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마이클 데니오(Michael Denio)에 의해 만들어진
IBM PC 역사상 최초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 횡스크롤 액션게임의 역사 자체는 오래되었지만 이전에는
아타리 2600이나
패미컴 류의 게임 콘솔로만 발매되었고, 순수하게 IBM PC 전용으로 발매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제작자 마이클 데니오는 두 가지 가능성의 테스트를 위해 이 게임을 만들었는데, 하나는 'IBM PC에서
EGA 그래픽 카드로 아케이드풍 액션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가'고, 또 하나는 '그래서 이걸로 돈을 벌 수 있는가' 였다고 한다.
스토리는 주인공 캡틴 코믹이 탬비(Tambi)[1] 행성에서 3개의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단순한 내용. 그래픽은 EGA 그래픽이라 16색만 사용한다. 불행히도 당시 PC는 게임콘솔에 비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플레이면으로는 좀 어설픈데, 예를 들면 스크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마치 1타일씩 이동하는 것처럼 뚝뚝 끊긴다. 이건 당시 하드웨어의 한계. 이후 아케이드나 콘솔 게임처럼 완전히 부드러운 스크롤을 PC에서 구현하는데는 꽤 시간이 걸렸으며, 그나마 좀더 부드러운 스크롤을 구현한
커맨더 킨은 당시로서는 PC게이밍의 그래픽에 있어서 혁명적이었다. 지금이야 당연한 소리인 '부드러운 스크롤' 이 세일즈 포인트가 되기도 했었다.
첫 작품은
셰어웨어로 풀렸으며 2년후인 1990년 후속편이 나오기도 했고, 컬러 드림스[2]에 의해 NES로 이식되기도 하는 등 당시엔 PC로 즐길 수 있는 횡스크롤 액션이라는 정체성 덕분에 꽤 인기는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개척자 크세니아의 모험(The Adventures of Pioneer Ksenia)' 이라는 제목의 표절판이 만들어지기도... NES판이 PC판보다 훨씬 더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게임플레이적으로도 인터페이스가 오른쪽이 아니라 상단으로 이동되어 화면이 더 넓어서 편하다.
[1]
뒤집으면 IBMAT, IBM AT 컴퓨터가 된다.
[2]
AVGN에서도 몇번 나왔던 회사로, 보통 닌텐도의 허가를 받지 않은 NES 게임을 제조하거나 이식했던 회사이며, 기독교 게임을 만들던 위즈덤 트리의 서브레이블에 가까웠다. NES판 캡틴 코믹 역시 이 특성으로 인해 엄밀히 말해서는 닌텐도로부터 인가받지않은 이식작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