만 풀어준다. 강하게 푸는 것은 고막에 부담을 주므로 좋지 않다. 그리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서 코 안에 남아있는 물을 빼주는데,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코 내부의 부비동 공간은 매우 복잡하고 깊은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여기 들어간 물은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다. 고개를 아래로 처박다시피 해야 겨우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고, 세척 몇 시간 후에야 어딘가 깊은 데 고여있던 물이 주루룩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자.
팁이 있다면, 세척 후 코 속에 남은 용액을 즉시 풀지 말고 잠시 대기했다가 3~5분 정도 뒤에 풀고, 끝으로 머리를 상하좌우로 움직여가면서 부비동에 남은 액체를 모두 빼내라는 것이다. 약 3~5분간 기다리는 동안, 코 안에 남은 용액들은 콧속에 바싹 달라붙은 마른 분비물을 불려서 빠지기 쉽게 만들고, 코 안으로 수분을 더 많이 공급시키는 순기능을 가진다. 이 팁은 일반적인 코세척 방법에는 간과되어 있지만, 이 팁의 출처와 신뢰성은 서울아산병원 사이트의 비강 인체정보 헬스팁의 내용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세척기구는 사용 후에는 오염을 막기 위해 간단히 물로 씻은 후 잘 말리는 것이 좋다.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세균이 번식하면 축농증 같은 골치아픈 문제를 일으키기 쉬우니 거기에 추가해서 정기적으로 햇볕에 소독을 하거나, 식초를 넣고 잘 헹구든가 하자.
3. 참고
- 비강 세척과 관련된 인체 구조 참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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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축농증,귀의 구조와 기능 설명 | 코 [내 몸 둘러보기] | Sinusitis Ani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