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개요
KBS 2TV의 과거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초기의 주력 코너 중 하나였으며, 말 그대로 해당 회에 등장하는 대학교를 방송 무대로 삼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경연을 한 후 선정된 후보들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를 홍보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다. 진행은 강호동[2]이었고, 1998년 5월 10일부터 1999년 10월 3일까지 방영되었다.
이 코너의 전반적인 담당PD는 김석윤. 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이 시기의 어지간한 KBS 예능에 발을 걸치고 수년뒤 개그콘서트 PD를 거쳤을 정도로 당시 KBS 예능국에서 그의 영향력은 막대했었다.
2. 소개
초기에는 지금처럼 대학교를 테마로 한게 아니라, 전국 지방의 재래시장을 무대로 했다. 당시 코너 이름은 팔도 영상가요. 그 뒤로 포맷을 유지하고 무대만 대학교로 바꿔서 캠퍼스 영상가요로 자리잡았다.장기자랑 코너 전에 캠퍼스 학생들이 참여하는 커플 이벤트 게임을 한다. 형식은 보통 2인 1조로 어려운 동작을 해서 오래 버티는 팀을 우승자로 삼는 경기가 많으며 5~6명의 단체전 경기도 있었다.[3][4] 우승한 팀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주어지며, 13회 방송분부터는 우승팀의 대표가 워드프로세서로 애국가 1~4절을 100초 안에 오타 없이 치면 우승팀에게 1학기 장학금이 지급된다.[5]
후에는 끝말잇기 형태로 10음절 이상 5개가 들어간 영단어 10개를 제한시간 100초 안에 치면 장학금이 수여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그 다음은 그 학교의 학생들이 장기자랑을 해서 결과에 따라 출연 여부가 결정된다. 간혹 장기자랑 경연 도중에 어설픈 실수 때문에 탈락 처리되는 경우도 숱한데[6], 이것도 은근히 개그 포인트. 횟수가 계속되다보니 어느 방영분에서는 이전 방영분에서 탈락 처리된 장기자랑을 그대로 재현해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팀도 있었다.
[7]
노래는 당시 대중가요 가사를 개사한 식으로 집어넣으며[8], 캠퍼스 영상가요 비공식 대학PV 편집및 전체적인 감독편집은 제법 홍서범이 개입해있다. [9] 물론, 홍서범 본인도 경우에 따라 PV에 직접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제작된 PV에는 장기자랑에서 입선한 팀(혹은 개인) 외에 박준형, 박성호, 통아저씨(본명 이양승, 통아저씨는 개그맨이라고 보기에는 곡예술사에 가깝지만), 한상규[10] 등 주로 박승대가 꾸리던 《스마일매니아》 사단 소속이었던 개그맨들[11]이 간혹 카메오로 등장한다.
이 뮤직비디오의 연출 특징 중 하나는 CG사용을 적극적으로 하면서까지 과장된 웃음을 표현했다. 90년대 말이면 방송가 예능, 시트콤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CG 사용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을 때이니 그럴만도 하다.
3. 그 외
- 특히 아나운서 전현무의 등장기는 나름 레전설. 강호동 방송 인생 최악의 NG였던 연세대학교편 재촬영 사건의 희생자다.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던 연세대학교편 학내 장기자랑에서는 1등을 했다가 정작 편집을 하려고 하니 녹화분 내내 음성이 단 1초도 녹음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로 기존 촬영분을 전부 폐기하고 아예 연세대편을 재촬영했는데, 이때 안일하게 이전과 똑같은 컨셉으로 찍었다가 재심 때 뒤에서 1등을 하는 망신을 당했고 심지어 당시 막내PD였던 김광수 전 해피투게더 PD의 삽질로 같이 나왔던 선배와 이름까지 바뀌어서 나오는 굴욕을 당했다. 당시 스샷은 전현무 문서에서도 확인 가능. 본인은 그 당사자인 강호동의 무릎팍도사 때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그때 그일만 아니었으면 이혁재처럼 전업예능인으로 돈 많이 벌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같은 방송에 나온 샘 해밍턴도 교환학생으로 고려대에 있을 때 출연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현재 활동하는 예능인과 인연이 많은 프로그램.
- 후에 캠퍼스 커플을 초대한 게임 형식의 포맷인 청춘열전이 이 코너 후속으로 방영된 바 있다.
- 99초 스탠바이 큐에서 99초 대학교홍보 CF를 찍는 기획이 존재하는데, 원래 99초는 대학이 아닌 일반적인 것들이 무대였지만 일요일은 즐거워 측에서는 이 코너의 정신적 직계후속격으로 이렇게 다룬 듯 하며 공포의 쿵쿵따 등장을 기점으로 잊혀지게 된다.
- 군대에 있다면 해군사관학교 인트라넷 동영상에서 해군사관학교편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 2008년에 나온 로드쇼 퀴즈 원정대와 정신적 후속작인 도전 황금사다리가 이 프로그램과 형식이 비슷하다.
- 이 프로그램에서 서울대학교 편을 시도한 바 있으나 허가를 받지 못해서 무산되었고, 후에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의 꼭지 중 하나였던 '잠을 잊은 그대에게'와 2015년에 1박 2일이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13]
[1]
사진 우측이 이 코너에 해당된다. 좌측은 엄밀히 말하면
99초 스탠바이 큐.
[2]
이 때는 강호동이 메인MC 급으로 올라간지 얼마 안 된 시점인지라 주로 이 프로 같은 ENG 촬영 코너를 단독 혹은 다른 선배급 MC와 공동으로 진행하던 시절이었다. 이 프로에서 일반인, 길바닥 상대로 쌓은 진행 경험이 이후
스타킹을 진행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
[3]
초창기에는 1시간 동안 운동을 해서 몸무게를 많이 줄이는 팀이 우승하는 형식이 있었다. 이 때 몇몇 참가자들은 무게를 줄이려고 옷을 벗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알몸으로 무게를 재는 팀까지 있었다.
[4]
오래 버티기 형식의 경기는 간혹 오랜 시간이 지나도 탈락하는 팀이 예상보다 적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 시간 단축 차원에서 중간에 핸디캡을 적용해서 탈락팀을 늘렸다.
[5]
최초 성공팀이 나온 뒤에는 이전 성공팀의 최고 기록 안에 성공해야 장학금이 지급된다. 여기서 띄어쓰기는 보지 않고 오타만 체크하는 것 같다. 오늘날에는 100초 안에 애국가를 눈 감고도 치는 사람들이 널렸지만 당시만 해도 PC 보급률이 지금만큼 높지 않았고, 워드프로세서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능력자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6]
중간의 실수가 돌이킬수 없거나, 뭔가 꼴불견(?)으로 나오는 등등... 밑의 경우가 후자인데 그것도
광탈수준으로 탈락이 확정되며 큰 글자로 찍혔다.
[7]
하단은 대학PV에서 매번 출연하던 게스트 개그맨의 예시. 아래 사진에 나온 개그맨은 왼쪽부터 박성호, 김현기, 박준형.
[8]
개사 작업에 홍서범보다는 하술할 스마일매니아 코미디언들의 영향이 더 컸다고도 한다.
[9]
아예 대놓고 시작전에 Directed by Hong seo-bum이라고 뜬다. 다만 실제로는 김석윤 PD의 영향력이 강했었다.
[10]
거의 매 패러디 PV마다 고정출연하는 개그맨인데 거기서는 Mr. Han이라는 명의로 출연했다. 상당히 무명생활을 했지만,
폭소클럽에서의 커리어가 그나마 유명하다.
개그 콘서트에서도 일시적으로 출연한적 있었음.
[11]
스마일매니아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굉장히 잘 나가는 소속사였다.(박준형 등도 본래 스마일매니아 소속이었으나 2003년 독립.) 하지만 2005년
웃찾사 노예계약 사건이라는 큰 오점을 남기고 웃찾사와 동반으로 몰락했다.
[12]
이혁재가 마빡이 코너에 게스트로 나와서 언급하기를 당시 담당PD를 맡았던 김석윤 PD가 이 프로그램에서 이혁재를 뽑아줬는데, 김석윤 PD가 본인을 키워줬다고 개그콘서트에 나오라고 해서 좋은 코너를 해달라고 해서 뮤지컬에 나가겠다고 했더니 마빡이 가발을 주더란다.
[13]
그 이전에
1996년에
열린음악회를
유치한 바 있으며,
2003년에는
MBC
대학가요제를
유치하였던
전례가
있다. 참고로 열린음악회를 개최한 1996년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제때 친 15학번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