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2 08:24:52

충재일기

1. 개요2. 내용3. 보물 제261호4. 보물 제896호
4.1. 보물 제896-12호

1. 개요

沖齋日記. 조선 중종 때의 문신인 충재 권벌(權橃, 1478~1548)이 중종 재위기간에 쓴 친필 일기. 대한민국 보물 제261호, 제896호, 제896-12호로 지정되어 있다. 모두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번지 충재종가에 거주하는 19대 종손 권용철(權容轍, 1972 ~ )이 소장하고 있다.

2. 내용

보물 제261호는 크게 한원일기(翰苑日記) 2책, 당후일기(堂后日記) 1책, 승선시일기(承宣時日記) 2책, 신창령추단일기(新昌令推斷日記) 1책으로 총 6책이며, 보물 제896-12호는 영양일록(永陽日錄) 1책이다. 보물 제 896호는 권벌의 전적 총 3천여 책 중 충재일기 등 184책을 추려낸 것이다.

이 중 한원일기, 당후일기, 승선시일기는 사초(史草)에 해당된다.

권벌이 급제하던 해에 한림(翰林) 벼슬이었던 예문관(藝文館) 검열(9품)에 제수되었다가 이듬해 봄 대교(8품)에 승진했고, 이 기간 동안 사관직을 수행하면서 기록한 사초가 한원일기(翰苑日記)이다. 이 기록은 중종 2년 12월 초하루부터 다음해 12월 26일까지 그가 한림직을 수행하던 약 1년 동안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적은 것이다. 한원이란 문한서(文翰署), 한림원(翰林院)으로도 불렸던 예문관의 별칭이기 때문에 제목이 '한원일기'인 것으로 보인다.

당후일기(堂後日記)는 그가 한림 벼슬인 대교에서 승정원 주서(7품)로 옮긴 후, 당후관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겸사관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작성된 사초이다. 그리고 승선일기(承宣日記)는 그가 승정원 승지로 발탁되어 겸사관으로 활동하던 시기 중 중종 13년 5월 15일부터 11월 6일까지 기록한 사초이다.

이들은 초서로 되어 있어 전문가들도 보기 어렵다. 위의 일기들은 당시 실록의 내용과 글자까지 일치하는 부분이 매우 많아, 실록을 편찬하는 데 사초가 기본적인 자료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실록에 누락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 실록에서는 찾지 못하는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는 구실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승정원에 근무하면서 겸사관으로 사초를 작성했던 당후일기나 승선일기는 당시의 승정원일기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기도 한다. 현재 승정원일기는 조선후기의 것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신창령추단일기는 승정원 주서 재직 중 1509년 10월에 신창령(新昌令) 이흔(李訢)의 역모사건을 추단한 내용을 특별 수록했다.

영양일록은 1514년 9월 14일부터 1515년 10월 16일까지 영천군수로 있을 때 쓴 일기이다.

1500년대초 관직 일기로, 당시 우리나라 관료생활의 실태와 중앙정부의 활동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며 정치, 사회 전반의 내용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또한 저자의 창달한 필체(筆體)와 문장만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3. 보물 제261호

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의 보물
260호 261호 262호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 권벌 충재일기 근사록

문화재청 홈페이지 : 권벌 충재일기 (權橃 沖齋日記)
네이버 전문정보 : 보물 제261호 충재일기 (沖齋日記)

보물 제261호. 한원일기(翰苑日記) 2책, 당후일기(堂后日記) 1책, 승선시일기(承宣時日記) 2책, 신창령추단일기(新昌令推斷日記) 1책이다.

4. 보물 제896호

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의 보물
895호 896호 897호
제왕운기 권벌 종가 전적 조흡고신왕지

문화재청 홈페이지 : 권벌 종가 전적 (權橃 宗家 典籍)
네이버 전문정보 : 보물 제896호 충재권벌종손가소장전적 (沖齋權벌宗孫家所藏典籍)

1400년대 후반~1500년대초 권벌이 작성한 전적들. 권벌 종가에 내려오는 전적은 약 3,000책이 소장되어 있는데 그중 중요한 184책이 지정되었다. 지정된 것을 살펴보면 『우향계축』(1478), 『사마방목』(1406), 『문과잡과방목』(1507), 『충재자필일기』등 15종 184책이다. 과거 합격자명단인 『사마방목』은 보물 제524호인 『정덕계유사마방목』보다 17년이 앞선 것이고, 『문무잡과방목』 역시 지금까지 간행되어 전해지는 본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물 제603호로 지정된 『정덕계유문무잡과방목』보다 6년이나 오래된 본이다. 『을사정난기』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며, 『충재일기』는 임진왜란 이전에 만들어진 역사적 자료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들 전적은 조선 전기 정치, 사회, 경제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권벌 종가에 내려오는 고문서로, 태종 14년(1414년)에 황보인의 과거 합격자명단인 문과방목 등을 중심으로 보물 제901호로 지정된 권벌 종가 고문서( 문화재청 홈페이지 : 권벌 종가 고문서 (權橃 宗家 古文書)) 1000여점과 함께 권벌 종가에서 1400년대~1500년대 만들어져 570여년을 이어져 내려온 수천여책의 방대한 문적들로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4.1. 보물 제896-12호

문화재청 홈페이지 : 충재일기 (權橃 沖齋日記)
네이버 전문정보 : 보물 제896-12호 충재일기 (沖齋日記)

보물 제896-12호. 영양일록(永陽日錄) 1책으로, 영천군수에 부임한 11월 2일부터 적고 있으며, 표지에는 "마음을 다해 백성을 사랑한다."는 내용 등 수령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자필로 적은 문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