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1:04:05

하이드레이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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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품3. 카멜백4. 탄생과 보급5. 단점
5.1. 위생관리 문제5.2. 물을 부을 수 없다5.3. 방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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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이드레이션 백(Hydration Bag)은 물 주머니와 가방, 긴 빨대로 구성되는 물통 시스템이다.

2. 구성품

  • 캐리어: 워터 블래더를 등에 매고다니기 위해 필요한 가방이다. 여기에 파우치를 달아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배낭 타입이지만 조끼 형태, 허리띠 형태, 메신저백 형태, 크로스백 형태 등등 다양한 변종들이 출시되고 있다.
  • 워터 블래더(water bladder) 혹은 워터 리저버(water reservoir): 물을 담는 공간이다. 방수 재질이며, 물을 붓는 큰 구멍과 빨대를 다는 구멍이 달려있다.
  • 빨대: 등에 맨 카멜백에서 입까지 물을 가져온다. 유연하고 튼튼한 실리콘 재질이다.

3. 카멜백

파일:Logo_of_CamelBak_Products,_LLC.png
상표의 보통명사화가 이루어져 하이드레이션 백이 카멜백이라는 명칭으로 퍼졌으나, 카멜백은 비스타 아웃도어 (Vista Outdoor)의 브랜드이다. 비스타 아웃도어 회사는 원래 Alliant Techsystems라는 회사였는데 2014년에 항공납품기업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와 합병하여 오비털 ATK로 바뀌었다. 2015년에 비스타 아웃도어 가 독립하고, 카멜백 브랜드도 신설되었다.

4. 탄생과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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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선수들의 카멜백 사용 예시 야전에서 카멜백 사용 예시
카멜백의 최초 용도는 산악자전거 선수들을 위한 물통이었다. 자전거 프레임에 부착하는 짜는 타입의 물통 대신 등에 물통을 지는 방식으로 등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취수관으로 물을 마실 수 있었기 때문에 이동 시 거추장스럽게 물통을 따로 소지하지 않아도 되었고, 배낭처럼 신체에 밀착되어 편하고 들어가는 물의 양도 많으며 물을 마실 때에도 취수관만 물면 되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편했다. 이 장점을 보고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조금씩 구매하여 사용하기 시작했고 미군에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걸프 전쟁 당시 미군 사막에서 장시간 작전을 치르면서 병사들에게 물을 효율적으로 보급할 방법을 찾았다. 당시에 여러 물통들이 시험되었는데 카멜백이 조건에 알맞았다. 다만 채용 직후 본래 스포츠용으로 개발된 카멜백은 내구성이 부족해 잘 찢어지고, 일정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터지거나 물이 새는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때문에 이후 야전에서 확인된 내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폴리우레탄으로 재질을 변경한다.

현재 미군에 보급되는 제품은 Skilcraft에서 만든다. Skilcraft란 미 연방 정부의 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인 Ability one에 의해 제작된 제품에 붙는 상표이다. 카멜백 외에도 여러 가지 군용 보급품 및 정부 지급품을 제작한다.

카멜박이 히트를 치고 비슷한 물 주머니도 여럿 출시되었다. 전술 장비 시장에서 특히 많이 쓰이다보니, 요새 나오는 전술 배낭 및 플레이트 캐리어에는 물 주머니와 결합시킬 수 있게 제작된다. 배낭 끈에는 빨대 취수구를 고정시킬 수 있는 홀더를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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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선 방탄복 뒷부분에 부착하여 사용한다. 대량의 물을 가져갈 필요가 없는 소규모 작전에 사용된다. 물주머니 외에 별다른 물건을 넣고 다니지 않고 3L 가량의 물만 보관할 수 있는 ' 써머백 롱(스탠다드 버전)' 물 가방이 보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멜백은 물 가방에 부착하는 보조 파우치부터 군용 배낭과 일체화된 물 가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판매중이다. 다만 물 주머니 자체는 3L까지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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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프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의 특전사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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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코브라 골드 훈련 중인 한국 해병대

대한민국 국군에서도 미군을 보고 해외 파병부대와 해병대, 특전사를 중심으로 7500개 가량 보급했다. # 다만 보급 수량이 적은 편이고, 비전시 상황에서 하이드레이션 백을 굳이 수통 대신 불출할 이유가 적기 때문에 대다수 군필자들은 사용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카투사들은 카투사 훈련 기관인 KTA에서 캐멀백을 보급받는다. 훈련중의 탈수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생들은 항시 물이 충만한 상태로 캐멀백을 소지하여야 하며, 70% 이상 채워져있지 않으면 (실제로 잴 수 없기 때문에 만져보고 한참 모자라다 싶으면) 벌점이 부과된다. 연대책임으로 전체 교육생이 얼차려를 받는것은 덤. 이때 보급받은 캐멀백은 자대에 가서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1] 소중히 보관하는 것이 좋다.

5. 단점

5.1. 위생관리 문제

카멜백 사의 공식 청소 시연 영상
물 주머니와 호스, 취수구가 고무와 폴리우레탄 기반 재질로 되어 있어서 물때가 쉽게 끼는 탓에 청소도 자주 해야한다. 비좁은 입구와 빨대에 솔을 집어넣어 청소해야 한다. 평범한 솔로는 거의 힘들고,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청소용 솔, 리저버 건조기, 살균제를 사용하면 그나마 편하다.[2]

물 주머니의 폴리우레탄 재질 때문에 고온 살균은 힘들다. 카멜백의 위생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보급받은 장병 각 개인의 위생관념과 성실함을 믿는 수밖에 없다. 세척 알약을 대량으로 풀어버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별도의 청소용 제품들이 하나로 묶여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카멜백은 물자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 외에는 확실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5.2. 물을 부을 수 없다

수통에 비해 물을 대량으로 붓기 힘들다. 가방을 열고 물주머니를 꺼내서 물 주입구를 열어야 한다. #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허리춤에서 꺼내어 그냥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되는 수통에 비해 직관성이 매우 떨어진다.

영화 허트 로커에서 이 상황이 상세하게 나온다. 주인공 일행이 죽은 용병의 저격총을 써야하는데 그 용병의 피가 탄창에 들어가서 잼이 발생하자 물로 씻어내야 했다. 그러나 가지고 있던 것이 수통이 아닌 카멜백 밖에 없었기 때문에 호스로 물을 빨고 입에 머금고 내뱉고 하다가 결국 물로 닦는 것인지 침으로 닦는 것인지 알 수 없어지는 찝찝한 모습이 여과없이 나온다. 닦아내는 것이 총알이었기에 그냥 좀 지저분한 장면으로 끝이 났지만, 만약 환부를 닦아내는 등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2차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을 것이다.

다만 이 문제는 미군 정식 보급 캐멀백 한정으로 마우스피스 부분을 분해하면 임시로나마 해결이 가능하다. 마우스피스 부분을 떼어내어 침으로 오염될 여지를 없애고 등 뒤로 팔을 돌려 캐멀백을 눌러주면 압력으로 인해 수도꼭치처럼 물이 콸콸 쏟아진다. 미군은 그냥 수통까지 지참하는걸로 해결했다.

5.3. 방온

하이드레이션 백은 재질의 한계상 주변 온도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더운 지역에선 물이 미지근해지고, 추운 지역에선 차가워진다. 반면 금속제 수통이라면 재질 상 단열에 강하므로 물이 쉽게 얼거나 뜨거워지지 않으며, 물을 조금 덜 채워서 안 얼게 흔들어주거나, 여차하면 불로 가열시키기 쉽다.

이게 특히 문제가 되는건 실외기온이 영하일 때로, 백 내부의 물이 얼기 전에 튜브와 마우스피스가 먼저 얼어붙는 경우가 많다. 백, 튜브, 마우스피스를 포함하는 보온키트가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영하에서는 반드시 취수 후 날숨을 불어넣어 튜브를 비워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튜브와 마우스피스를 옷 안으로 집어넣어서 체온으로 덥혀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Reservoir 형태의 상품이 나와 위에서 언급한 방온 방냉을 어느정도 해결하였다. 외부 온도에 영향을 덜 받도록 검은색 물 커버 와 호스 커버가 있어 여름이나 겨울에 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가능하게 되었다.


[1] 보직에 따라서는 실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역 시 반납해야 하는데, 이때는 캐리어만 반납하게 된다. [2] 미군에서는 베이킹 소다나 파우더를 사용해도 된다고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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