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미의 아버지. 과거 여러 직업을 전전한 것으로 보이며, 드라마 시작 시점에선 박수 무당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이비로, 대충 때려다 맞춘다는 느낌이 강하다[1]. 악인은 아니지만, 사기꾼에 가까워 동네에선 평가가 나쁘다.
술과 여자를 좋아해 난봉꾼스러운 면도 있으나, 겉보기와 달리 딸 사랑만큼은 지극하다. 자신의 직업을 싫어하는 수미를 위해 결국 직업을 바꿨고[2], 이장일에게 수미와 가까워지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용배가 김경필을 나무에 매다는 걸 본 유일한 목격자. 당시 나서지 못한 건 잔뜩 취한 상태였다는 것과 무척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며칠 뒤에 자신이 본 걸 이용해 용배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를 했다. 처음엔 딸 수미에게 들켜 제지당했고, 2년 뒤 선우가 깨어나자 다시 시도했는데 이 때 돈을 가져가려는 과정에서 용배의 뒤에 진노식 회장이 있다는 걸 눈치채 그 자리에서 돈을 가져가진 않았다. 그 후에 진노식 회장에게도 협박을 시도하는 등 몇 차례 협박편지를 보냈는데, 결국 차 실장이 보낸 살인청부인의 망치에 어깨를 맞았다. 이후 협박은 포기한 듯 하며, 선우가 편지에 대한 걸 추궁했을 땐 부정했다. 그러나 수미가 계속 장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과 선우와 경필에 대한 죄책감에 못 이겨 15회에 드디어, 금줄을 만나 술을 잔뜩 마신 뒤에, 선우를 찾아와 진실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선우에게 한 약속대로 검찰에 사실을 말할 생각이었으나, 딸 수미의 애걸에 마음이 흔들려 딸과 함께 며칠 간 잠수를 탔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선우의 부탁대로 진회장을 만나 자신이 본 걸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18회에서는 선우를 통해 밤중에 만나자고 부탁한 용배에게 갑자기 공격당했다[3].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사람들이 나타난 덕택에 제때 구조되어 살아 남았다.
20회에선 수미와 함께 시골로 가 지내는데, 사고의 후유증으로 하체에 문제가 생겼는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있다.
[1]
아주 신기가 없다고 하기에는 좀 묘한 장면이 몇 번 있었다. 오랫동안 행방불명된
김선우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안다든지,
검찰에 조사받으러 가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때 꿈 속에
경필이 나타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달라'고 말한다는지 등. 전자는 그냥 감이 좋은 거고, 후자는 하도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2]
15년 뒤에는 극장 고문을 맡고 있다.
[3]
용배는 아마 자신이 직접 연락하면 광춘이 응하지 않을 거라며 선우에게 자신 대신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어느 정도는 살인죄를 선우에게 덮어씌우기 위해서였던 거 같다. 이 가능성을 생각했는지 선우는 이미 약속장소에 나가 있는 광춘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한 건 용배고 자신은 부탁을 들어줬을 뿐이라는 걸 밝혔다. 수미는 당시 선우에겐 알리바이가 있으며 광춘에게서 자신을 공격한 게 용배라는 말을 들은 뒤에도, 선우가 용배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킨 게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