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2 04:57:18

카네기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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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부 공연장들3. 미디어에서의 카네기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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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arnegie Hall. 뉴욕 맨해튼 881 7th Ave에 위치한 음악 전용 극장으로 미국의 유명한 재벌 앤드루 카네기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철강 사업가인 카네기가 아내와의 신혼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월터 담로시라는 지휘자와 친해지고 담로시가 뉴욕에 공연장을 짓고 싶다고 얘기하자 예전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던 카네기는 200만 달러를 내놓으며 그를 돕기로 한다. 1891년 5월 5일에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개관 축하 공연이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왔다. 이후 카네기 홀은 뉴욕 시에 인수되었다.

록펠러 가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링컨 센터와 함께 뉴욕 예술극장의 쌍벽을 이루고 있으며 전세계 음악인들이 한번은 공연하고 싶은 꿈의 무대 이기도 하다. 임형주, 조용필, 패티김, 이선희, 인순이, 김범수, 이루마 등 수많은 국내 음악인들도 한 번씩 공연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며, 2017년 2월 22일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이 이 곳에서 전석 매진된 가운데 솔로 리사이틀을 가졌다.

카네기 홀과 관련된 유명한 농담이 있다.[1]
어떤 여행자가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고 있는 사내에게 길을 물었다.
"카네기 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 사내는 이렇게 답했다.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십시오.(Practice, practice, practice)"

2. 내부 공연장들

건물 내부에는 총 세 군데의 공연장이 있다.
  •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엄 (Isaac Stern Auditorium)
    보통 카네기 홀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곳. 이 홀을 상징하는 대형 콘서트 홀로, 총 좌석 수는 2804석이다. 뉴욕 필하모닉이 1892년부터 1962년까지 상주 공연장으로 사용했지만, 이후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인 링컨 센터에 새로운 콘서트 홀인 필하모닉 홀 (이후 에이버리 피셔 홀→데이비드 게펜 홀)이 완공되며 옮겨갔다. 이 때문에 이용 가치가 없어졌다고 해서 철거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지만, 음악인들의 강한 반발로 철회되었다. 1997년에 물심양면으로 홀 보존을 지원한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의 이름을 따 개명되었다. 무대에는 홀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업가 로널드 페렐먼의 이름을 따 로널드 페렐먼 스테이지 (Ronald Perelman Stage)라는 이름이 따로 붙어 있다.
  • 잰켈 홀 (Zankel Hall)
    좌석 수 599석의 중규모 공연장. 당초 명칭은 리사이틀 홀이었지만, 1997년에 카네기 홀에 거액의 운영 자금을 기부한 후원자들인 주디 잰켈과 아서 잰켈 부부의 성을 따서 개명했다. 개장 후 몇 년 뒤 영화관으로 리모델링되어 한참 동안 쓰이다가 1997년에 다시 공연장 용도로 리모델링 되었다. 실내악이나 소규모 관현악 공연에 주로 쓰인다.
  • 와일 리사이틀 홀 (Weill Recital Hall)
    홀의 사장을 역임한 샌포드 와일과 조앤 와일 부부의 성을 따온 공연장. 1986년 이전까지는 체임버 뮤직 홀로 불렸다. 좌석 수는 268석. 주로 독주회나 실내악 공연에 사용된다.

보통 한국에서 '카네기 홀 데뷰'경험이 있다며 자신을 홍보하는 연주자들은 대개 잰켈 홀이나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공연을 해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네기 홀 하면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엄에 서본 음악인은 극히 적기 때문에, 음악계에서 제대로 인정하는 연주자들은 스턴 오디토리엄에서 공연을 한 이들로 한정된다.

3. 미디어에서의 카네기 홀

  • 영화 《 위플래쉬》의 마지막 연주가 벌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 영화 《 007 리빙 데이라이트》에서 본드걸인 챌리스트 카라 밀로비가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것이 꿈이다." 라고 말한다,
  • 영화 《 나 홀로 집에 2》에서 케빈이 만난 비둘기 아줌마가 기거하는 곳이 바로 본 건물 공연장 천장이다. 본인 말로는 수많은 음악인들의 공연을 공짜로 지켜봐 왔다고. 그러나 영화를 잘 보면 카네기홀의 외관이 등장하지만 내부 장면은 카네기 홀이 아니다. 실제 카네기 홀 천장에는 영화에서 케빈이 몰래 오케스트라를 내려다 보는 창구멍이 없고 그냥 막혀있다. 이 장소는 당연히 영화 촬영지에 있는 시카고 교향악단의 상주 건물인 시카고 심포니 홀이다. 카네기홀과 시카고 심포니 홀은 전체적인 구조가 다른데 왜 사용되었는지 의문일 정도.
  • 영화 그린북에 나오는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는 카네기홀 꼭대기층에서 산다.
  • 게임 《 거지 키우기》에서 '카네르기 홀' 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 8000억원에 인수 가능.


[1] 카네기 홀 측에 따르면, 이 농담의 기원에 관해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바이올리니스트 미샤 엘만의 일화라고 한다. 한편에서는 20세기 미국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1920~2001)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