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1 00:22:00

카사르



1. 몽골 제국의 장군

Hasar/Хасар

(1164 ~ 1214/1219)

몽골 제국의 개국 공신이자, 칭기즈 칸의 첫째 아우. 호엘룬의 차남으로 본명은 주치('손님') 카사르이다.

여러 사서에서는 카사르가 칭기즈 칸(테무진)보다 무술이 뛰어났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활솜씨가 매우 뛰어났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는 형을 도와 많은 공을 세웠다. 《 원조비사》에 따르면 테무진이 서형 벡테르를 죽일 때도 함께 했다.

1203년 케레이트 족장 옹 칸의 황금 장막을 공격할 때 그는 가짜로 항복하는 척하면서 옹 칸의 진영에 침투해 케레이트를 혼란에 빠뜨리는 역할을 했고(제지르 운두르 산 전투), 또한 1204년 동 나이만의 타양 칸과의 차키르마우트 전투에서 동나이만군을 상대로 엄청난 무용과 지휘를 선보이면서 동나이만 본대를 붕괴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칭기즈 칸은 이러한 카사르의 공을 치하하면서도 동시에 그의 이러한 업적을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때마침 카사르와 사이가 안 좋던 텝 텡그리[1]가 칭기즈 칸에게 카사르가 칸을 상대로 반란을 꾸민다는 모함을 했다. 이에 칭기즈 칸은 카사르를 붙잡아와 옷을 벗겨 수레에 매단 뒤 채찍으로 때리는 형벌을 내렸으나 호엘룬이 칭기즈 칸을 꾸짖어서 카사르는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칭기즈 칸은 카사르가 받은 호의 수를 줄여 그의 세력을 약화시켰다.

카사르의 일족들은 이후 테무게 옷치긴의 일족, 카치운 알치의 일족과 함께 만주와 요동 일대를 장악하는 동방 3왕가를 이루게 되었다. 카사르의 후손으로는 제5차 여몽전쟁 때 총사령관이었던 아들 야쿠가 있었다.

2. 아일랜드 신화의 인물

파일:ireland_celtic_symbol_eri.png 아일랜드 신화의 등장 인물과 종족 파일:ireland_celtic_symbol_eri.png
신화 대계 얼스터 대계 피어너(오신) 대계
카사르*
파르홀론* 네메드 피르 볼그 투어허
데 다넌
투어허 데 다넌
밀레시안* 쿠 훌린, 콘호바르 막 네사 핀 막 쿨, 디어르머드 우어 디브녀
포모르 포모르
*고대 신화 기록 중, 《에린 침략의 서》를 편찬한 후대 아일랜드인이 윤색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족.

Ceasair
에린 침략의 서》에 등장하는 인물. 《 판타지 라이브러리》에는 " 퀘사르"라고 나온다.

《에린 침략의 서》에서는 노아에게 《 성경》에 나오지 않는 아들 "비흐"가 있었다고 한다. 비흐와 아내 "비렌" 사이에 태어난 딸이 카사르다. 카사르는 노아의 방주에 타기를 거부했고 우상을 만들어 도움을 청하자 우상이 세상의 서쪽 끝 에린 땅으로 가라고 했다. 카사르를 따르는 무리들은 3척의 배에 나눠타고 항해 끝에 에린 땅에 닿았는데, 상륙하기 직전 배 2척이 침몰해 여자 50명과 남자 3명( 핀탄, 비흐, 라드라)만 살아남았다.

여자들은 남자 셋에게 분배되었고, 남자들은 여자 1명씩을 처로 삼고 나머지는 으로 삼았다. 카사르는 핀탄의 처가 되었다. 그런데 비흐와 라드라가 얼마 못 가 죽으면서 모든 여자들이 핀탄의 몫이 되었다. 하지만 핀탄은 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고 연어로 둔갑해 도망쳤다. 그리고 이들이 에린 땅에 도래하고 40일 뒤 대홍수가 시작되어 연어로 둔갑한 핀탄을 제외한 나머지 여자들은 모두 물에 잠겨 죽었다.

《드럼스나트의 서》라는 지금은 실전되고 없는 책에서는 에린에 처음 도착한 것이 에리우, 반바, 포들라 세 자매와 그 남편들 에후르 막 쿠일, 테후르 막 케크트, 케후르 막 그레네였다. 알다시피 이들은 투어허 데 다넌의 마지막 왕들과 왕비들의 이름이다. 이 세 여신과 세 남신이 기독교화되면서 카사르와 핀탄 이야기로 대체된 것으로 생각된다. 즉 카사르 이야기는 순수한 켈트 신화가 아니고 신화를 채록, 정리한 천주교 수도자들이 노아의 대홍수라는 기독교 신앙상의 확고한 역사(물론 중세 기준 이야기다)에 연대를 끼워맞추기 위해 창작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1] 본명은 코코추로, 칭기즈 칸의 제1공신인 뭉릭의 장남이었는데 카사르를 모함한 걸로도 모자라 칭기즈 칸의 막내동생 테무게 옷치긴과도 갈등을 일으킨 끝에 테무게에 의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